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민

김소민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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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민 기자입니다.

somin@donga.com

취재분야

2024-03-18~2024-04-17
사회일반38%
국제일반20%
사건·범죄13%
정치일반7%
보건7%
일본3%
역사3%
칼럼3%
노동3%
인물3%
  • 고물가에… 샴푸-세제도 ‘리퍼브’ 상품 인기

    물가가 치솟고 경기 불황이 길어지자 가격이 저렴한 ‘리퍼브(refurbished·재공급품)’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리퍼브란 매장에 전시됐거나 유통 과정 중 미세한 흠집이 생겨 반품된 것을 다시 정비해 저렴하게 파는 상품이다. 품질에 문제는 없는데 가격은 저렴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자원 재활용으로도 인식돼 친환경 가치 소비에 중점을 두는 고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리퍼브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늘었다. 특히 샴푸나 세제 등 생활용품이 전년 대비 50% 늘었다. 홈리빙용 수납 상자 역시 전체 리퍼브 상품 매출에서 상위 10위에 드는 인기 상품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전국 23개 점에서 리퍼브 상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가전·가구를 제외한 전 품목에 20%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롯데마트 측은 통상 리퍼브 상품이 일반 소비자 가격 대비 최대 70%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추가 할인 적용 시 8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퍼브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다음 달 초 광주 서구 월드컵점에 300평 규모 리퍼브숍 개장도 앞두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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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인 미만에 중대재해법 최소 2년 유예를”

    중소기업계가 중대재해처벌법을 5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하는 시점을 최소 2년 유예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 기자단과 만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무기한 유예해 달라는 게 아니라, 철저한 준비를 위해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소규모 사업장까지 법이 적용되면 많은 중소기업이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 1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을 앞두고 있다. 다만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를 2년 유예해 2026년부터 적용하는 법안을 다룰 예정이다. 김 회장은 “83만여 개에 이르는 50인 미만 사업장을 위한 컨설팅 등 지원이 더 빠르고 과감하게 시행됐어야 했다”며 “범정부 차원의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안전보건관리 인력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공공 부문 발주 공사부터 가격 중심의 입찰 제도를 최소화하는 등 건설공사 입찰 및 낙찰 제도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 등 18개 중소기업 및 건설업 단체도 이날 국회에서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유예 없이 2개월 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면 현장의 혼란은 물론 준비를 아예 포기해버리는 기업들이 대거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8월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80.0%가 “아직 준비 못 했다”고 응답했고 85.9%는 “유예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건설사 대다수도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에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대한전문건설협회와 함께 전문건설사 781곳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96.8%가 중대재해처벌법 대응과 관련해 “별다른 조치 없이 종전 상태를 유지한다”고 답했다. 대응이 미흡한 이유로는 ‘대한 안전보건 의무와 그 내용의 모호함’(67.2%), ‘비용 부담’(24.4%) 등을 꼽았다. 따라서 50인 미만 사업장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51.5%)하거나 3년 유예해야 한다(26.5%)는 답변이 70%가 넘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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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들플레이션… “묶음상품이 낱개보다 비싸다니”

