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김소민 동아일보 산업2부 김소민 기자 공유하기 somin@donga.com

안녕하세요. 김소민 기자입니다.

기사 제보
최신 순
다시 열린 김포~하네다… “경제-문화 교류도 열리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3개월간 운항이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이 29일 다시 열렸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하네다-김포 운항 재개. 탑승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일본어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승객을 맞이했다. 하네다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랜만에 서울에서 온 승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장은 “오랫동안 염원했던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돼 감개무량하다”며 “이번 노선 재개가 한일 양국 교류 확대와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40분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든 30대 한국인 승객은 “인천-나리타 노선보다 접근성이 좋아 애초 예약했던 항공권을 취소하고 김포-하네다 항공권을 샀다”고 말했다. 지난달 데뷔한 한국 9인조 남성그룹 ‘블랭키’도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이날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팬 10여 명과 일본 기획사 직원들이 꽃다발을 들고 이들을 환영했다. 이날 오전 8시 31분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1085편은 오전 10시 44분 도쿄 하네다공항에 착륙했다. 30분쯤 뒤인 오전 9시 대한항공 KE707편도 김포에서 이륙해 오전 11시 10분 하네다에 도착했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만 슬롯(공항에서 특정 시간에 운항할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당분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해당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21과 A330 기종을, 대한항공은 B737-900ER 기종을 투입한다. 일본항공은 30일, 전일본공수는 7월 1일 같은 노선의 첫 비행기를 띄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탑승률도 높고 수익도 좋은 대표적인 알짜 노선이다. 김포국제공항이 인천국제공항보다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 비즈니스 고객이나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가 발표된 지 일주일 만에 첫 운항이 이뤄진 탓에 이날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탄 승객은 50여 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김포-하네다 노선의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90%가 훌쩍 넘었다. 연간 탑승객도 200만 명이 넘었다. 올해 7월에는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이 거의 만석이다. 한일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점차 늘고 있다. 일본 저비용항공사(LCC) 피치항공은 8월 28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6회 왕복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선만 운항했던 피치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 재개를 시작으로 국제선 노선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들도 인천∼나고야,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하는 등 일본 노선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은 항공사들의 노선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였고,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라며 “그간 운항 재개 필요성이 꾸준히 논의되어 온 만큼 점진적으로 운항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원-엔 환율이 100엔당 950원 정도로 ‘엔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여행객들에게는 호재다. 다만 여행객이 빠르게 늘어나기 위해서는 무비자 여행이 확대되는 등 각종 규제가 풀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도쿄여행 전문업체 화인존의 반은정 대표는 “지금은 양국을 오가려면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 이전처럼 무비자 방문으로 전환되면 여행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매한 단체 관광객들에게만 비자를 내주고 있다. 한국 역시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김포-하네다 노선이 열린 것만으로도 정상화 신호탄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인 관광까지 완벽하게 열린 건 아니어서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개별 자유여행이 풀려야 여행 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의미다. 그동안 잠정 휴업 상태였던 김포국제공항 내 면세점도 29일을 기점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내국인과 해외 관광객을 오랜만에 맞이하게 돼 기쁘다”면서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30 03:00
매출 1조 원 ‘비비고’… 글로벌 시장서 주류로 자리매김CJ제일제당이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서 ‘K-푸드’ 전파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식품 매출이 2020년, 2021년 연속 매 분기별 1조 원을 넘었다. 글로벌 대표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성장이 특히 두드러진다. 2020년부터 ‘비비고 만두’만으로 1조 원 넘는 글로벌 매출을 올리며 전 세계에 만두를 알리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는 현재 100여 개의 제품이 72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미 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와 공식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가 일부 마니아층 대상이 아닌, 주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슈완스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점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한몫했다. 올해로 인수한지 3년이 되면서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슈완스 인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해 CJ제일제당 식품 매출은 9조5662억 원으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슈완스 인수 직전인 2018년 식품 매출 해외 비중이 14%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슈완스가 해외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현재 CJ제일제당 식품과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거점은 일본,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미국, 독일, 호주, 브라질 등 50곳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식품 글로벌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해외 현지 음식과 한식을 결합한 새로운 제품으로 2030년에는 글로벌 Top 5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차세대 바이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그린 바이오 사업은 50년 이상 축적된 초격차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이신, 트립토판, 발린, 핵산, 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사료 생산에서부터 우수한 종축의 보급, 사육 관리, 축산물 가공 및 유통에 이르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중국에서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30 03:00
