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해외카드 이용 40% 급증… 국내 소비는 시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2일 03시 00분


신한카드 분석, 금액 38%-인원 28% ↑
국내는 금액만 전년 대비 0.2% 증가
건수-인원은 감소… 영화관 ‘반토막’

뉴시스.
올해 추석 황금 연휴 기간에 해외 카드 이용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징검다리 연휴 내내 쉬었다면 휴일이 최장 10일이나 된 만큼 해외 여행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국내 소비는 소폭 늘었지만 영화관과 카페 및 제과점 이용이 유독 줄었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개인 카드 회원 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달 3∼9일 해외에서 결제된 유통, 숙박, 문화, 레저, 식당, 교통 등 오프라인 업종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대비 40.5% 증가했다. 이용 금액은 37.7% 늘어났고, 이용 회원 수도 27.6% 증가했다.

반면 국내 소비는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추석 연휴 국내 음식점, 카페·제과점, 편의점, 백화점, 대형 할인점, 주유, 놀이공원, 영화관 업종의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지난 추석 대비 0.2% 늘었다. 하지만 이용 건수(―4.7%)와 회원 수(―4.2%)는 감소했다. 소비자는 줄었어도 한 사람당 많이 소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업종별로는 음식점, 백화점, 놀이공원, 주유를 제외한 업종에서 이용 금액이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영화관으로 이용 건수(―56.0%), 금액(―48.9%), 회원 수(―55.8%) 모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베테랑2’와 같은 흥행작이 추석 연휴에 개봉하면서 영화관 수요가 증가했으나 올해는 폐점 영화관 증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확산 등으로 영화 관람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음식점 이용 금액은 6.8% 늘었지만 카페·제과점은 2.1% 줄었다. 대형 할인점 이용액은 20.6% 줄어 감소 폭이 컸다. 편의점 이용액도 4.9% 줄었다. 해외나 지방으로 이동하며 국내에서 장을 본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백화점 이용액은 16.8%, 놀이공원 이용액은 26.2%나 늘었다. 식료품 구매보다 여가 및 외식에 지갑을 연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금연휴#추석#국내 소비#해외 카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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