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항공은 5일부터 바그다드와 바스라, 모술을 연결하는 노선에 여객기를 취항시킬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이라크가 10년만에 취항을 재개키로 한 두 노선은 유엔과 미국 영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타라 야신 이라크 부통령은 국내선 취항 재개와 관련해 “어떤 위협도 국내외 항공 노선을 연결할 수 있는 이라크의 권리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엔의 한 관리는 이라크의 국내선 재취항 결정은 유엔의 제재 조치 위반이라고 밝혔지만 유엔 주재 미 대표부는 이라크가 취항 전에 비행 계획과 항로를 통보해 주면 만일의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라크는 8월 바그다드의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재개항한 뒤 지금까지 50여편의 외국 항공기를 받아들였다. 이는 미국의 대선 기간을 틈타 유엔의 제재 조치 무력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국내선 취항도 이런 시도의 일환으로 보인다.〈바그다드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