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일릿(ILLIT)이 지난 10일 방송된 후지TV ‘2025 FNS 가요제’에 출연해 특유의 상큼 발랄한 퍼포먼스로 현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FNS 가요제’는 매년 일본 음악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가수들이 모여 라이브 밴드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대표적인 연말 특집 프로그램이다. 아일릿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받으며 현지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올해 2월 발표한 첫 일본 오리지널 곡 ‘아몬드 초콜릿(Almond Chocolate)’과 9월 일본 정식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성과다.
이날 아일릿은 오프닝 무대의 첫 주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일본 국민 캐럴송으로 불리는 ‘연인이 산타클로스(恋人がサンタクロース)’를 선창하며 화려하게 프로그램의 포문을 열었고, 곧바로 전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후렴을 함께 부르며 대형 합동 무대를 완성했다. 이는 현지 인기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아일릿이 탄탄한 대중적 인지도를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다섯 멤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 담긴 ‘아몬드 초콜릿’ 무대 역시 단연 주목을 받았다. 아일릿은 한층 여유로워진 보컬 역량을 바탕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하며 무대를 달콤하게 물들였다. 방송 직후 일본 X(옛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는 ‘ILLIT’이 수 시간 동안 머물며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아일릿이 재해석한 일본 대표 혼성 밴드 에브리 리틀 씽(Every Little Thing)의 히트곡 ‘처음 만났을 때처럼(出逢った頃のように)’ 커버 무대도 큰 화제를 모았다. 각종 SNS에는 “청량감 넘치는 보컬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 “한국인 멤버들도 일본어 발음이 능숙하다. 연습량이 느껴진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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