    《고물가에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묶음 상품을 구입했는데 실제 계산해 보면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더 비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개당 가격으로 환산했더니 6개짜리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에 비해 개당 1500원이나 비싼 경우까지 있다. 더 많이 사는 소비자일수록 더 비싼 가격에 물건을 사는 셈이다. ‘번들(묶음 상품)’일수록 가격이 비싼, 일명 ‘번들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번들의 배신’이란 말이 나온다. 낱개 가격을 일일이 계산해 보지 않으면 손해 보는 구조라 온라인에도 단위 가격 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20대 자취생 A 씨는 ‘네이버쇼핑’에서 햇반(210g)을 사려다가 의아한 점을 발견했다. 좀 더 싸게 사려고 24개짜리 대용량 묶음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하지만 개당 가격을 계산해 보니 3개짜리 묶음 상품보다 오히려 비쌌다. 24개짜리 묶음의 개당 가격은 1017원, 3개짜리 묶음의 개당 가격은 993원이었다. 그는 “묶음 상품일수록 더 싼 게 상식적이지 않느냐”며 “이젠 소비자가 낱개 가격까지 따져봐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묶음 상품이 더 싸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고물가에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묶음 상품을 골랐지만 계산해 보면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더 비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을 줄인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주요 성분을 줄인 ‘스킴프플레이션(skimpflation)’에 이어 묶음 상품을 더 비싸게 파는 이른바 ‘번들플레이션(bundleflation)’이 비판받고 있다. 19일 네이버쇼핑 ‘브랜드스토어’에서 CJ제일제당 ‘비비고 육개장 500g’ 상품을 검색해 보니 1개는 3980원인 반면 6개짜리 묶음 상품은 3만2880원에 판매됐다. 개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6개짜리 묶음 상품은 개당 5480원꼴로 낱개 상품에 비해 1500원이나 비쌌다. 보통 더 싸게 사려고 묶음 상품을 구매하지만, 실제로는 많이 사는 소비자일수록 비싼 가격에 상품을 구입하는 셈이다. 브랜드스토어는 해당 제조사가 네이버를 통해 직접 파는 채널로, 개인업자가 입점해서 판매하는 게 아닌 제조기업들의 일종의 공식적인 몰이다. 눈속임 가격 책정 브랜드는 한두 개가 아니었다. 농심 ‘신라면 컵라면(65g·소컵)’의 경우 12개 묶음의 개당 환산 가격은 1017원인 반면 6개 묶음은 817원이었다. 더 많이 살수록 돈을 더 내는 구조다. 유한킴벌리의 하기스는 ‘네이처메이드 팬티형 기저귀 4단계 52매’ 상품을 2개 묶음은 4만8900원에, 4개 묶음은 10만5900원에 팔고 있었다. 오뚜기의 ‘오뚜기밥 고시히카리(210g)’ 상품도 3개 묶음은 4380원에, 18개 묶음은 2만9280원에 판매됐다. 개당 가격으로 환산해 보면 3개 묶음은 1460원꼴인 반면 18개 묶음은 1627원꼴로 더 비쌌다. 일각에서 기업들이 마진을 많이 남기려고 묶음 제품이 더 쌀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가격을 오히려 높게 책정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제조기업은 “프로모션(판매 촉진 행사)을 다양하게 벌이다 보니 특정 시기에 낱개는 할인이 들어가고, 묶음 상품엔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일부러 가격을 높인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단위 가격 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격 책정이야 기업 자율이지만 번들플레이션은 소비자 기망 행위”라며 “소비자가 일목요연하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해서 단기 이익을 위해 번들 가격을 속이면 장기적으론 (기업이) 손해 본다는 점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번들플레이션번들(bundle·묶음)과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의 합성어. 단위 가격으로 비교했을 때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더 비싼 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 고물가에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묶음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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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47% “중대재해법 유예 연장 시급”

    중소 제조기업들이 국회에서 가장 시급히 통과돼야 할 킬러규제 혁파 법안으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3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국회에 바란다’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규제 분야는 노동 규제(44.7%)로, 환경(25.3%), 인증(21.3%), 금융·세제(15.3%) 규제보다 월등히 높았다. 실제로 중소기업들은 국회에 계류 중인 중소기업 관련 법안 중 가장 시급히 통과돼야 할 법안으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47.0%)을 꼽았다. 증여세 연부연납 기간을 늘리는 ‘조세특례제한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37.7%), 납품대금 연동 대상에 전기료 등을 포함하는 ‘상생협력촉진법’(29.7%)이 뒤를 이었다. 21대 국회 4년을 중소기업 관점에서 평가하는 문항에서는 ‘잘못함’(46.0%)이 ‘잘함’(3.0%) 대비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이 얼마 안 남았는데 국회 통과만을 기다리는 중소기업 관련 법들이 많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 기업 승계 관련 법 등은 중소기업에 킬러규제로 작용하는 만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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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향 구현” 액상담배 버젓이 판매… “마약 호기심 자극 우려”

