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특수 사라지자 소비 ‘뚝’…11월 소매판매 3.3% ↓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30일 16시 59분


뉴스1
지난달 소매 판매가 2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10월 추석 연휴 등으로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두 달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액 지수는 한 달 전보다 3.3% 감소했다. 지난해 2월(―3.5%)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추석과 일시적인 추위, 각종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소매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소매 판매는 8월(―2.4%)과 9월(―0.1%) 감소했다 10월(3.6%)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 감소에 고환율이 미친 영향에 대해 “향후 수입 물가에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은 크게 작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고 판매 등으로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최근 수출 호황과 10월 생산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반도체 생산이 7.5% 늘었다. 갤럭시 Z폴드 등 신제품 판매 효과로 전자부품(5.0%) 생산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광공업 생산도 한 달 전보다 0.6% 늘었다.

이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1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 1월 기업심리지수(CBSI) 전망치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악화될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전망치가 1.9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 분야는 연말 특수성이 사라지면서 4.1포인트 하락했다. 전 산업 전망치도 1.7포인트 떨어진 89.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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