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라인
-
https://www.donga.com/Journalist?pid=somin%40donga.com
URL복사
URL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

“에르메스의 창의력 담긴 시계로 새바람 일으킬 것”“어려운 시기일수록 성장하는 브랜드와 하락하는 브랜드의 차이가 뚜렷해진다. 시계 분야 도전자인 에르메스 워치가 돋보일 절호의 기회다.” 한국을 방문한 로랑 도르데 에르메스 시계부문 최고경영자(CEO)는 20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에르메스는 시계 분야에서도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도르데 CEO는 1995년 에르메스에 합류해 2015년부터 에르메스 시계 CEO를 맡고 있다. 가방, 실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시계 분야를 맡아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에르메스만의 창의력이 반영된 독특한 제품을 내세워 보수적인 시계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며 “그 덕분에 자신의 취향이 명확한 한국 소비자들도 에르메스 시계를 인정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에르메스라는 브랜드 자체는 잘 알려져 있지만 에르메스 시계는 아직 조금 생소하다. 에르메스 시계만의 특징이자 장점은? “에르메스는 현재 가방과 실크 액세서리로 잘 알려져 있고, 두 분야의 선두 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시계 분야에서도 가방과 실크와 마찬가지로 업계 리더로서의 지위를 확립하는 게 목표다. 에르메스가 스위스 시계 산업에 들어온 이유는 수 세기 동안 전통 시계 제조사들이 이끌어온 시계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다. 우리는 에르메스만의 창의력을 담은 독특한 컴플리케이션 시계(기능이 다소 복잡하고 제작 과정에서 고난도의 조립 및 가공 기술을 요하는 시계)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일, 창의성, 판타지, 유머 등에서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들이 보여주지 못한 차별화된 것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모건스탠리의 리서치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에르메스 시계는 스위스 시계 회사 랭킹 중 18위를 차지했다. 이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에르메스 시계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에르메스 H08 컬렉션의 새로운 모델이 올해 10월 한국 시장에 출시다. 다양한 색상이 인상적인데 이렇게 컬러풀한 색상을 적용한 이유가 있는지. “2021년 H08 라인을 처음 내놓았다. 이 라인은 시작부터 스포티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었으며 캐주얼하고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소재를 믹스 매치해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처음 선보인 H08 라인이 매우 짙은 3가지 어두운 색상을 사용했기 때문에 두 번째 선보이는 라인은 더욱 활기찬 색상을 도입하고자 했다. 유리 섬유에 슬레이트 파우더가 혼합된 복합 소재의 케이스는 충격에 강하고 가볍다.” ―켈리의 경우 ‘오브제’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켈리 시계는 1975년 처음 에르메스 시계 컬렉션으로 소개됐고 오랜 기간 재해석해서 선보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우리는 아이코닉한 이 오브제를 정교하고 섬세하게 재탄생시키고자 했다. 새로운 켈리 시계는 2022년 워치스 앤드 원더스를 통해 공개된 직후 큰 반응을 일으켰다. 기존 제품보다 자물쇠 크기를 작게 조정하고 기능도 개선했으며, 가죽 네크리스와 함께 구성돼 손목뿐 아니라 목에도 걸 수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럭셔리 워치를 고를 때 어떤 점을 중시한다고 판단하는지. 한국 소비자들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한국 고객은 매우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 시계 제작과 기술적인 부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고,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는 것에도 매우 능숙하다. 지난 십 년 동안 한국은 에르메스 시계가 가장 큰 성장과 꾸준한 성장을 거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에르메스가 선보이는 다양한 스타일의 시계들은 전통적인 시계 제조사의 것들과는 명확하게 다른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이러한 독특함은 자신의 취향이 명확한 한국 고객들에게 우리 시계가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고금리, 경기 불황으로 럭셔리 시장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 이를 극복할 전략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고 어떤 양보도 없이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높은 가치의 가격을 의미할지라도 고객들은 품질에 우선순위를 두고 여전히 독특하고 특별한 제품, 환상적인 기능을 갖춘 차별화된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기대하고 있다. 분명 에르메스가 돋보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월 초에 공개된 에르메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반적인 실적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계 부문은 약 24% 성장했고, 전체 브랜드로도 전년 대비 약 22% 정도 성장했다. 에르메스 코리아의 세부적인 실적은 언급할 수 없지만 3분기 리포트를 통해 에르메스가 어려운 시기에도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들은 브랜드가 일관된 가치, 동일한 수준의 품질, 품질과 창의성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믿고 있다. 고객들의 신뢰가 에르메스 브랜드가 가진 견고함의 기반이다.” ―한국에서 럭셔리 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빠르게 오른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에르메스 워치의 입장은 어떠한가. “가격 정책에 대해 에르메스는 항상 매우 신중하다. 시계 부문의 경우 특히 그렇다. 시계 분야에 있어 에르메스는 아직 도전하는 입장으로 이제 막 업계 18위에 올랐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격 정책을 정함에 있어 더욱 신중하다. 시장 상황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극도로 신중하게 접근하며,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3-11-24 03:00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1420억… 5.3% 줄어롯데백화점·마트·슈퍼 등이 포함된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7∼9월) 사업부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백화점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를 떨쳐내지 못한 반면 마트·슈퍼는 강도 높은 점포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3조7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고 영업이익은 1420억 원으로 5.3% 감소했다. 롯데쇼핑에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등이 있는데 그중 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7530억 원(―2.0%), 영업이익이 740억 원(―31.8%)으로 모두 지난해 3분기 대비 줄었다. 보복 소비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와 달리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명품 등 소비가 한풀 꺾인 영향이 크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늘면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상품 통합 소싱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 510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먹는 수요가 늘어 신선식품 및 주류를 중심으로 마트·슈퍼 모두 기존 점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전날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주요 파트너사 100여 곳을 초청한 자리에서 “올해 롯데마트를 방문한 고객 수가 12년 만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e커머스 롯데온은 지난해부터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 등 핵심 상품군을 특화한 서비스를 연달아 내놓으며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같은 기간 적자 폭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유통업계 부진은 신세계, 현대백화점에도 두루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75억원, 영업이익 1318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13.9%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3-11-10 03:00 