    “막상 피워 보니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불법만 아니면 진짜 대마초 흡연을 시도했을 것 같아요.” 김모 씨(42)는 “완벽하게 실제와 유사한 향을 구현했다는 업체 광고를 보고 궁금해져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마향이 나는 전자담배 액상을 샀다”며 “은근히 중독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마초 향을 재현한 전자담배 액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에선 “규제 대상인 대마 성분이 없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마약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투약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한민국 유일 합법 대마’ 광고 16일 한 온라인 쇼핑몰에선 한 업체가 ‘대한민국 유일 합법 대마’라는 문구와 함께 합성 니코틴을 사용해 만든 대마향 전자담배 액상 30mL를 3만1000원에 팔고 있었다. 상품 후기는 1500개가 넘었는데 “대마초의 새로운 경험이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했다”, “덕분에 진짜 대마가 더 궁금해졌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 온라인 쇼핑몰에선 다른 업체도 ‘이것은 대마인가, 액상 담배인가’ 등의 문구를 내걸고 합성 니코틴을 사용해 제조한 대마향 전자담배 액상 두 종류를 팔고 있었다. 액상을 사면 대마 문양이 포함된 스티커와 대마 종이로 만든 디자인 카드를 사은품으로 함께 준다고도 했다. 한 판매업체 대표는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내 기준을 충족했고 합법적으로 사업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제품의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마약류관리법상 불법으로 분류된 대마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칸나비디올(CBD) 등의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대마향 액상에는 THC와 CBD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지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한 판매업체에서 밝힌 가향 성분 4종류는 모두 마약 성분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위해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선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법적 규제 없는 사각지대 대마향 전자담배 액상을 두고선 다른 가향 액상과 달리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 부처에서 감독하거나 규제할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먼저 담배를 관리하는 기획재정부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연초의 잎을 원료로 제조한 것’만 담배로 간주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합성 니코틴을 사용하는 전자담배 액상이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건 맞다”면서도 “합성 니코틴에 대한 유해성 검증이 안 돼 담배에 포함하는 건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도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정의된 제품만 세부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환경부는 화학물질 수입량이 연간 100kg 미만인 경우엔 ‘위해성 심사’를 안 한다. 업체 스스로 신규 화학물질인지, 위해성이 있는지 체크해 환경부에 제출하고 수입하는 식이다. 가향 전자담배 액상이 흡연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2019년 9월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국민건강증진법에 전자담배 액상에 가향 물질 첨가를 금지하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아 20대 국회 임기 만료 후 폐기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관련 법이 없어 세부적으로 어떤 향을 넣었는지까지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대마향 전자담배 액상이 마약류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기고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마약범죄 전문 이승기 변호사는 “마약향이 나는 전자담배가 기호식품처럼 받아들여지면 마약으로 연결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박경민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 수료}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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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4인가족 김장비용 30만1000원… 작년보다 1.7%↓

    배추 가격이 안정되면서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 김장 비용(20포기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30만1000원, 대형마트에서는 36만6000원이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각각 30만6000원, 36만8000원이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5000원(1.7%), 2000원(0.5%) 줄었다. 이는 김장 재료 수급이 안정을 찾은 덕이다. 김장 재료 중 비중이 가장 큰 배추는 올여름 장마와 폭염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한때 ‘금(金)추’로 불렸지만 가을 이후 수급이 안정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배추는 10월 접어들면서 한 달 전과 비교해 60% 넘게 가격이 내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로 가격이 불안정했던 천일염도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서도 김장 물가 안정세는 유지됐다. 13일 기준 배추 20포기 김장 비용이 19만3106원으로 전주(21만8425원) 대비 11.6%, 전년(21만6358원) 대비 10.7% 하락했다. 두 조사기관의 단위와 품목 등이 달라 합계는 차이가 있지만 전년 대비 하락세는 동일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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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1420억… 5.3% 줄어

    롯데백화점·마트·슈퍼 등이 포함된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7∼9월) 사업부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백화점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를 떨쳐내지 못한 반면 마트·슈퍼는 강도 높은 점포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3조7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고 영업이익은 1420억 원으로 5.3% 감소했다. 롯데쇼핑에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등이 있는데 그중 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7530억 원(―2.0%), 영업이익이 740억 원(―31.8%)으로 모두 지난해 3분기 대비 줄었다. 보복 소비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와 달리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명품 등 소비가 한풀 꺾인 영향이 크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늘면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상품 통합 소싱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 510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먹는 수요가 늘어 신선식품 및 주류를 중심으로 마트·슈퍼 모두 기존 점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전날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주요 파트너사 100여 곳을 초청한 자리에서 “올해 롯데마트를 방문한 고객 수가 12년 만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e커머스 롯데온은 지난해부터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 등 핵심 상품군을 특화한 서비스를 연달아 내놓으며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같은 기간 적자 폭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유통업계 부진은 신세계, 현대백화점에도 두루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75억원, 영업이익 1318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13.9%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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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1주년’ 롯데마트-슈퍼,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 선포

