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보고서]IT산업 생산성 증가 50% 기여

  • 입력 2000년 6월 6일 20시 13분


미국 상무부는 5일 발표한 ‘디지털 경제 2000’ 보고서를 통해 정보기술(IT)산업과 인터넷이 미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올해로 3번째인 연례 보고서에서 “IT산업은 성장과 생산성을 부추기고 인플레를 억제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 영향으로 미 경제는 위대한 번영과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현재 미 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는 전기 발견과 내연(內燃)엔진의 개발이후 나타난 혁명적인 변화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 이후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에 IT분야가 기여한 정도는 50%이상이며 경제성장률에는 약 3분의 1 정도 기여했다. IT 분야의 팽창은 경기순환의 하강 국면을 완화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PC가격이 연평균 26% 하락하는 등 IT 분야의 가격하락은 물가를 연간 0.5% 정도 인하해 인플레 억제와 투자 활성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IT분야 발전은 세계적 경향이지만 특히 미국은 효과적인 재정금융정책과 규제완화 등으로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내에선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거나, 혹은 사용 능력이 없는 사람 간에 이른바 ‘디지털 격차’ 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교육 직업선택 등의 측면에서 저소득, 소수계층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컴퓨터와 통신산업의 경우 기술혁신과 가격인하가 미래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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