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진보진영 부자들, 네오콘에 맞선다

  • 입력 2005년 1월 12일 17시 57분


미국의 진보 진영 억만장자들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이념에 대항하는 진보적 정치사상 개발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헤지 펀드의 대가 조지 소로스, 금융 부호 허브 샌들러 부부, 보험재벌 피터 루이스 등 진보 성향의 이들 큰손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진보적 사상과 인사를 육성하기 위한 기관 설립에 거액을 투자키로 했다.

이들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의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 진보 진영의 미래를 위해 투자키로 결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 계획을 ‘지적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투자’로 규정하면서 “보수주의 진영의 헤리티지재단,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맞설 수 있는 진보 진영 연구단체를 워싱턴에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작업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존 포데스타가 소장으로 있는 워싱턴의 싱크탱크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에 있는 소로스의 자선재단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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