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건혁 동아일보 산업1부 이건혁 기자 공유하기 gun@donga.com

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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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원자재값 급등… 수출기업 “환율특수 옛말”경기 불안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23일 13년 만에 장중 1300원을 넘어서며 기업들의 경영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공급망 위기와 유가 급등, 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산업계는 이날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던 1300원 선을 웃돌자 경제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급격히 불어나는 비용부담23일 재계에 따르면 오를 대로 오른 원자재가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원료 및 원자재 수입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업 실적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환율로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경우 금리 인상을 자극해 기업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t당 연초 14만9950원에서 이달 22일 17만359원으로 13.6% 올랐다. 니켈은 같은 기간 t당 2468만5284원에서 3220만9504원으로 30.4% 상승했다. 원자재의 달러 가격 급등세는 멈췄지만 원-달러 환율이 연초 1185원대에서 1290원대로 오르며 기업들이 체감하는 원자재 가격 부담은 오히려 커진 셈이다. 중소기업 A사 관계자는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철강 등 원자재를 달러로 결제해야 해서 환율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해 줘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환 헤지를 할 능력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일부 제품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A사는 올해 엔화 약세까지 겹쳐 ‘비싼 자재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파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환율 상승에 취약한 항공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공시에서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환손실이 410억 원 발생하고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 오르면 세전 순이익이 3594억 원 감소한다고 밝혔다. 달러로 항공기 대여(리스)료, 유류비, 영공 통과료 등을 결제해야 하는 만큼 손익 구조가 악화를 피할 수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경영 환경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고환율 충격까지 겹치다 보니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환율 특수’도 옛말통상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은 매출이 늘어나는 ‘환율 특수’를 누린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고환율은 글로벌 경기 불안 및 원자재 가격 급등과 맞물려 있어 환율 특수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반도체 등 통상 달러로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에서 플러스 요인이 생기더라도 부품 비용 증가나 가전제품 판매 감소로 인한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전체적으로 불안한 경우엔 고환율로 달러 수출에서 이익을 보더라도 유로화 가치 급락 등으로 다른 지역에서 이익이 상쇄될 위험도 있다. 국내외 투자에 투입되는 설비 등의 가격이 올라 생산시설 확충에도 차질을 빚어 미래 수익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월 6조3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원화 기준 투자계획으로 환율 상승과 함께 미국 현지 인건비도 올라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환율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만큼 경영 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다시 하락할지, 추가 상승할지 추세를 전망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경영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2-06-24 03:00
김포~하네다 하늘길 29일부터 다시 열린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막혀 있던 ‘김포∼하네다’ 하늘길이 2년 3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서울과 도쿄를 잇는 대표적인 항공 노선이 재개되며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인적 교류도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29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을 주 8회 왕복 운항하는 내용을 21일 한일 양국 항공당국 간 화상회의에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노선이 운항되는 것은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이번 운항 재개는 인적 교류 복원이 한일 관계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양국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부터 30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처음 대면하기로 한 것도 이번 재개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직후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포~하네다 탑승률 98% 황금노선 재개… “한일 교류 활성화 기대” 29일부터 주8회 운항양국 4개 항공사 각각 주2회 운항… 尹정부, 출범전부터 ‘재개’ 공들여“日, 개인관광 불허-입국자수 제한… 당분간 日여행수요 회복은 제한적” 한일 양국이 2년 3개월 동안 닫혔던 ‘김포∼하네다’의 하늘길을 29일부터 다시 여는 데 22일 합의하면서 한일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노선 운항이 중단된 뒤 처음이다. 이번 재개로 이달 29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 4개 항공사가 각각 주 2회씩 총 8회 김포∼하네다 노선에 취항한다.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주 84회·정기편 기준)의 10% 수준이지만 여행·항공업계는 외국인 입국에 다소 보수적인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가 감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일 교류 재개 신호탄 되나김포∼하네다 노선은 한일 교류의 상징 노선으로 꼽혀 왔다. 김포∼하네다 노선의 각 공항은 도심까지 30분 이내면 도달해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이르는 등 비즈니스 목적의 승객이 많은 ‘황금노선’으로 통했다. 인천∼나리타 노선 공항들은 도심에서 1시간여 거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포∼하네다 노선은 인천∼나리타 노선보다 비교적 비싸지만 당일 발권 승객도 많을 정도로 기업인들이 애용한다”고 전했다. 