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품종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를 선도해온 권농종묘㈜가 스마트팜 시대를 맞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설립 이후 끊임없는 품종 개발로 소비자 기호를 충족해온 회사는 지난해 실내 스마트팜 연구실을 구축하며 미래 농업 환경 대응을 본격화했다.
‘좋은 씨앗은 생명의 근원이자 농업 최소한의 기본’이라는 신념 아래 전문가용 상추 품종 시장에서 20년 넘게 7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2021년 ‘선풍골드’로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생산판매신고 210품종, 품종보호권 23품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실내 스마트팜 전용 연구 본격화도 눈에 띈다. 현재 국내 스마트팜 상추 관련 연구는 네덜란드 종자 중심으로 이는 한국의 쌈 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에 권농종묘는 3년 전부터 관련 기관과 기업의 요청으로 샐러드·쌈 겸용의 실내 스마트팜 전용 상추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 구축한 수경·LED 기반 실내 수직 스마트팜 연구실에서는 28년간 축적한 쌈상추 연구 노하우와 보유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빨강배추’ 특허를 등록한 경험을 살려 실내 재배의 난제로 꼽히는 붉은 계열 채소의 선명한 색을 구현하는 품종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권농종묘는 육종연구소, 생명공학실, 종자가공센터에 스마트팜 연구실까지 더하며 연구 인프라를 확충했다. 기후와 재배 환경, 소비자 기호와 영양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량종자 개발에 주력하고 현장 병리 검증을 병행해 병해충에 강한 품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권오하 대표권오하 대표는 연구개발의 핵심으로 트렌드 예측을 꼽는다. 그는 “생산자의 수익성, 소비자의 취향, 유통업자의 신선도 중시 등 각기 다른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면서 미래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못된 방향 설정은 최소 5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만큼 예측 후 신속한 실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니화, 컬러 채소 선호와 신선도 요구 증가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적극적이다. 2008년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2013년 세계 최초 빨강배추 특허등록 후 유럽과 미국으로 판로를 넓혔다. 작년부터는 연중 재배가 가능한 샐러드용 빨간 배추 품종을 완성해 전 세계에 샘플을 배포했다. 현재 유럽, 미국, 중국, 호주 등에서 현장 재배 시험이 진행 중이며 2023년 30% 수준이었던 수출용 아루굴라 신품종 연구도 60% 선을 넘어섰다.
향후 계획에 대해 권 대표는 “앞으로도 유니크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품종으로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락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도입한 디지털화 서버 프로그램에 연구 데이터를 축적하고 AI를 접목해 연구 기간 단축 등 연구 효율 항상 가능성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우수한 종자 개발은 자식을 키우듯이 애정과 정성이 필요하며 좋은 품종은 자연스럽게 수익과 성과로 이어진다”는 권 대표의 소신처럼 권농종묘는 변화에 한발 앞서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종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