“쓰레기 주워오면 굿즈로 바꿔드려요”롯데백화점이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캠페인을 재정비한다. 우선 지난해 롯데쇼핑이 발표한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 ‘RE:EARTH(리얼스)’를 고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 캠페인 브랜드로 론칭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한다. ‘RE:EARTH’는 ‘다시 지구를 새롭게’를 테마로, 고객 참여형 기부 챌린지,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전점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친환경 클래스’를 통해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직접 해양 쓰레기 이슈 지역으로 찾아가 환경 정화 활동을 하는 ‘비치코밍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 또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롯데백화점 온라인 환경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5월 31일(화)부터 롯데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5000명까지 접수 가능하며, 접수부터 작품 제출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미술대회 주제는 ‘지구를 지키는 작은 습관’으로,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1명, 200만 원) 등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색연필과 본인 작품으로 만들어진 드로잉북을 증정한다. ESG와 유통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환경을 테마로 롯데백화점의 대학생 서포터즈인 ‘샤롯데 드리머즈’ 8기를 모집한다. 이들은 환경 캠페인 기획 및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RE:EARTH 홍보 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샤롯데 드리머즈 8기가 기획한 최우수 프로그램은 롯데백화점 하반기 환경 캠페인으로 론칭될 예정이다. 환경 정화활동을 위해 바닷가로도 직접 갈 예정이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산책,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 ‘비치코밍’이 생활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8월 방문객 급증에 따른 쓰레기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과 강원 양양 중광정해수욕장을 찾아가 비치코밍 부스 ‘RE:EARTH MARKET’을 운영할 예정이다. 비치클린 도구를 대여하고 고객들이 주워온 쓰레기 무게만큼 친환경 굿즈로 교환해준다. 또한 부스 앞에 ‘에코칠링존’을 구성하고 업사이클링과 제로웨이스트 관련 미니 클래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여름학기 문화센터는 ‘친환경’을 테마로,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친건강, 기부 연계 등과 연결되는 가치 소비를 즐겨하는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렌드에 맞춘 강좌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클린 하이커’ 김강은 아티스트와 함께 등산을 하면서 쓰레기도 줍고, 정상에 올라가 그림도 그리는 ‘클린 하이킹’ 클래스를 준비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30 03:00
[단독]면세업계, ‘역직구’ 판매로 활로 찾기국내 면세업계가 해외 거주 외국인에게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역(逆)직구’ 사업을 시작한다. 정부가 올 3월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객 급감과 고환율로 위기를 겪고 있는 면세업계 지원책의 일환으로 새로운 판매 방식을 허용하면서다. 한국 방문 이력이 없는 외국인에게도 국내 면세점 상품을 온라인으로 팔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면세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면세업계 ‘역(逆)직구’로 새 승부수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29일 미국 중국 일본 등 9개국을 대상으로 업계 첫 역직구 플랫폼을 오픈한다. 해당국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이라면 한국 방문 이력이 없어도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설화수, 라네즈, 정관장 등 220여 개 브랜드 3000개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 쇼피, 티몰 등 현지 플랫폼에서 같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5∼2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면세점이 직접 소싱한 제품이라 가품(假品) 이슈가 없고 70달러 이상만 구매하면 해외 배송비 부담도 없다. 롯데면세점은 연내 400개 브랜드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세점 역시 28일 중국 물류 플랫폼인 알리바바 자회사 ‘차이냐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중국 소비자에게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300여 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7월 중,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하반기(7∼12월) 역직구 플랫폼을 오픈한다. 면세업계의 역직구 시장 진출은 파격적인 조치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밀고 있는 하이난 면세특구도 하이난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6개월간 면세품을 판매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관세기구(WCO)가 면세품을 해외 출·입국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판매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 등을 감안해 새로운 판매 방식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 고환율 직격탄까지… “새 활로 뚫어야 생존”28일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536억 원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서도 1150억 원 줄었다. 관광객 회복이 더딘 데다 최근 고환율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역직구 등 파격적인 활로를 뚫지 않고서는 생존이 어려워졌다. 특히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23일 기준)은 면세업계에 대형 악재다. 환율이 올라가면 면세점 상품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1300원이 넘어가는 고환율 시기에는 내국인이든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이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신라면세점을 제외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19년 24조8586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2020년 15조5052억 원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 역직구 플랫폼은 면세점 매출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다이궁들이 이미 잘 팔렸던 물건만 사가면서 ‘뜨는 브랜드’가 생기기 어려웠는데 오픈된 플랫폼에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경쟁할 수 있게 된 것. 중소 브랜드에서도 역직구 플랫폼 흥행 여부를 주시하면서 입점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맞춰 새로운 중소 브랜드를 추가로 많이 입점시켰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29 03:00
