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R칩 대신 형광체 덧입히고
‘RGB’로 홍보… 소비자들 기만”
중국 TV 제조사 TCL이 출시한 보급형 적록청(RGB) TV 신제품을 두고 허위·과장 광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핵심 부품인 적색(R) 발광 칩을 적용하지 않았음에도 ‘RGB TV’로 홍보했다는 지적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CL의 보급형 RGB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Q9M’에는 적색 칩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부담이 큰 적색 칩을 제외한 뒤 형광체를 덧입혀 적색을 구현한 것이다. 옴디아 측은 ‘R’이 빠진 ‘GB TV’임에도 해당 제품을 ‘RGB 미니 LED TV’로 소개해서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줬다고 꼬집었다.
RGB TV는 빛의 3원색인 적색·녹색·청색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해 색 재현력과 밝기를 높인다. 기존 백색 LED 기반 TV보다 화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공정이 복잡하고 전용 구동칩 비용이 높아 가격이 비싼 편이다.
앞서 TCL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LED) TV에서도 허위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TCL의 55인치 QLED TV를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은 “QLED 기술을 전혀 포함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4월 TCL 북미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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