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코믹 홈주말극「장미와 콩나물」 13일부터 방영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24분


MBC가 13일부터 ‘사랑과 성공’후속으로 방영하는 주말극 ‘장미와 콩나물’은 그간 시청률로 검증된 각종 MBC드라마들의 장점을 이어붙인 코믹홈드라마의 전형(典型)이다.

극의 중심이 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김성겸 분)와 그 앞에서 아무말도 못하는 어머니(김혜자)의 구도는 ‘사랑이 뭐길래’와 비슷하고 네형제의 아내 중 똑소리나는 둘째며느리(최진실)가 집안을 교통정리해나간다는 점은 ‘그대 그리고 나’의 플롯과 닿아있다.

게다가 제작진은 극을 이끌어갈 네형제 커플의 이미지를 정교하고 다양하게 설정,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뽑아낼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해 놓았다. 첫째부터 전광렬―전혜진, 손창민―최진실, 차승원―김규리, 한재석―임경옥 부부는 각각 표독스럽고, 성실하고, 아기자기하고, 대책없는 커플의 전형으로 그려진다.

타이틀 ‘장미와 콩나물’은 한달전 열흘동안 인터넷 MBC홈페이지를 통해 공모한 제목 8백여개 중에서 뽑았다. 결혼을 전후해 확 달라지는 여자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제목이다.

작가 정성주는 “장미처럼 아름답고 싱싱한 아가씨에서 결혼 후 집안일에 시달리며 콩나물 무침처럼 ‘망가지는’ 우리네 일부 주부들을 생각하면 이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주는 MBC미니시리즈 ‘신데렐라’ ‘추억’으로 화제를 모은 작가. 안판석PD는 일요아침드라마 ‘짝’, 주말드라마 ‘예스터데이’의 연출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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