    통합 1년을 맞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매장의 90%를 그로서리(식료품) 상품군으로 채운 ‘그랑 그로서리’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넘버원 그로서리(식료품) 마켓’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2024 롯데마트·슈퍼 파트너스 데이’를 연 뒤 올 한 해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강성현 대표(사진)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향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새로운 통합 비전인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선포했다. 더 다양한 국내 우량 품종을 도입하고 점포별 상권에 특화된 즉석조리 식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가장 큰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바뀌는 트렌드를 어떻게 흡수할 것인가라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리뉴얼을 지속함으로써, 가장 트렌디한 유통업체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슈퍼는 매장의 90%를 그로서리 상품군으로 편성한 새로운 유형의 매장 ‘그랑 그로서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랑 그로서리 1호점으로 예정된 ‘은평점’은 40m 규모의 국내 최장 즉석조리 식품 매대를 앞세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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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과자, 화장품도 “점자로 읽어요”

    11월 4일은 제97주년 ‘한글 점자의 날’이었어요.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소비자 생활에 가장 밀접한 제품을 만드는 유통업계도 다양한 제품에 점자를 표기하며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제고에 동참해 왔습니다. 오뚜기는 2021년 9월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를 확대 적용해 왔어요. 현재 오뚜기 컵라면 용기 겉면에는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가 점자로 새겨져 있어요.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입니다. ‘흰 지팡이의 날’을 들어 보셨나요?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10월 15일로 지정한 기념일인데요.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21일 한정판 점자 표기 ‘아몬드 빼빼로’ 4000개를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한 흰 지팡이의 날 기념행사에 후원했습니다. 제품 전면 상단에는 ‘빼빼로 아몬드’가, 하단에는 브랜드 메시지인 ‘빼빼로로 마음을 나누세요’가 점자로 적혀 있고 측면에도 ‘빼빼로 아몬드’를 점자로 새겼어요. 후면에는 상자 개봉을 위한 ‘열림’ 표기를 적용했고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기존 ‘나100% 우유’ 3L에만 적용했던 점자 표기를 ‘나100% 우유’ 2.3L와 ‘아침에주스’ 대용량 제품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뼈에쏙쏙 고칼슘우유’ 930mL에는 ‘노치’ 표기를 도입했는데요. 노치 표기란 파손 우려 때문에 점자를 찍어 내기 어려운 우유팩의 특성을 감안해 제품 상단 한쪽을 반원형으로 도려내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 식별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화장품 업계도 점자 표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요. 아모레퍼시픽은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사용에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점자 스티커’를 기획해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 무상으로 전달했어요. 화장품, 스킨, 로션, 샴푸, 린스 등 주요 10가지 카테고리를 점자로 표기한 거죠.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용기에 점자 표시를 도입해 시각장애인이 섬유유연제와 일반 세제를 오용할 가능성을 줄였답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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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리테일, 내일부터 할인행사… 1000개 이상 단독 기획 상품 선보여

    이랜드리테일은 창립 43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전국 44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460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1000개 이상의 단독 기획 상품을 선보이며 이랜드킴스클럽에서는 삼겹살, 포장김치, 달걀 등 40여 종을 할인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1차 행사는 8∼14일, 2차 행사는 22∼28일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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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11월’에… 빙과류-맥주 판매 ‘역주행’, 겨울옷은 매출 걱정

