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첫 SUV로 추천 많아
운전석 시야 확보에 최적
현 판매가 2169만 원부터 시작
내년엔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
기아의 2025년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가 도로를 주행 중인 모습. 기아 제공
“첫 차 추천 모델로 매번 언급되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달 21∼24일 시승한 2025년형 기아 셀토스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이다. 아담한 크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속에서도 탁 트인 운전석 시야가 확보된다. 경미한 충돌 사고는 손상 없이 견딜 만큼 차체가 견고하다. 이 같은 장점을 2000만 원대 가성비에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셀토스는 내년 1분기(1∼3월) ‘풀체인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는 것. 여기에 차체 크기가 커지고, 승차감과 정숙성도 개선된다.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풀체인지 이후 구매를 검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운전 시야 최적, 경미한 충돌에도 끄떡없어
셀토스는 SUV 입문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키 164cm의 여성인 기자는 평소 SUV 특유의 높은 탑승 높이가 부담스러웠다. 마치 말에 올라타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셀토스는 소형 SUV인 만큼 그렇지 않았다. 지면에서 차량 탑승부까지 지상고는 약 185mm로 일반 세단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일례로 대형 SUV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문턱은 203mm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시야다. 셀토스의 문턱 높이는 위아래 시야를 트이게 하는 정도라 운전 환경이 한층 수월했다.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만 돼도 땅에 가까운 장애물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셀토스 운전석에서는 모든 방향의 장애물이 잘 보여 여태 타 본 차량들 중 시야만큼은 최적이었다.
특히 놀란 점은 차체의 견고함이다. 진가가 드러난 작은 사고가 있었다. 정지 상태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앞차 운전자의 수입차가 실수로 후진을 했다. 셀토스의 그릴 부분이 부딪혔음에도 손상이 전혀 없었다. 차 안에서 ‘덜컹’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는데도 차체는 말끔했다.
차가 쑥쑥 나가는 느낌도 탁월하다. 2169만 원부터 시작하는 판매가를 고려하면 압도적인 가성비다. 최고 출력 198마력을 자랑하는 셀토스는 시속 90km 이상에서 ‘나아가는 맛’이 있었다.
● 내년 풀체인지엔 하이브리드 생겨
내년 1분기(1∼3월)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디 올 뉴 셀토스. 풀체인지 셀토스의 차체 길이는 기존 대비 60mm 늘어났다. 기아 제공셀토스는 ‘풀체인지’ 2세대 디 올 뉴 셀토스의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판매는 내년 1분기(1∼3월) 시작될 예정이다. 판매가는 미정이지만 통상 소형 SUV의 풀체인지 시 100만∼300만 원 정도가 인상된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1세대가 호평받았던 정통 SUV 느낌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대신 차체 크기가 소폭 커진다. 전고(차체 높이)는 1600mm로 동일하지만 전장(차체 길이)과 전폭(차체 폭)은 수십 mm씩 길어진다. 전장은 기존 4390mm에서 4430mm로, 전폭은 1800mm에서 1830mm로 확대된다. 앞뒤 바퀴 사이 거리를 뜻하는 휠베이스도 2630mm에서 2690mm로 60mm 길어진다. 기아 관계자는 “전장과 휠베이스 길이를 늘린 덕에 소형 SUV임에도 더 넓은 2열 및 적재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수준급인 승차감과 정숙성도 더욱 개선된다. 우선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바퀴에는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유체식 완충 고무인 ‘하이드로 G부싱’을 더한다. 뒷바퀴에도 비슷한 방식의 완충 장치가 적용된다. 보다 나은 실내 정숙성을 위해 창문 유리도 더 두꺼워지고 소음 차단재도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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