‘따뜻한 11월’에… 빙과류-맥주 판매 ‘역주행’, 겨울옷은 매출 걱정올해 11월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여름철에 주로 팔리던 얼음, 아이스크림 등의 편의점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다. 겨울이 늦게 찾아오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를 앞세워 대대적 쇼핑 행사를 진행하려던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얼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아이스크림은 17.2% 늘었다. 얼음컵에 부어 먹는 파우치형 아이스드링크(20.8%), 맥주(11.3%) 등 여름철 판매 비중이 높은 제품들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목록도 바뀌는 것이다. 겨울의 시작인 입동(8일)이 코앞인데 초여름 수준의 따뜻한 가을이 길게 이어지자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는 선풍기 매출이 100% 늘어났다. 수박(27.8%), 얼음(12.5%), 맥주(12.2%) 등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반면 예년 같으면 월동용으로 찾는 사람이 늘었던 전기요 매출은 8% 줄어들었다. 이는 11월 들어서도 기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일 남부지방에선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전국 낮 기온이 역대 11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같은 날 서울도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 기온인 25.9도까지 올랐다. GS25에 따르면 이달 1, 2일 한강 인근 10개 매장에서 빙과류(556%), 컵얼음(296%), 이온음료(158%), 돗자리(78.4%)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GS25 측은 “11월 주중임에도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아이들, 반려동물 동반 나들이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아지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용 아우터 매출이 저조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통상 4분기(10∼12월) 매출이 1년 중 가장 높다. 롯데그룹이 12일까지 진행하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통합 마케팅 행사 ‘레드페스티벌’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이 19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쓱데이’ 등은 판매 핵심 품목으로 겨울용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겨울 의류 구매를 미루는 등 소비 패턴이 바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27·여)는 “아직 니트 안에 긴팔 대신 반팔을 받쳐 입는 조합으로 자주 입는다”며 “겨울 코트를 구입하려 했으나 별로 춥지가 않아 굳이 살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유통 및 패션업계에선 “기후가 예측불허로 바뀌면서 관련 마케팅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토로할 정도다. 이에 업계에선 변덕스러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상품을 마련하고, 기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판매 주력군을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겨울에도 여름용 상품을 파는 ‘역시즌’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패션 키워드는 ‘기후’”라면서 “어떤 기후에도 영향받지 않는, 활용도 높은 옷들이 인기”라고 전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3-11-06 03:00 
전자 혀-뇌파 분석 등 도입… 식품 섭취 후 만족도 연구롯데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차별적 시도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7월 18일에 진행한 2023년 하반기 VCM에서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세 가지 경영 방침을 당부했다. 특히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을 신사업에 투자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 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 ‘롯데그룹중앙연구소’로 설립돼 앞선 기술을 도입, 지속적인 R&D 역량 개발로 식품 계열사와 제품 개발, 미래 먹거리 개발에 협업해 오고 있다. 특히 롯데중앙연구소는 주관적일 수 있는 관능 분석 결과를 장비를 통해 수치화하는 관능 DT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2014년 전자 혀 도입 이후 1500건이 넘는 관능 DT 테스트를 진행해오며 구축된 맛의 객관화 데이터베이스로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관능 DT는 크게 오감 요소 분석, 뇌파 중심 감성 영역 분석 두 가지로 이뤄진다. 오감은 전자 혀(미각), 전자 코(후각), 전자 귀(청각), 전자 눈(시각) 등 각각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맛의 특성을 수치화한다. 뇌파 분석기를 통해 뇌세포 신호 전달 시 발생되는 전기 흐름을 분석함으로써 소비자가 제품에 호감을 느낄 때의 신호를 찾아내고 이를 관능 평가 데이터와 연계해 분석하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찾아낸다. 더 정확한 뇌파 분석을 위해 롯데중앙연구소는 한양대학교 인체공학 연구실과의 공동 연구인 ‘뇌파 분석을 통한 껌 물성별 스트레스 완화 효과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뇌파 분석으로 껌 저작의 순기능을 검증하는 연구다. 지난 2021년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으로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행사를 통해 ㈜포엔과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추후 다양한 식품에 확대 적용해 식품 섭취에 따른 기능성 및 감정 변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감성 객관화 연구를 발전시키고 이를 뉴로마케팅 소비자의 무의식에서 나오는 상품에 대한 감정, 구매 행위를 분석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관능 객관화 평가 자료는 향후 푸드테크 산업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체육, 대체유, 식물단백질 등 대체식품 영역에서 핵심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제품의 질감과 색상, 냄새, 맛 등을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관능 객관화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3-10-31 03:00
기사통계
총986건
최근 30일 간20건
주요 취재분야레이어보기
-
산업
63%
-
경제일반
13%
-
문화 일반
7%
-
기업
7%
-
유통
7%
-
사회일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