    올해 11월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여름철에 주로 팔리던 얼음, 아이스크림 등의 편의점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다. 겨울이 늦게 찾아오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를 앞세워 대대적 쇼핑 행사를 진행하려던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얼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아이스크림은 17.2% 늘었다. 얼음컵에 부어 먹는 파우치형 아이스드링크(20.8%), 맥주(11.3%) 등 여름철 판매 비중이 높은 제품들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목록도 바뀌는 것이다. 겨울의 시작인 입동(8일)이 코앞인데 초여름 수준의 따뜻한 가을이 길게 이어지자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는 선풍기 매출이 100% 늘어났다. 수박(27.8%), 얼음(12.5%), 맥주(12.2%) 등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반면 예년 같으면 월동용으로 찾는 사람이 늘었던 전기요 매출은 8% 줄어들었다. 이는 11월 들어서도 기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일 남부지방에선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전국 낮 기온이 역대 11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같은 날 서울도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 기온인 25.9도까지 올랐다. GS25에 따르면 이달 1, 2일 한강 인근 10개 매장에서 빙과류(556%), 컵얼음(296%), 이온음료(158%), 돗자리(78.4%)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GS25 측은 “11월 주중임에도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아이들, 반려동물 동반 나들이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아지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용 아우터 매출이 저조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통상 4분기(10∼12월) 매출이 1년 중 가장 높다. 롯데그룹이 12일까지 진행하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통합 마케팅 행사 ‘레드페스티벌’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이 19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쓱데이’ 등은 판매 핵심 품목으로 겨울용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겨울 의류 구매를 미루는 등 소비 패턴이 바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27·여)는 “아직 니트 안에 긴팔 대신 반팔을 받쳐 입는 조합으로 자주 입는다”며 “겨울 코트를 구입하려 했으나 별로 춥지가 않아 굳이 살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유통 및 패션업계에선 “기후가 예측불허로 바뀌면서 관련 마케팅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토로할 정도다. 이에 업계에선 변덕스러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상품을 마련하고, 기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판매 주력군을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겨울에도 여름용 상품을 파는 ‘역시즌’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패션 키워드는 ‘기후’”라면서 “어떤 기후에도 영향받지 않는, 활용도 높은 옷들이 인기”라고 전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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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국 하림 회장 “HMM 인수, 잘할 사람 몫… 국가경쟁력에 중요”

