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기징역 계기로 ‘보수 재건’ 주장
“尹 추종자 가면 바꿔쓴들 믿을 국민 없어
이런 상황 계속땐 지선 패배하고 보수 궤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추종 세력을 당에서 밀어내고 당과 보수를 재건하자”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파헤치고 야당이 장악한 국회를 제압하기 위해 군을 동원했다고, 즉 헌법기관 기능을 마비시키겠다고 본인 입으로 공개적으로 말한 이상,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유죄는 이미 ‘예정된 미래’였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곧바로 직격했다. 그는 “우리(국민의힘)가 헌법, 사실, 상식에 따라, 현실을 직시하고 윤 전 대통령을 단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면 지금 보수와 국민의힘이 서 있는 자리는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설령 그러지 못했더라도 명분과 힘을 가지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계엄 해제를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앞장서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무서워서 숲에 숨을 때 당 대표를 비롯해 상당수 정치인이 민주당보다도 먼저 앞장서서 계엄을 막았다”며 “우리가 윤 전 대통령 계엄 단죄에 앞장서는 것은 충분히 일관성 있고, 명분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만약 그랬다면 계엄을 예방하지 못한 잘못을 국민께 속죄하는 길이자 계엄의 바다를 가장 빨리 건너는 길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뉴스1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노선을 추종하는 당권파들에게 당이 지배당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심으로부터 갈라파고스처럼 고립된 윤석열 노선(계엄 옹호, 탄핵 반대, 부정선거)을 추종하는 시대착오적 당권파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런 노선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차례로 숙청하면서, 오히려 계엄과 탄핵 당시보다도 더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노선으로 보수를 가스라이팅하면서 이익 챙기고 자기 장사해온 사람들이 갑자기 ’이제부터 중도 전환‘ 운운하면서 변검술처럼 가면을 바꿔쓴 들, 믿어 줄 국민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노선이 지배하고 있는 국민의힘 앞에는 커다란 ‘성벽’이 있고, 그 성벽 앞에서 상식적인 국민들은 ‘아무래도 여기는 못 들어가겠다’면서 되돌아 간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보수는 궤멸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중심으로 한 보수 재건, 당의 재건을 주장했다. 그는 “보수재건은 보수지지자들과 보수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그래야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온 사람들이 더는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이제 소수다. 상식적인 다수가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면, 제압하고 밀어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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