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개성의 역사 알린다”…‘개성있는 개성학’ 온라인 개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8일 18시 51분


코멘트

개성학 전문가 7명 참여
“한국 문화 원형 찾을 것”

15일 개강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개성있는 개성학’. K-MOOC 홈페이지
남북 분단으로 인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개성의 이야기를 무료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개성있는 개성학(開城學)’이 15일 개강했다고 18일 밝혔다. 강좌 제작에는 이철성 건양대 교수, 윤숙자 행정안전부 이북오도위원회의 개성명예시장과 박정욱 평안도 배뱅이굿 무형문화재 명창 등 개성학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고려의 수도 개성이 현재 북한에 있다보니 전문 연구자들도 쉽게 가지 못하는 탓에 고려사는 조선사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이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7명은 이번 강좌를 통해 고려 수도 개성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했다.

강의는 분단 80년, 휴전 72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의 벽을 뛰어넘어 고려 수도 개성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성의 문화가 현재로 이어져야 진정한 K-Culture가 완성된다는 하나의 주제로 목차들이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개경은 어떻게 고려의 수도가 되었고, 조선의 한양과는 어떻게 다른가? △Corea가 개방성을 가지고 세계에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고려인삼은 왜 유명해졌을까? △축구·야구·정구 등 근대 스포츠의 개성 △작가 박완서로 대중에게 알려진 개성의 문학 등 13개의 강좌로 이뤄져 있다.

이 교수는 “분단이 지속되며 이제는 실향민과 이산가족이란 용어도 점차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성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역사인 만큼 이 강의가 앞으로 평양·의주·함흥·원산 등 한국문화의 원형을 찾기 위한 기획강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는 K-MOOC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강좌를 모두 수강할 경우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