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元在 기자」 새해 방송미디어계는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출범 3년째를 맞는 케이블TV와 지역민방이 자리를 잡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각 매체의 시험방송과 본방송 일정이 월별로 빽빽히 들어설 만큼 변화의 폭이 크다.
방송계 판도에 영향을 미칠 최대변수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방송법 통과 여부. 여야는 핵심 쟁점인 대기업과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문제에 대해 팽팽히 맞선 상태지만 「방송법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도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방송법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올해안에 사업자 선정이 이뤄져 내년 상반기중 스포츠 영화 교양 등 10개 안팎의 위성방송 채널이 선보이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7월 시험방송을 내보낸 KBS 위성방송 2개 채널은 오는 10월부터 본방송에 돌입한다.
막대한 적자에 허덕여온 케이블TV 업계는 3월로 예정된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 2차허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상지역은 분당 일산 과천 부천 안양 등 수도권 신도시와 울산 등 지방 대도시를 합해 20∼30곳. 케이블TV 방송구역 확대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케이블망 설치가 순조로울 경우 빠르면 11월부터 방송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총시청가구 2백50만, 유료시청가구 1백50만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새 케이블TV 채널로는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방송인 아리랑TV가 2월초 선보인다. 또 우리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위성방송인 코리아채널(아리랑 해외방송)이 출범해 올해안에 동남아 일본 중국 유럽 미주지역 중 1,2곳에서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사업자가 선정된 인천 울산 전주 청주 등 2차 지역민영TV는 9월부터 본방송을 내보내고 경기남부가 가청권인 수원 FM방송은 6월경 첫 전파를 발사한다.
도로교통안전협회가 운영할 FM라디오 교통방송은 5월 부산, 7월 광주에 개국하고 연말쯤에는 대구 대전지역에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의 교통방송은 수도권 교통방송과 프로그램 교류 등을 통해 전국 교통소식을 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