    “(HMM 인수는)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선사인 HMM 인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MM 인수를 통해) 해운 운송부터 식품 제조, 물류까지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올리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며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도 좋고 사회도 다 좋아지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중견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HMM 입찰에 뛰어들었다. 현재 하림과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 23일 HMM 매각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하림그룹은 지난달 자회사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1628억 원에 처분키로 하는 등 실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HMM을 인수하려면 최소 4조50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물질이 들어가면 안 되지만 모이주머니를 기계가 빼내는 과정에서 오류가 났다”고 해명했다. 최근 한 소비자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하림 동물복지 생닭’에서 벌레를 대량 발견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식약처 등의 조사 결과 이는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릿과 유충으로, 닭이 절식 기간 중 농장 바닥에 까는 짚에 있던 유충을 잡아먹으면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하림은 이날 어린이 전용 간편식 ‘푸디버디’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닭고기 기업’에 한정된 이미지를 벗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라면, 즉석밥, 국물요리, 핫도그 등 24종을 시작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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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 상점’, 유럽식 공방… 백화점들 ‘미리’ 크리스마스 경쟁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약 100m 거리. 유럽풍 크리스마스 상점들이 일찌감치 들어섰다. 3층 높이의 상점 유리벽엔 소원과 희망을 담은 편지를 소중한 이들에게 전달하는 편지 배달부 ‘똔뚜’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소설 ‘시선으로부터’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쓴 정세랑 작가가 기획에 참여했다. 유리벽의 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면 을지로입구역 앞에 있는 대형 전광판인 ‘편지 상점’에 자신이 쓴 메시지를 노출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화를 읽으며 길을 걷던 행인 누구나 자기만의 편지를 띄울 수 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두 달이나 앞두고 백화점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점포 장식 경쟁이 벌써부터 불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모아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는 곳은 현대백화점.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에 크리스마스 골목길 콘셉트로 꾸민 ‘H빌리지’를 공개한다. ‘해리의 꿈의 상점’을 주제로 동화적인 분위기의 마을에 유럽식 공방(atelier)들이 들어선 게 특징이다. 3300㎡(약 1000평)의 마을에 높이 11m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현대백화점 16개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상점, 6000개의 조명 등으로 꾸며진다. 지난달 30일 네이버로 1차 입장 예약을 받은 결과 동시 접속자 2만 명이 넘으며 당일 마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신세계 극장’을 주제로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를 본점 외벽에 연출할 계획이다. 극장의 붉은 커튼이 걷히고 금빛 사슴을 따라 신비로운 숲으로 들어가는 3분여간의 영상을 담을 예정이다. 현재 서울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걸어놓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을 들이는 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인증샷’으로 SNS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에겐 관광 자원이 되기도 한다. 백화점 3사는 3분기(7∼9월)까지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소비 대목인 4분기(10∼12월)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크리스마스 장식 기간 본점 식당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11월 15일)보다 2주가량 일찍(11월 3일) 성탄절 장식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엔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백화점 일대에 교통체증까지 걸렸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압도하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일단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매출 대목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연초부터 전담팀을 운영하고, 소셜미디어와 협업하는 등 1년 내내 준비한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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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 전광판, 유럽식 공방, 뮤지컬 무대…백화점들 ‘미리’ 크리스마스 경쟁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약 100m 거리. 유럽풍 크리스마스 상점들이 벌써 들어섰다. 3층 높이의 상점 유리벽엔 소원과 희망을 담은 편지를 소중한 이들에게 전달하는 편지 배달부 ‘똔뚜’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소설 ‘시선으로부터’,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쓴 정세랑 작가가 기획에 참여했다. 유리벽의 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면 을지로입구역 앞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자신이 쓴 메시지를 노출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화를 읽으며 길을 걷던 행인 누구나 자기만의 편지를 띄울 수 있다”고 했다.크리스마스를 두 달이나 앞뒀는데 백화점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점포 장식 경쟁이 벌써부터 불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모아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는 곳은 현대백화점.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에 크리스마스 골목길 콘셉트로 꾸민 ‘H빌리지’를 공개한다. ‘해리의 꿈의 상점’이라는 주제로 동화적인 분위기의 마을에 유럽식 공방(atelier)들이 들어선 게 특징이다. 3300㎡(약 1000평)의 마을에 높이 11m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 16개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상점, 6000개의 조명 등으로 꾸며진다. 지난달 30일 네이버로 1차 입장 예약을 받은 결과 동시접속자 2만 명이 넘으며 당일 마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로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를 본점 외벽에 연출할 계획이다. 극장의 붉은 커튼이 걷히고 금빛 사슴을 따라 신비로운 숲으로 들어가는 3분 여 간의 영상을 담을 예정이다. 현재 서울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걸어놓고 막바지 준비 중이다.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을 들이는 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인증샷’으로 SNS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에겐 관광 자원이 되기도 한다. 백화점 3사는 3분기(7~9월)까지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만큼 소비 대목인 4분기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크리스마스 장식 기간 본점의 식당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11월 15일)보다 2주 가량 일찍(11월 3일) 성탄절 장식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엔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백화점 일대에 교통체증까지 걸렸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압도하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일단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매출 대목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연초부터 전담 팀을 운영하고, 소설 미디어와 협업하는 등 1년 내내 준비한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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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볶이-튀김을 멤버십 특가로 맛보세요”

    홈플러스가 CJ제일제당 스팸과 햇반 단독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 시리즈 제품의 선출시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K-스트리트 푸드’ 시리즈 제품의 선출시 기획전을 마련했다.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 시리즈는 쌀떡볶이, 김말이, 오징어튀김 등 3종이다. 정상가 6990원과 5990원의 해당 상품을 5990원과 4990원에 멤버십 특가로 책정했다. 해당 기간 중에는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6월부터 CJ-홈플러스 단독 제품을 판매했다. 간편한 한 끼, 소용량 저가 품목으로 변화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홈플러스 단독 저용량 스팸을 선보였다. 기존 200g보다 적은 120g 소용량으로 담고, 저염식 건강 트렌드에 맞춰 25% 라이트 제품과 일반 클래식 제품을 절반씩 구성한 8입 제품으로 판매했다. 8월에는 홈플러스 단독 햇반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6입 포장보다 개수는 2배인 12개로 늘리고 단가는 더 낮게 책정했다. 210g의 일반 햇반보다 적은 130g으로 구성해 핵심 소비 계층인 미혼 여성과 MZ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다. 홈플러스 단독 햇반 제품은 출시 4주 만에 2만4000개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홈플러스 단독 상품으로 햇반 ‘김치치즈 주먹밥’과 비비고 ‘잡채왕교자’ 제품을 CJ와 함께 개발해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2.0’을 오픈하며 고객의 쇼핑 특성과 구매 형태를 분석한 ‘연관 상품 진열’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동선 구성, 다양한 기획전이 CJ제일제당의 홈플러스 단독 제품 판매 증진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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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플’을 깨끗하게… MZ세대와 플로깅 행사

