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열차 사망사고 책임…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퇴 “오늘 중 사표 수리 전망”

  • 동아경제

한문희 코레일 사장./뉴스1 ⓒ News1
한문희 코레일 사장./뉴스1 ⓒ News1
경북 청도 열차 사고의 책임을 지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문희 사장이 물러난다. 국토부 관계자는 22일 “아직 사표 수리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이상이없으면 오늘 중 수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치권 출신 인사 기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후임 사장은 내부 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구간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작업자를 덮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한 사장은 현장을 찾아 “국민과 유가족께 깊이 사과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후 다음 날인 20일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20일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고 수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3년 7월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6월까지로 1년가량 남은 상태지만 이번 사망사고로 중도 퇴진하게 됐다.

코레일 사장이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은 오영식 전 사장(2018년 KTX 탈선 사고), 나희승 전 사장(2022년 오봉역·영등포역 사고) 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후임 인선은 정치인·관료 출신보다는 코레일 내부 출신 인사로 좁혀질 전망이다.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잇따라 중도 하차한 사례가 반복되면서 정부 안팎에서는 조직 안정성과 현장 전문성을 갖춘 내부 인사 선임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중대재해 책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코레일 사장 자리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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