젊은 도시 ‘핫’한 동탄… 소비수준 높아 마트 전쟁도 뜨거워27일 오전 경기 화성시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 지하 1층 위스키 코너. 야구 모자를 눌러쓴 30∼40대 남성들이 ‘발베니 12년산’(700mL) 매대 앞에 카트를 끌고 몰려들었다. 올 초 일부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오픈런’을 일으킨 바로 그 술이다. 트레이더스 동탄점 개점일에 맞춰 시중가 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된다는 소식에 젊은 아빠들이 몰려든 것. 트레이더스 측에 따르면 ‘발베니 14년산’은 준비한 300병이 이날 다 팔렸다.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도시’ 동탄이 유통업계 신(新)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이어 27일 첫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동탄점이 문을 열었다. ○ 소비력 높은 ‘젊은 가족’을 잡아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한미약품,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사업장이 인근에 몰려 있는 동탄신도시는 30∼40대 인구가 73%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13%포인트 높다. 이들의 자녀층에 해당하는 10세 이하 인구 비중(20%)은 전국 평균의 2배에 이른다. 최근 3, 4년 새 동탄신도시에는 30∼4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신규 백화점, 대형마트 출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이 7년 만의 신규 출점지로 낙점한 곳도 동탄이었다. 경기 지역 최대 규모(연면적 24만6000m²)에 젊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키즈 카페, 이유식 카페 등이 맞춤형 점포로 들어서 개점 초기부터 입소문을 탔다. 동탄의 첫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도 27일 개점해 유통 대전에 불을 붙였다. 총 4개 층(지하 1층∼지상 3층)에 지하 1층, 지상 1층 매장은 1만2297m²(약 3726평) 규모다. 프리오픈일인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만 약 1만5000명이 몰렸다. 트레이더스 동탄점은 29일까지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30일 정식 오픈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탄이 대기업에 종사하는 소비력 갖춘 젊은 가족이 주로 모여 사는 중심지로 떠오른 만큼 이 지역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위스키·슈퍼카로 ‘동탄파파’ 정조준트레이더스 동탄점은 ‘동탄맘’뿐만 아니라 ‘동탄파파’를 겨냥한 이색 체험행사를 내세웠다. 고든앤맥페일의 ‘글렌그랜트 1957 미스터 죠지 레거시 2nd 에디션’(1병 1980만 원)을 전국에서 단독 판매하고 발베니 12년산 1200병을 구비하는 등 구매력 갖춘 30∼40대 남성들에게 ‘위스키 메카’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 11일 슈퍼카 로드쇼에서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드림카를 직접 보고 운전석에 앉아볼 수 있다. 다음 달 9일까지 매장 초입 고객 체험공간을 활용해 이동식 소형주택도 선보인다. 신도시 지역의 문화강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443m²(약 134평) 규모의 문화센터도 오픈한다. 개발 단계부터 녹색건축물 인증(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건축물에 부여하는 인증)을 받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했다. 직원들은 이마트와 블랙야크가 협업해 페트병 17개를 재활용해서 만든 유니폼 조끼를 시범적으로 착용한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워 동탄신도시를 기반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창고형 할인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28 03:00
비명 터지는 외식비에… 집에서 즐기는 ‘맛집 간편식’ 다시 뜬다직장인 김모 씨(34)는 평양냉면 맛집이라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는 ‘평양냉면 마니아’다. 하지만 최근 유명 평양냉면 체인점 가격이 1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예전처럼 선뜻 사 먹기 어려워졌다. 김 씨가 대안으로 찾아낸 건 절반 가격(8000원)에 나온 평양냉면 밀키트. 그는 “조리도 간편하고 맛도 전문점 맛과 비슷해 일주일에 한 번은 먹는다”고 말했다. 급상승한 외식 물가 부담에 전문점 메뉴를 비교적 저렴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이 인기를 끌고 있다. RMR는 당초 외식이 어려웠던 코로나 기간 맛집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급성장했는데 코로나 유행이 지난 지금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협업 레스토랑도 호텔, 미슐랭 레스토랑, 노포 식당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합리적 가격에 전문점 맛신세계푸드가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유명 맛집과 협업으로 출시한 RMR 10여 종의 판매량을 분석했더니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외식 물가 급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점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1일 첫 라이브 방송에서 3000세트가 완판된 ‘올반 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는 냉면 2인분을 1만 원대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주요 외식비는 전년 동기 대비 △자장면(15.6%) △칼국수(10.8%) △냉면(9.9%) △김치찌개(8.0%) △김밥(8.0%) △비빔밥(6.9%) △삼겹살(6.1%) 순으로 올랐다. 마켓컬리 역시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부산 ‘사미헌’ 갈비탕, 전주 ‘베테랑’ 칼국수, 서울 ‘이연복 목란’ 짬뽕 등 지역 맛집과 협업한 RMR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레스토랑 간편식은 검증된 맛을 언제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며 “차별화된 지역 맛집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급호텔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최근에는 지역 맛집뿐만 아니라 고급 호텔 요리를 밀키트로 구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홈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인기다. 간편식 기업 프레시지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협업해 ‘워커힐 고메 밀키트’ 3종(쉬림프 비스크 리조또,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을 출시했다. 