    롯데백화점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메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올해 마지막 ‘리얼스마켓’을 열었다. ‘리얼스마켓’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환경 정화가 필요한 곳을 찾아 ‘플로깅(쓰레기 줍기)’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친환경 행사다. 환경 정화에 필요한 집게, 봉투 등 플로깅 키트를 대여해주고 완료 시 제로웨이스트 굿즈를 선물로 증정한다. 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에 강원 양양시, 제주시 월정리의 유명 해변에서 첫 행사를 시작한 후 호응을 얻으며 롯데백화점의 ESG 캠페인인 ‘리얼스’의 대표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작년 한 해 다섯 차례 리얼스마켓을 열어 4000여 명이 플로깅에 동참했다. 올해는 4월 경희궁 일대에서 진행한 올해 첫 리얼스마켓을 시작으로 명동 거리, 부산과 제주도 해변, 올림픽공원 등에서 9월까지 총 여섯 차례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일곱 번째 리얼스마켓은 MZ세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MZ세대가 많이 찾는 성수동 일대에서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플로깅을 진행해 많은 2030세대 참여자가 동참했다.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시작된 사전 접수에서는 3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했고 실제 참여한 MZ세대도 1000명을 뛰어넘었다. ‘리얼스마켓 부스’도 MZ세대의 ‘힙플레이스’에 마련됐다. 민관이 함께 투자해 서울숲 인근에 조성한 ESG 공간 플랫폼인 ‘언더스탠드 에비뉴’에는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 카페 등이 입점해 있다. 이곳의 중심에 마련된 리얼스마켓 부스에서는 플로깅 참여의 현장 접수를 지원하며 봉투, 집게 등을 대여해주고 플로깅을 완료하면 친환경 곤약샤워볼,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 등 총 8개의 리워드 굿즈를 증정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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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 혀-뇌파 분석 등 도입… 식품 섭취 후 만족도 연구

    롯데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차별적 시도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7월 18일에 진행한 2023년 하반기 VCM에서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세 가지 경영 방침을 당부했다. 특히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을 신사업에 투자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 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 ‘롯데그룹중앙연구소’로 설립돼 앞선 기술을 도입, 지속적인 R&D 역량 개발로 식품 계열사와 제품 개발, 미래 먹거리 개발에 협업해 오고 있다. 특히 롯데중앙연구소는 주관적일 수 있는 관능 분석 결과를 장비를 통해 수치화하는 관능 DT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2014년 전자 혀 도입 이후 1500건이 넘는 관능 DT 테스트를 진행해오며 구축된 맛의 객관화 데이터베이스로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관능 DT는 크게 오감 요소 분석, 뇌파 중심 감성 영역 분석 두 가지로 이뤄진다. 오감은 전자 혀(미각), 전자 코(후각), 전자 귀(청각), 전자 눈(시각) 등 각각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맛의 특성을 수치화한다. 뇌파 분석기를 통해 뇌세포 신호 전달 시 발생되는 전기 흐름을 분석함으로써 소비자가 제품에 호감을 느낄 때의 신호를 찾아내고 이를 관능 평가 데이터와 연계해 분석하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찾아낸다. 더 정확한 뇌파 분석을 위해 롯데중앙연구소는 한양대학교 인체공학 연구실과의 공동 연구인 ‘뇌파 분석을 통한 껌 물성별 스트레스 완화 효과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뇌파 분석으로 껌 저작의 순기능을 검증하는 연구다. 지난 2021년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으로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행사를 통해 ㈜포엔과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추후 다양한 식품에 확대 적용해 식품 섭취에 따른 기능성 및 감정 변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감성 객관화 연구를 발전시키고 이를 뉴로마케팅 소비자의 무의식에서 나오는 상품에 대한 감정, 구매 행위를 분석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관능 객관화 평가 자료는 향후 푸드테크 산업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체육, 대체유, 식물단백질 등 대체식품 영역에서 핵심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제품의 질감과 색상, 냄새, 맛 등을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관능 객관화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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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맥주 한 병 8000원… 소주값도 들썩

