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는 사찰만두 나왔다…부처님오신날 맞이 건강식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6일 16시 45분


‘사찰식 왕교자’.(CJ제일제당 제공)
‘사찰식 왕교자’.(CJ제일제당 제공)
27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건강식의 대표 격인 사찰음식 등 비건식품을 대중적으로 구현한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6일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왕교자’를 공개했다. 이 만두엔 불교에서 금지하는 고기와 오신채(달래, 마늘, 부추, 파, 흥거)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양배추, 숙주나물, 무, 청양고추 등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씹는 식감을 살렸다. 첨가물도 채즙, 소금, 후추, 참기름만 사용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찰음식 원형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2년 간 스님, 신도가 먹는 음식을 연구하고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았다”며 “‘사찰식 왕교자’를 시작으로 잡채, 죽, 콩고기, 공양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1.05㎏ 한 봉지에 1만500원이다. 도반HC의 온라인 쇼핑몰인 ‘승소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2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단기출가 과정 ‘보리수 새싹학교’에 참가한 동자승들이 신세계푸드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출시한 ‘연꽃단팥빵’을 소개하고 있다. 2023.05.23. 뉴시스
2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단기출가 과정 ‘보리수 새싹학교’에 참가한 동자승들이 신세계푸드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출시한 ‘연꽃단팥빵’을 소개하고 있다. 2023.05.23. 뉴시스
우유, 계란, 버터 없이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단팥빵도 나왔다. 신세계푸드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함께 식물성 ‘연꽃단팥빵’을 출시했다. 백년초 가루와 연잎 가루로 색을 내고 속을 팥으로 채웠다. 단팥의 단맛은 한 단계 낮추고 연꽃의 씨앗인 연자를 갈아 넣어 건강함을 살린 게 특징이다. 가격은 이마트몰 기준 6280원(360g)이다.

파스타, 떡볶이, 비빔밥 등 대중적인 메뉴를 순식물성 재료로 조리하는 비건 인증 레스토랑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풀무원은 26일 지난해 5월 식품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1호점이 오픈 1년 만에 메뉴 10만 개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방문 고객 수는 7만5000명이다. 풀무원은 지난 3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플랜튜드 2호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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