워커힐 호텔 셰프들이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실제 호텔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워커힐 호텔만의 비법 레시피, 시그니처 소스 등을 그대로 구현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집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커져 차별화된 RMR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호텔 삼계탕 등 신제품 3종을 SSG닷컴을 통해 출시했다. 중탕이나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특급호텔 주방에서 나온 일품요리의 맛을 간편하게 재현할 수 있다. 2020년 첫선을 보인 조선호텔 유니짜장은 호텔 중식 고유의 고급스러운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출시 한 달 만에 2만 개 넘게 판매됐다. 올해 1월 출시한 칠리새우, 깐풍기, 소불고기, 나가사키 짬뽕 등도 출시 3개월 만에 3만 개 이상 판매됐다.○ 지역명·특색 살린 상품 인기 RMR의 인기 비결은 원조 맛집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온다는 데 있다. 그냥 골뱅이보다는 ‘을지로’ 골뱅이, 그냥 스테이크보다는 ‘남영동’ 스테이크 등 대표적인 먹자골목의 맛과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는 게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 이 같은 트렌드는 밀키트뿐만 아니라 일반 상품에서도 두루 확인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프레시몰이 올해 상반기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지리산 산골1+ 등급란’, ‘용두동 할매주꾸미’ 등 지역명과 특징을 내세운 브랜드 상품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지리산 산골1+ 등급란’은 3월 도입 이후 7만여 개가 판매되며 대기업 브랜드가 주를 이룬 계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30만 개 넘게 팔린 ‘용두동 할매주꾸미’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주꾸미 골목의 지명도 효과를 톡톡히 본 상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특별한 느낌의 상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커지고 있다”며 “지역명과 특징을 살린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27 03:00
“수박 3만2000원” 폭염에 물가 ‘비상’…美선 식량수확 줄고 소 폐사한국도 이른 폭염에 노숙인 등 취약 계층과 서민들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열사병 환자가 6월부터 폭증하는 것은 물론 폭염이 불러일으킨 물가상승이 서민 가계를 옥죄면서 ‘복합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보여 정부와 지자체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 폭염에 77% 늘어난 온열질환자노숙인 등에게 무료급식과 임시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경기 안양시 ‘유쾌한공동체’에는 최근 주거지원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낮 최고기온 35도에 이르는 폭염을 견디다 못해 도움을 호소하는 이들이다. 이 단체는 이들을 위해 16일부터 온라인 모금을 시작했다. 무더위 쉼터 운영 등에 필요한 750만 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하지만 24일까지 2만 원을 모았다. 윤유정 유쾌한공동체 사무국장은 “이대로 여름을 날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건강에 ‘직격탄’을 맞는 건 취약계층과 서민들이다. 폭염경보에도 작업을 멈출 수 없는 실외 근로자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6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92명) 대비 77.2% 급증했다. 장마도 더위를 식히기 역부족이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 폭우, 다시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을 예보했다. 20일 경북 경산시, 구미시, 의성군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대구시 등에 발효됐던 폭염경보(7월 11일)보다 20일이나 빠르다. 대구시는 이미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등에게 3개월 동안 매일 얼음 생수 1병과 선풍기, 보양식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8월까지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은 올 7,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0%, 비슷할 확률을 30%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바렌츠해의 빙하와 티베트고원의 눈이 녹아 발생한 고기압이 한반도의 여름 기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뭄에 폭염까지 밥상 물가 ‘비상’가뭄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밥상 물가도 비상등이 켜졌다. 채소류 가격은 줄줄이 급등세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24일 감자 가격은 100g당 590원으로 전년 동기(390원) 대비 51.3% 올랐다. 같은 기간 배추(1통)는 2480원에서 3890원으로, 깻잎(100g)은 1580원에서 219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일상적으로 먹는 채소와 과일 가격이 오르자 시민들은 강제 ‘긴축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의 50대 주부 박모 씨는 “동네 과일가게에서 수박을 두드려 보다 한 통에 3만2000원 가격표를 보고서 그냥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세 등이 겹치면서 이달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과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푸드뱅크도 물가 상승의 타격을 받았다. 최근 밀가루 값이 오르면서 라면 비축분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강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사업단장은 “무더위가 지속되면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은 기부가 더 어려워진다”며 “운영난을 호소하는 지역조직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美, 식량수확 줄고 소 폐사… 佛선 전기가격 일주일새 64% 폭등 [복합위기속 폭염 덮친 지구촌-해외] 미국 켄터키주에서 옥수수 농장을 하는 조지프 시스크 씨는 23일(현지 시간) 회색 반점이 곳곳에 핀 옥수수 이파리를 만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 얼룩진 이파리는 가뭄이 너무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경고”라고 했다. 그는 더운 공기로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제발 비가 오기를 간절히 빌고 있다”고 했다. 농장이 밀집한 이 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켄터키주의 한 지역 매체는 “한 달간 이어지고 있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폭염’이 농부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전했다. 폭염과 가뭄이 불러온 미국 농가의 위기는 글로벌 식량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악화로 이어질 조짐이다. 