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역 플랫폼에 수서행 SRT고속열차와 KTX고속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주노총 소속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간 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철도 파업이 유보됐다. 다만 서울 지하철에서도 노조 측이 파업을 예고하며 도시철도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코레일 측 요청으로 협상을 재개해 성과급 정상화 등에 대해 잠정 합의를 도출하고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앞서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코레일 본부에서 약 40분간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11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잠정 합의로 11일 철도는 정상 운행된다.
철도노조는 현재 성과급 기준이 기본급의 80%로 다른 공기업(기본급 100%) 대비 낮아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과급 기준 변경은 기획재정부 결정 사항이다.
서울 지하철에서는 노사간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11일 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언주역~중항보훈병원역) 지부 노동조합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3노조는 모두 1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해 노사 교섭에서 2025년 인력 증원을 약속했지만 시와 공사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추가 채용과 임금·복지 향상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11일부터 시내버스 344개 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치 시간대를 1시간 연장하고,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위한 최소 필요 인력을 확보하는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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