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이영근, 이하 서울센터)가 2025 우수 창업기획자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창업기획자(AC)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벤처투자 시장의 혹한기가 장기화되며 생태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서울센터는 공공기관으로서는 드물게 적극적인 투자 활동과 회수시장 활성화 노력을 이어오며 시장 흐름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다는 점이 이번 수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창업지원 행정기관을 넘어 직접 자본을 투입하고 회수 기반까지 구축해 온 공공 액셀러레이터의 성장 모델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올해 벤처 투자시장은 글로벌 자금 경색과 경기 둔화로 ‘빙하기’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침체를 겪었다.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서울센터는 ▲서울창경베터 핀테크 개인투자조합 ▲서울창경-킹고 개인투자조합 ▲농식품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조합 ▲서울창경 딥테크 투자조합 등 네 개의 신규 펀드를 잇달아 결성하며 총 91억 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확보했다. 침체기에도 공공이 펀드를 조성해 투자 기반을 넓힌 사례가 드문 만큼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 안정에 긍정적 신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센터는 투자뿐 아니라 성장 단계별 보육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프로그램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되며 초기 기술창업팀 발굴 역량을 인정받았고, 기존의 일반트랙 운영과 결합해 초기-성장-스케일업으로 이어지는 전주기(Full-cycle)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창업기획자 제도 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으로, 공공 액셀러레이터로서 ‘끊김 없는 성장 사다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수시장이라는 벤처 생태계의 병목 구간 해결에도 서울센터는 선제적으로 나섰다. 작년에 이어 올해 총 11회의 ‘S.Lounge 세컨더리(구주 거래) IR’을 정례 운영해 초기 투자자에게는 실질적 회수 기회를 제공하고, 스타트업에게는 신규 투자자 연결 통로를 마련했다. 각종 규제와 시장 경색으로 세컨더리 거래가 사실상 정체된 가운데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이러한 운영이 회수시장에 숨통을 트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울센터 이영근 대표는 “이번 장관 표창은 서울센터가 시장 변화에 대응해 보여온 전문성과 실행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공공이 더 기민하고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원칙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 기술 기반 딥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회수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확실한 우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창업·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공공기관이 단순 지원 역할을 넘어 투자·보육·회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새로운 창업기획자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센터는 내년에도 딥테크 중심 초기투자 강화, 세컨더리 IR 플랫폼 고도화, 전용 세컨더리 펀드 조성 추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대한민국 혁신창업 생태계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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