당장 미국 옥수수 선물가격은 올 1월 1부셸당 5.87달러에서 이달 16일 7.88달러로 34% 올랐다. ○ 곡물 수확 급감, 소들 폐사…식품 물가 올라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밀 생산지인 캔자스주는 폭염과 가뭄 때문에 올해 밀 생산량이 예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밀가루, 빵, 파스타 등 가공식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캔자스주의 한 목장에서는 폭염에 스트레스를 받은 소 2000여 마리가 폐사해 약 400만 달러(약 52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중부 테네시주에서 목축업을 하는 브라이언 플라워스 씨는 소들이 폭염 스트레스로 우유가 적게 나온다며 “우유 매출이 이전보다 하루 400달러(약 52만 원) 정도 줄었다”고 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식량가격지수(Food Price Index·FFPI)는 곡물, 육류 등 55개 농식품의 가격 변화를 나타내는데 지난달 지수가 157.4까지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2020년에 98.1이었던 이 지수는 지난해 공급망 위기가 더해지며 125.7로 올랐는데, 올해 글로벌 복합 위기까지 겹쳐 또다시 대폭 상승한 것이다. 옥수수는 섬유, 가구, 인조 고무, 화장품, 의약품 등 생필품의 원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식량 위기는 일반 공산품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 ○ 파리 시민들 에어컨 쐬러 ‘미술관 피신’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폭염까지 겹쳐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낮 기온이 37도를 넘어섰던 18일 시민들이 에어컨 바람을 쐬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실내 관광지로 피신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은 194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시작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947∼1989년 사이 42년간 9번의 폭염이 발생했는데 1989∼2019년 사이 30년간에는 무려 32차례의 폭염이 있었다”며 “이제 파리는 에어컨 없이 도저히 살 수 없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프랑스의 최근 전기 도매가격은 MWh(메가와트시)당 380유로(약 52만 원)를 넘어서며 일주일 새 64% 넘게 올랐다.○ 냉방기기 가동 여력 있느냐가 생사 좌우저소득층과 저개발국 국민들은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일부 지역은 최근 기온이 50도를 넘었다. 남부 바스라는 45도에 달했다. 이 지역 인구 상당수는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에어컨 없이 부채 등으로 버티고 있다. 전력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맞추기 위해 발전소를 무리하게 가동할 경우 정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폭염에 정전이 발생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선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소의 수위가 낮아져 가동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중서부 지역 15개 주에서 전력망을 운영하는 업체인 MISO는 이 중 11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이달 초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는 노숙인 수천 명이 40도가 넘는 더위를 길거리에서 견디고 있다. 지난해 이 지역의 폭염 사망자 339명 중 최소 130명이 노숙인이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공공의료·재난센터의 데이비드 아이젠먼 국장은 “더위 때문에 하루에 16명이 사망한 적도 있다”고 했다. 미국 NBC 뉴스는 “냉방기기를 살 수 있느냐, 또 가동할 돈이 있느냐는 이제 삶과 죽음을 가르는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2022-06-25 03:00
집 밖은 재밌어!바다의 계절 여름이다. 전국 해수욕장은 다음 달 본격 개장을 앞두고 3년 만에 몰려든 피서객으로 들썩이고 있다. 바다마저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랜선으로 즐겼던 지난해 여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야외활동 수요가 크게 늘면서 유통업계 역시 소비자 발길을 끌어내기 위해 오프라인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나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크기의 조형물을 행사장 중심부에 설치하기도 한다. 올해 상반기(1∼6월)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 설치된 벨리곰이다. 아파트 4층 높이(15m) 초대형 벨리곰은 벚꽃 시즌 ‘인증샷 성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시 기간(4월 1∼24일)에만 325만 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같은 기간 롯데월드몰 일일 방문객은 3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기존 공간을 새로운 콘셉트로 재구성하거나 이색 팝업스토어로 집객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유통업계가 단순 유통 점포 역할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이색 체험을 선사하는 놀이터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초대형 곰풍선과 ‘인증샷’… 핫한 팝업스토어로 ‘오픈런’이색 체험공간 여는 유통업계롯데월드타워 광장의 벨리곰… 현대백화점엔 초대형 베어 벌룬인증샷 성지로 불리며 큰 인기GS25의 ‘원소주’ 팝업스토어… 당일 3000병 매진 인기 증명인증샷 부르는 초대형 조형물 최근 유통업계에선 대형 조형물을 매개로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가 많다. SNS로 일상을 시시각각 공유하는 젊은 층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초대형 조형물이 설치된 브랜드 행사장은 인증샷을 남기려는 인파로 북적인다. 인증샷 명소로 주목 받은 곳들을 소개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초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4∼6m 높이의 초대형 조형물 ‘베어 벌룬’ 순회 전시를 시작했다. ‘LOVE’, ‘JOY’, ‘PEACE’ 등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곰 풍선 6점이 반갑게 손 흔드는 자세, 문 뒤에 숨은 자세로 백화점 곳곳에 설치됐다. 일상 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꾼다는 취지다. 현재는 목동점 7층 글라스 하우스에 전시 중이다. 7월에는 판교점 하늘정원에서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5m 크기의 대형 솥을 가족 나들이객의 성지인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설치했다. 즉석 영양 솥밥 브랜드 ‘햇반솥반’을 알리는 팝업 행사의 일환이다. 솥뿐만 아니라 전복, 소고기, 밤 등 햇반솥반 신제품에 활용된 재료도 대형 조형물로 만들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갓 지은 솥밥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햇반솥반’만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소비자에게 유쾌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초대형 사이즈의 솥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4월 파주점에 외식타운 피기스타운(Piggies Town)을 오픈하면서 ‘핫플’ 메이커로 유명한 외식업체 CICFNB와 협업했다. CICFNB가 파주에 오픈한 대형카페 ‘더티트렁크’, ‘말똥도넛’은 인스타그램에 10만 개 이상 관련 게시글이 올라오며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피기스타운 역시 이국적인 분위기와 귀여운 돼지 조형물로 개장 초부터 주목을 받았다.