이번 재개로 코로나19 확산과 한일 관계 냉각 등으로 위축됐던 한일 교류가 활성화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선 평행선을 달려도 인적 교류처럼 이견이 적은 분야부터 실무진 대화를 시작하면 현안 대화도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일 관계 개선을 표방한 새 정부는 출범 전부터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에 공을 들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올해 4월 일본에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해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재개를 제안한 데 이어 5월엔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의원들에게 노선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29, 30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처음 만날 예정이어서 이번 노선 재개가 양국 교류의 모멘텀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날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다음 달 10일 참의원 선거 공식 운동이 이날 시작돼 일본 보수층 자극을 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日 입국, 단체 관광객은 되고 개인 관광객은 아직이번 노선 재개로 양국 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재 일본은 단체 관광객에 대해서만 입국을 허용하고 개인 자유 여행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인들은 개인, 단체 관계없이 한국 여행을 할 수 있다. 일본은 한국인에 대해 올해 6월 10일부터 안내원이 동행하는 여행사 패키지 단체 관광객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고, 비자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비자 발급에 약 2주 걸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은 이달 말부터 일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 개인 관광객이 일본 여행을 하려면 빨라도 8월 이후 가능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이 입국자 수를 하루 2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데다 방역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항공·여행업계는 일본 관광의 부활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하지만 개인 관광이 허용되지 않고 관광비자도 발급받아야 해서 여행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단체여행도 가이드라인이 엄격해 당장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의 개인 관광비자 승인에 이어 무(無)비자 입국까지 이뤄져야 진정한 일본 관광의 부활”이라고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2022-06-23 03:00
하반기 신차출시 車업계 “가격 책정 어찌할꼬”원자재 가격 인상과 반도체 공급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던 완성차업체들이 글로벌 소비침체 우려라는 복병의 등장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7∼12월) 신차들의 경우 일정 부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더라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얼마나 따라줄지 예상할 수 없어서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15일 공식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신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번째 세단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6의 디자인 콘셉트 스케치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신차 공개 행보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차량 성능과 디자인 못지않게 가격에 대한 관심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6의 공식 가격은 5000만 원 중반대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아이오닉5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친환경차 혜택을 적용하지 않은 판매 가격은 5000만 원부터, 기아 전기차 EV6는 세제 혜택 적용 전 공식 판매 가격이 5037만 원부터다. 아이오닉6는 이 차량들보다 500만 원 정도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은 실제 판매 전까지 정해지지 않으며 시장 상황과 소비자들의 반응 등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인상 요인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여전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강세도 현재 진행형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차질,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공급망 교란이 장기화할 것인 만큼 차량 가격 상승은 구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량 가격을 수시로 변경하는 테슬라는 가장 저렴한 모델3 스탠더드의 가격을 올해에만 3차례 바꿔 연초 대비 875만 원 올렸다.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은 5번이나 바뀌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월 8년 만에 C클래스 세단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최저 가격을 전작보다 약 600만 원 올렸다. 시장에서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현대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 기아 EV6 GT 등 국산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B와 EQE, BMW 뉴 7시리즈 완전변경 모델, 폭스바겐 전기차 ID.4 등도 전작이나 비교 차종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침체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소비 여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신차 가격을 과도하게 높일 경우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미국의 경우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역대 최저인 50.2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차량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미국인 절반 이상은 이미 부담스러워 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차량 가격 상승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기업 케이카가 전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 차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가격대로 3000만∼4000만 원이 꼽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조사 결과 지난해 신차 평균 판매가는 4420만 원으로 선호 가격대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 여기서 더 비싸지면 소비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가격 한계와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아직은 주문한 차를 기다리느라 지친 소비자들이 비싼 값에도 차를 사지만, 공급난이 해소된 후에도 이 같은 태도가 유지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2022-06-22 03:00
