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입차 판매 1위 BMW…‘출고 중단’ 폭스바겐 대폭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3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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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올해 1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로 집계됐다. 안전 삼각대의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모든 차종 출고가 중단된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80% 넘게 줄었다.

BMW 5 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6222대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6.6% 줄어든 수치다. 1월 판매량으로는 2014년 1월(1만4849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2만9640대)보다는 판매량이 한 달 사이 45.3%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할인 혜택 등 판촉 행사를 연말에 집중시키면서 대기 수요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와 폭스바겐의 출고 중지,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에 따른 출고 지연 등으로 판매 대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BMW
6089대
메르세데스벤츠
2900대
아우디
2454대
볼보
1007대
포르쉐
726대
렉서스
576대


1월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6089대를 판 BMW로 나타났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로 2900대가 팔렸다. 지난해 2431대 차이로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줬던 BMW가 일단 새해에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 감소는 지난해 12월 1만 대에 육박하는 9451대를 판매한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브랜드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입차 판매 왕좌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위는 아우디(2454대)가 차지했으며, 볼보(1007대)와 포르쉐(726대), 렉서스(576대) 순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차량에 포함된 안전삼각대 성능이 법적 기준에 미달해 전차종 출고를 중단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차량에 포함된 안전삼각대 성능이 법적 기준에 미달해 전차종 출고를 중단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지난해 연간 판매량 4위를 차지했던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월 판매량이 196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8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27일부터 차량에 비치된 안전 삼각대가 법적 기준보다 반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판매 중인 7개 차종 모두에 대해 출고 중단을 결정했다. 법적 기준에 미달한 안전 삼각대는 리콜(결함 시정) 대상이 될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월 중순부터는 출고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 대규모 할인 판매를 진행했는데, 할인에 앞서 구매한 소비자들이 이날 서울 강남구 폭스바겐코리아 본사 앞에서 폭스바겐의 가격 정책에 불만을 품고 시위를 벌였다.

1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5 시리즈(2130대)로 나타났으며, 아우디 A6(149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가 9569대로 가장 많았으며, 하이브리드 4341대, 경유 1316대, 전기차 483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 조사업체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1월 등록 대수는 3대로 나타났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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