‘오픈런’ 부르는 팝업스토어 그런가 하면 일정 기간 ‘반짝’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로 집객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오프라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선착순 이벤트, ‘곧 종료된다’는 희소성은 오픈런 소비심리를 자극한다. SPC 배스킨라빈스가 어린이날을 맞아 올 5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한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는 팝업 기간(5월 5일∼6월 19일) 9만 명이 방문했다. 매일 1등 당첨자에게 포켓몬 스티커씰을 증정하고 6층 건물 전체를 포켓몬스터 테마로 꾸미자 조용한 상권이었던 한남동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GS25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문을 연 원소주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GS WON)’ 역시 이례적인 오픈런을 부른 사례다. 웨이팅 시작 2시간 만에 500명 예약이 마감됐고 당일 준비한 3000병은 오픈과 동시에 소진됐다. 원소주 라벨 컬러인 블랙, 화이트로 꾸민 팝업스토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고객도 있었다. GS25는 팝업스토어 이벤트를 성공리에 마치고 다음 달부터 신제품 원소주스피릿을 전국 1만6000여 개 점포에서 판매한다.제품 없는 브랜드 공간 운영 패션업계에선 브랜드 가치를 담아내기 위한 유형의 공간으로 ‘카페’에 주목하고 있다. 제품은 아예 배제하고 브랜드 가치와 콘셉트를 구현하는 데 집중한 카페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다.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오감으로 경험하게 한다는 취지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카페 뮬라’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수종의 조경과 전면 통유리창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바쁜 일상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뮬라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걸 피하고 실제 카페 같은 느낌을 최대한 살려 역으로 뮬라가 생각하는 삶과 휴식의 경계선에 대한 가치관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동아일보 프리미엄 매거진 ‘Q’를 인스타그램으로도 만나보세요. 최신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과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됩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24 03:00
“외식 배달앱 지웠어요”… 부모님 집서 반찬 공수20대 직장인 A 씨는 요즘 일주일에 2번은 김밥 등으로 혼자 점심을 때운다. 최근 후배 2명과 점심 때 만두전골을 먹었는데 커피 값까지 내니까 5만 원 넘게 나온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는데 식사에 과소비를 할 순 없다”며 “외식부터 줄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생활 물가가 줄줄이 뛰는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직장인들이 ‘긴축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부모님 집에 들어가 사는 ‘본가행(行)’부터 회사 간식을 집중적으로 챙겨 먹는 ‘탕비실 파먹기’에 이르기까지 ‘짠테크’(짠돌이+재테크)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은 직장인들은 배달앱 지우기에 나섰다. 주 2∼3회 배달음식을 시켜 먹던 중견기업 직장인 김모 씨(29·여)는 최근 배달앱을 지우고 ‘갓성비’ 반찬으로 떠오른 김 18봉을 행사가 4000원대에 구매했다. 반찬은 본가에서 얻어 왔다. 회사 후배 밥 사주는 일도 줄었다.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메뉴판에 ‘시가(時價)’로 돼 있던 해물전을 시켰다가 5만 원 넘게 나온 뒤로 당분간 후배와의 식사 자리를 피하고 있다. 직장인 사이에선 카페 대신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와 과자 값을 아끼는 노하우가 인기 있다. 냉장고 속 재료를 소진할 때까지 장을 보지 않는다는 ‘냉장고 파먹기’가 진화한 버전인 셈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2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도 안 하던 ‘집술’을 최근 시작했다. 식당 메뉴판에서 청하 한 병 가격이 6000원에 달하는 걸 보고 나서 ‘혼술’로 방향을 틀었다. 한철만 쓰고 바꿀 물건이나 취미용품을 구하려고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도 뉴노멀이 됐다. 기타 동호회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 씨는 기타 4대를 모두 중고로 마련했다. 김 씨는 “악기나 이펙터(음향기기)는 중고로 원하는 만큼 써보다가 다시 비슷한 가격에 되팔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출산한 30대 문모 씨도 100만 원짜리 유모차를 35만 원에, 17만 원짜리 아기 침대를 5만 원에 중고로 ‘득템’했다. 독립생활을 정리하고 본가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서 자취하던 김모 씨(28·여)는 최근 반년간의 원룸 생활을 정리하고 본가로 돌아갔다. 마땅한 소득도 없는데 매달 월세(50만 원), 수업료(약 50만 원) 등 고정 지출에 하루 식비만 몇만 원씩 나가는 상황이 부담스러워져서다. 직장인들의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데 이어 향후 상승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는 오르고 경기 전망은 어두운데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투자 손실로 곤경에 처한 사람이 많아졌다”며 “줄일 수 있는 게 뭔지 최대한 찾아서 줄여보자는 이른바 짠테크는 한동안 이어질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23 03:00
배달앱 지우고, 간식은 탕비실서 해결…2030도 ‘긴축’직장인 A씨(20대·세종시)는 요즘 일주일에 2번은 김밥 등으로 혼자 점심을 때운다. 최근 후배 2명과 점심 때 만두전골을 먹었는데 커피 값까지 내니까 5만 원 넘게 나온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는데 식사에 과소비를 할 수는 없다”며 “외식부터 줄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생활 물가가 줄줄이 뛰는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직장인들이 ‘긴축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부모님 집에 들어가 사는 ‘본가 행(行)’부터 회사 간식을 집중적으로 챙겨먹는 ‘탕비실 파먹기’에 이르기까지 ‘짠테크(짠돌이+재테크)’도 덩달아 인기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은 직장인들은 배달앱 지우기에 나섰다. 주 2~3회 배달음식을 시켜먹던 중견기업 직장인 김모 씨(29·여)는 최근 배달앱을 지우고 ‘갓성비’ 반찬으로 떠오른 김 18봉을 행사가 4000원대에 구매했다. 반찬은 본가에서 얻어왔다.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메뉴판에 ‘시가(時價)’로 돼있던 해물전을 시켰다가 5만 원 넘게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란 뒤로 배달앱을 지워버렸다. 회사 후배 밥 사주는 일도 줄었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카페 대신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와 과자 값을 아끼는 이른바 ‘탕비실 파먹기’ 노하우가 인기다. 냉장고 속 재료를 소진할 때까지 장을 보지 않는다는 ‘냉장고 파먹기’가 진화한 버전인 셈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2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코로나 한창 때도 안 하던 ‘집술’을 최근 시작했다. 식당 메뉴판에서 청하 한 병 가격이 6000원에 달하는 걸 보고 나서 혼술로 방향을 틀었다. 한철만 쓰고 바꿀 물건이나 취미용품을 구하려고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도 뉴노멀이 됐다. 기타 동호회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 씨는 기타 4대를 모두 중고로 마련했다. 김씨는 “악기나 이펙터(음향기기)는 중고로 원하는 만큼 써보다가 다시 비슷한 가격에 되팔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출산한 30대 워킹맘 문모 씨도 100만 원짜리 유모차를 35만 원에, 17만 원짜리 아기 침대를 5만 원에 중고로 ‘득템’했다. 독립생활을 정리하고 본가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자취하던 김모 씨(28·여)는 최근 6개월 간의 원룸 생활을 정리하고 본가로 돌아갔다. 마땅한 소득도 없는데 매달 월세(50만 원), 수업료(약 50만 원) 고정 지출에 하루 식비만 몇 만 원씩 나가는 상황이 부담스러워져서다. 직장인들의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데에 이어 향후 상승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는 오르고 경기전망은 어두운데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투자 손실로 곤경에 처한 사람이 많아졌다”며 “줄일 수 있는 게 뭔지 최대한 찾아서 줄여보자는 이른바 ‘짠테크’는 한동안 이어질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22 19:08
