3800년전 미라 ‘완벽한 형태’로…日와세다大 조사팀 발굴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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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800년 전 고대 이집트의 미라가 완벽한 형태로 발굴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전했다. 이제까지 발굴된 미라 가운데 도굴 또는 파괴되지 않고 완벽한 형태로 발견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발굴조사팀은 최근 고대 이집트 중(中)왕국인 제13왕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 미라를 이집트 수도 카이로 근교의 다하슐 북유적 지하 5m 수직갱 묘에서 발굴했다. 이곳은 피라미드 유적으로 유명한 기자에서 17km가량 떨어진 곳이다. 조사팀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끝에 유적지를 찾아내 발굴해 왔다.

미라는 완전히 봉인된 목관 안에서 장신구 등 부장품과 함께 발견됐으며 보관 상태는 거의 완벽했다. 황색으로 칠해진 목관 안에 하얀 천으로 싸인 채 발굴된 미라의 얼굴은 화려한 채색의 가면으로 덮여 있었다.

가로 182cm, 세로 57cm, 높이 105cm의 목관 표면에서는 이집트 왕조의 행정관 직책을 나타내는 ‘아추’와 인명으로 추정되는 ‘세누’라는 상형문자가 발견됐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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