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최근 6개월 매출액 1조원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52분


금년 미국에서 최대의 돌풍을 일으킨 약은 무엇일까.

의약 전문가들은 일제히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꼽고 있다.

비아그라가 올해 세운 기록은 화려하다. 발매 즉시 35개국 보건당국의 판매 승인,제조사인 미 파이저의 주가폭등, 최근 6개월간 매출액 8억2천만달러(약 1조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후 6개월만에 미국에서 발부된 처방전이 6백만건을 넘은 사실이 입증하듯 비아그라는 이미 미국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음경으로 들어가는 혈액흐름을 촉진하는 작은 파란 알약 비아그라가 처음 발매된 것은 올 4월. 이후 3개월만에 다소 비싼 값(1정당 10달러)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발기촉진제 시장의 95%를 점령했다.

그러나 부작용도 나타나 심장병 치료에 쓰이는 질산염이 포함된 약품을 비아그라와 함께 사용한 심장병환자 수십명이 급격한 혈압강하 등 부작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비아그라는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네덜란드의 한 남성은 비아그라 복용후 36시간동안 발기상태가 계속돼 병원신세를 져야했고 ‘힘’을 되찾은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이혼을 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한 기업인이 비아그라라는 이름의 치즈를 팔아 한몫 챙기기도 했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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