물가안정대책 국회서 발 묶인 사이에 “재료값 뛰어 본전도 못뽑아” 폐업 속출인천 남동구에서 4년 넘게 일식 덮밥 가게를 운영해온 황모 씨(36)는 최근 폐업신고 절차를 알아보고 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매출은 회복세지만 원재료비가 더 큰 폭으로 올라서다. 재료 준비부터 조리, 서빙까지 혼자 하지만 9000원짜리 새우튀김덮밥 한 그릇을 팔아도 손에 쥐는 건 2000원 남짓이다. 황 씨는 “이젠 팔아봐야 본전 뽑기도 어렵다”며 “끝도 모르고 오르는 원재료비에 결국 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체감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경제고통지수가 치솟은 데에는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 탓이 크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 당분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특히 5월 수출입물가지수는 4월보다 3.6% 상승한 153.74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수입 물가는 통상 1, 2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소기업의 생존도 위협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창호공사 전문기업 A사는 공사 대금을 받아도 원자재 값도 못 대는 상황에 처했다. 세계 3위 생산국인 러시아가 전쟁에 뛰어들면서 최근 1년 새 알루미늄 가격이 2배가량 폭등했기 때문이다. 원청 건설사와는 1∼3년 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원자재값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기도 어렵다. 경북의 건설 중소기업 B사 관계자는 “건설 자재비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으면 현장 셧다운이나 폐업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정부가 19일 민생 물가 안정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 한도인 37%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국제유가 오름 폭이 이를 넘어섰다. 유류세를 더 낮춰 서민 물가 부담을 줄이려면 국회에서 교통·에너지·환경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내놓은 ‘대중교통 소득공제율 80% 상향’ 방안도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한다. 경제정책방향 역시 곳곳에 입법이 필요한 사항이 산재해 있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법인세 최고세율 22% 인하’ 방안이 대표적이다. 1주택자에 한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14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종합부동산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결정한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2년 늦춰 2025년부터 시행하는 방안도 법 개정이 필요하다. 금투세는 당초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어서 관련법이 올해 안에 통과돼야 한다.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21 03:00
무항생제 수산물… 재생용지 쇼핑백… 친환경 소비 돕는 유통업계친환경 가치 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나섰다. 19일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상품의 기준과 핵심 과제를 담은 표준 가이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Product Sustainability Initiative)’를 공개했다. PSI는 △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구매) △포장·플라스틱 △친환경상품 △건강·안전 등 4대 부문으로 구성됐다. 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 부문에서는 7개 원재료(수산·축산·팜유·임목재·면직물·대두·커피차)별로 개선 로드맵을 제시했다. 동물복지 인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무항생제로 양식한 수산물을 우선 구매하는 식이다. 포장·플라스틱 부문에서는 ‘지속가능 포장 지표’를 만들었다. 이마트는 새로운 포장법을 올해 하반기(7∼12월) 노브랜드, 피코크 등 자체 브랜드 신상품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2월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시범 도입한 친환경 쇼핑백을 20일부터 전국 16개 점포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친환경 쇼핑백은 전국 현대백화점 점포에서 매년 8700t씩 나오는 포장박스, 서류 등을 모아 100% 재생용지로 제작된다.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범 도입 때 적용한 초록색 그러데이션 디자인도 제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친환경 쇼핑백이 모든 점포로 확대되면 기존 쇼핑백 제작에 활용된 연간 1만3200그루의 나무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친환경을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이가 많아지면서 글로벌 유통사 차원에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월마트는 상품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는 자체 지표를 개발하기도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20 03:00
외국인 관광객 돌아왔지만… 더딘 인프라 회복에 여행사 발동동“2년 동안 국내 관광 생태계가 완전히 달라져 버렸어요.”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A여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문을 닫았다가 올 초 다시 사무실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2년 새 국내 관광 생태계가 격변한 탓에 여행 코스를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단체 여행용 버스를 구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단체 관광버스 운영이 3분의 1 정도로 급감했는데 그나마도 공장이나 기업체 통근버스로 바꿔 운행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난타 공연장이나 경복궁 인근 한복 스튜디오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다.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지만 무너진 관광 인프라와 고물가에 따른 여행 경비 상승이 ‘한국행’ 여행객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관광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1인당 200달러 이상 비싸진 국내 패키지이달 7일 말레이시아 단체 관광객 150여 명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찾았다.