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빠짐없이 이웃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는 익산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 씨. 2024.1.4/뉴스1
전북 익산에서 붕어빵 가게를 운영하는 김남수 씨가 올해도 변함없는 기부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건넸다.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 마음을 보태 온 그의 나눔은 올해까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는 10일 김남수 씨가 시청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365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원광대학교 후문 맞은편에서 붕어빵을 팔며 하루 1만 원씩 모아 해마다 365만 원을 기부해 왔다. 그는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으면 누군가에게 분명 도움이 된다고 믿으며, 이 신념을 10년 넘게 지켜왔다.
대형 산불, 지진, 코로나19처럼 모두가 어려움에 부딪힌 순간에도 그는 주저하지 않고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선한 영향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김 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드리고 싶었다”며 “추운 겨울을 보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기부에 담긴 마음을 드러냈다.
익산시 관계자는 그의 오랜 나눔을 깊이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남수 씨가 오랜 시간 시민들과 함께하며 보여 준 따뜻한 마음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전달된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겨울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된 뒤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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