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루크오일과 OAO 유코스, OAO 시브네프트, 티우멘 오일 등 4개 회사가 항구 건설 계획이 담긴 양해각서를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4개사는 러시아 하루 산유량 800만배럴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르만스크 항구와 유전을 연결하는 총연장 1496㎞의 송유관이 이르면 200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예상 최대 하루 수출량은 100만배럴 규모.
무르만스크에 원유 항구가 건설되면 미국은 수입 원유의 10%까지를 러시아로부터 조달할 수 있게 돼 미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그만큼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전체 수입분의 1%에도 못미친다.
무르만스크 원유 항구 계획 발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에너지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잠정 합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2위의 원유수출국(하루 약 510만배럴)으로 산출 원유의 대부분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의 무르만스크 항구 건설은 하루 평균 613만배럴을 수출하고 있는 사우디에 대한 경쟁력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