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달 태국 단체(150명), 필리핀 단체(150명) 방문도 확정돼 있고 4분기(10∼12월)부터는 수천 명 규모의 방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관광객은 눈썰매, 스키 등을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아 통상 겨울 수요가 많다. 하지만 고물가에 줄줄이 뛰어버린 현지 체류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다. 우선 경유 값이 오르면서 차량비가 코로나 이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삼계탕, 호텔 조식 등 식비도 올랐다. 한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여행) 업체 관계자는 1인당 패키지 가격이 1박에 30달러(약 3만9000원)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보통 6박 7일로 들어오는 걸 감안하면 손님 한 명이 내는 가격이 180∼210달러 가까이 오른 셈이다. 여기에 폭등한 항공 요금은 별도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한국 상품을 판매하기 힘들다거나 이 돈이면 터키나 유럽을 가는 게 낫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토로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수록 방한 관광객 유입에는 어려움이 커진다. 특히 일본이 이달부터 단체 여행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방한 수요 상당수가 일본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2회 검사’ 방역정책도 부담국내 방역 정책도 한국행을 선뜻 결정하기 힘든 요인이다. 현재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선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고 입국 후 3일 이내 국내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내국인은 관할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자부담이 원칙이다. 이 비용이 약 8만 원이다. 업계에선 국내 여행의 가장 큰손인 중국 쪽 봉쇄가 풀려야 관광업이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단체가 들어오기 시작해야 버스와 식당 운영 등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90% 이상”이라며 “2년 동안 끊겼던 단체 관광객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 반갑지만 동남아 단체 한두 팀이 왔다고 관광산업 전체가 달라질 상황은 아닌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16 03:00
소상공인연합회 “화물연대 파업에 사면초가…즉각 중단하라”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1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소공연은 이날 입장문에서 “화물연대 파업은 소상공인의 처지를 깊이 헤아리지 않은 처사”라며 “운송 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하루 빨리 파업이 마무리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소공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긴 터널을 거치면서 눈 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와 영업 손실에 허덕이다 이제 겨우 악몽에서 벗어나 손님 맞을 채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은 일상회복을 바라는 희망을 다시 멈추게 했다”고 비판했다.이어 “화물연대의 강대강 대치는 손님맞이에 필요한 물류 수급 중단으로 이어져 사면초가에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급격한 유동성 증가와 러시아 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까지 겹친 대한민국 경제는 삼중고에 놓여 있는 처지”라며 “일상 회복을 바라는 희망이 다시 멈춤으로 이어져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지경에 치닫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서 “소상공인들이 물류 대란의 피해 없이 조속한 시일 내 물류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파업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14 14:00
“식물성 대체육,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많아”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도 콜레스테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대체육은 주로 콩 단백질을 원료로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15개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 15개 제품의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1%로 소고기 패티(22%)보다 높았다. 15개 제품 모두 콜레스테롤은 없었다. 다만 4개 제품은 포화지방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0∼107%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식물성 대체육의 원료, 제조 기준에 대한 규정이 아직 없어 시험 대상 제품의 식품 유형이 두류 가공품, 기타 농산 가공품 등으로 각기 달랐다. ‘비건’ 등 식물성 관련 문구를 제품에 표시했지만 동물성 원료인 계란을 함유한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대체육의 올바른 관리와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원료, 제조기준,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채식을 위해 식물성 대체육을 구매하는 소비자 역시 제품의 표시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10 03:00
“식물성 대체육, 소고기패티보다 단백질 많고 無콜레스테롤”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도 콜레스테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대체육은 주로 콩 단백질을 원료로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15개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대상 15개 제품의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1%로 소고기 패티(22%)보다 높았다. 15개 제품 모두 콜레스테롤은 없었다. 다만 4개 제품은 포화지방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0~107%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식물성 대체육의 원료, 제조 기준에 대한 규정이 아직 없어 시험대상 제품의 식품 유형이 두류 가공품, 기타 농산 가공품 등으로 각기 달랐다. ‘비건’ 등 식물성 관련 문구를 제품에 표시했지만 동물성 원료인 계란을 함유한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대체육의 올바른 관리와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원료, 제조기준,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채식을 위해 식물성 대체육을 구매하는 소비자 역시 제품의 표시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09 14:36
기사통계
667건 최근 30일 간27건
주요 취재분야레이어보기
  • 산업
    44%
  • 경제일반
    23%
  • 기업
    17%
  • 사회일반
    7%
  • 문화 일반
    3%
  • 칼럼
    3%
  • 패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