    최근 지인들과 서울시청역 인근 곱창집을 찾은 직장인 A 씨는 메뉴판 가격을 보고 흠칫 놀랐다. 소주 한 병에 6000원, 맥주는 8000원이었다. 메인 메뉴인 특양구이(170g) 가격은 4만1000원, 일반 냉면보다 양이 적은 후식 냉면이 9000원이었다. 친구들끼리 ‘소맥’을 한 잔씩 마시는 데만 1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든 것. A 씨는 “메인 메뉴를 먹은 뒤 후식 먹자는 얘기를 아무도 못 꺼냈다”고 말했다. 최근 햄버거, 맥주 가격이 잇달아 인상된 것은 물론이고 원재료인 우유, 설탕, 소금값이 잇따라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는 이달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통상 맥주 출고 가격이 5%가량 오르면 일반 음식점에선 소비자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하는 경향이 있다. 오비맥주는 올해 4월 버드와이저 등 주요 수입맥주 가격을 평균 9.1%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카스 등 맥주의 경우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대형마트용 실속팩 용량을 375mL에서 370mL로 줄였다. 주류업계에선 하이트진로 등 다른 주류업체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소주는 올해 4월 10개 주정회사의 주정 판매를 전담하는 대한주정판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정 가격을 9.8% 인상했고, 병뚜껑이나 빈병 등 부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다. 햄버거 가격 도미노 인상도 현실화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빅맥을 포함해 총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대표 메뉴인 빅맥 한 개 가격이 52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른다. 맥도날드는 올해 2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4% 올린 바 있다. 불과 8개월 만에 가격 인상에 다시 나서는 것.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이 이어지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올 초 가격을 올렸던 맘스터치도 31일부터 닭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4종의 가격을 300원씩 올린다. 역시 올초 가격을 인상했던 롯데리아,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은 현재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한 곳이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들도 뒤따라 올리는 게 관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미노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중동 정세 불안 등 물류비 상승 여지가 여전해 국내 물가를 추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된다.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8% 올랐고, 2년 전인 2021년 9월과 비교하면 15.0%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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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뇨 논란’ 칭다오 매출 급감… 日-美 맥주가 반사이익

    중국 맥주 칭다오의 현지 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직후 편의점 내 칭다오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재가 많은 수입맥주 특성상 타국 맥주로 빠르게 수요가 옮겨가면서 ‘칭다오 불매’가 현실화하고 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매출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미끄러졌다. 이 빈자리는 아사히(일본), 버드와이저(미국) 맥주 등이 메우고 있다. 21∼26일 기준 A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줄었다. 반면 2위인 아사히 매출은 20.4% 늘었다. B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30.6% 감소한 반면 버드와이저(33.1%)와 벨기에 스텔라(35.8%) 등의 매출이 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C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25%가량 빠졌다. 현장에선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커진 일본산 불매운동 ‘노저팬’을 연상시킨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분간 추가 발주를 꺼리는 편의점주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맥주는 국내로 27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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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뇨 논란’ 칭다오 맥주 편의점 매출 급감…불매 현실화

    중국 맥주 칭다오의 현지 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직후 편의점 칭다오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재가 많은 수입맥주 특성상 타국 맥주로 빠르게 수요가 옮겨가면서 ‘칭다오 불매’가 현실화하고 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매출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미끄러졌다. 이 빈 자리는 아사히(일본), 버드와이저(미국) 맥주 등이 메우고 있다.21∼26일 기준 A 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줄었다. 반면 2위인 일본 아사히 매출은 20.4% 늘었다. B 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30.6% 감소한 반면 미국 버드와이저(33.1%)와 벨기에 스텔라(35.8%) 등의 매출이 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C 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25%가량 빠졌다.현장에선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이후 커진 일본산 불매운동 ‘노재팬’을 연상시킨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분간 추가 발주를 꺼리는 편의점주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맥주는 국내로 27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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