하반기 신차 출시 예고 속 차 값은 얼마나 오를까하반기(7~12월) 신차 공개를 앞둔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책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인상 요인이지만, 소비자들의 반발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차량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15일 공식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신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번째 세단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차량이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6의 디자인 콘셉트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신차 공개 행보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차량 성능과 디자인 못지않게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6의 공식 가격은 5000만 원 중반대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판매중인 전기차 아이오닉5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친환경차 혜택을 적용하지 않은 판매 가격은 5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아 전기차 EV6의 경우도 세제 혜택 적용 전 공식 판매 가격은 5037만 원부터다. 이를 감안하면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의 기존 전기차보다 500만 원 정도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측은 “가격은 실제 판매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정해지지 않으며, 시장 상황과 소비자들의 반응 등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신차 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판매 가격을 놓고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하반기 판매 예정 신차로는 현대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 기아 EV6 GT 등이 있다. 해외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인 EQB와 EQE, BMW의 전기차 i7과 대형 내연기관 세단 7시리즈 완전변경 모델, 폭스바겐 전기차 ID.4 등이 꼽힌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인상 요인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반도체 공급난이 여전한데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차량 가격을 수시로 변경하는 테슬라는 가장 저렴한 모델3 스탠더드의 가격을 올해에만 3차례에 걸쳐 연초 대비 875만 원 올렸다. 모델Y 롱레인지는 5번이나 가격을 바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월 8년 만에 C클래스 세단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최저 가격을 전작보다 약 600만 원 올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으로 볼 때 하반기 신차 역시 전작이나 비교 모델보다 비싸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처럼 가격을 수시로 바꿀 수 없는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 후 상당 기간 같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차량 가격을 시장 기대보다 높일 경우 신차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중고차 플랫폼기업 케이카가 전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 차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가격대로 3000만~4000만 원이 꼽혔다. 실제로 하반기 판매를 앞둔 쌍용자동차의 신형 SUV 토레스는 2000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사전계약 첫날 1만2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려들었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차량 공급 부족 탓에 소비자와 업체 모두 적절한 차량 가격을 판단하는 기준이 과거와 달라졌다. 공급난이 해소될 때까지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2022-06-21 13:59
“올해 각국 식량 수출제한 57건… 상당기간 영향”주요 곡물 수출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올해에만 60건 가까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곡물 가격이 불안해지자 자국 국민부터 보호하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발간한 ‘식량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영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각국이 내린 수출 제한 조치는 57건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45건(78.9%)의 제한 조치가 집중됐다. 품목별로는 소맥(밀)이 18건으로 가장 많고 대두유(10건), 팜유(7건), 옥수수(6건)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자료를 인용했다. 올해 각국의 식량 수출 제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은 물론이고 2007∼2008년 세계 식량 위기 때보다 수위가 높다. 올해 각국의 수출 제한으로 영향을 받는 곡물은 칼로리 기준으로 세계 전체 수출량의 16.9%에 달한다. 2020년과 2007∼2008년 당시 영향 곡물 비중은 각각 6.6%, 11.9%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나율 연구원은 “36건은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조치다. 전 세계 시장이 상당 기간 수출 제한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0년 기준 외국산 비중이 79.8%에 이르는 한국은 곡물 수출 제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주요국의 식량 및 비료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가격 상승 여파로 비료와 곡물, 유지 가격이 각각 80%, 45%, 30%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는 사료와 식료품, 육류 및 낙농업 제품 가격의 상승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2022-06-21 03:00
4인 가족 일주일 괌 여행에 800만원…“두번은 못갑니다”“아이들이 있어서 음식을 덜 시키는데도 4인 가족 한 끼에 60달러(약 7만7000원)가 넘어요. 물가가 완전 미쳤어요.” 최근 괌 여행을 다녀온 A 씨가 전한 말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 20∼30%는 오른 것 같다는데요. 4인 가족이 일주일 동안 괌 여행에서 쓴 돈은 800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A 씨가 한마디 보탭니다. “이런 물가라면 두 번은 못 가겠어요.” 동남아시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싱가포르를 여행 중인 B 씨는 “맥주 작은 캔 하나에 6달러(약 5500원)다. 숙박료도 코로나19 전보다 30% 이상은 올랐다”고 전합니다. B 씨가 보낸 조촐한 식사 사진에는 작은 사이즈의 햄버거와 감자칩, 콜라가 있습니다. B 씨는 허탈하다는 듯 “이게 2만1000원”이라고 알려줍니다.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C 씨는 “공유 차량 우버를 탔는데, 유가가 올랐다고 추가 비용을 받더라”며 영수증을 보내왔습니다. ‘연료비 인상을 반영한 임시 추가 요금’ 목록이 새로 생겼다는 설명과 함께입니다. 여행 관련 카페에서는 해외여행 물가를 놓고 아우성입니다. “이게 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때문이다” “여행 가려고 돈 모았는데, 돈 더 모아야 가겠다” “여행 한번 갔다간 집안 기둥 뽑히겠다”는 등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반응들이 즐비합니다. 실제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5월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8.1% 올랐습니다. 20여 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랍니다. 미국인들의 소비는 전년 대비 10∼20% 줄었다고 하네요. 항공운임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 중 국제항공료 지수는 지난달 128.7을 찍었습니다. 2020년 평균을 100이라고 했을 때의 상대적 가격입니다. 즉, 2020년보다 30% 가까이 항공료가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여행 수요가 살아나기만을 기다렸던 여행·항공업계는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의 ‘3고(高)’ 상황이 2년여 만에 살아나려던 업황의 발목을 잡을까 두려워서입니다. 그나마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심리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5월 소비자동향 조사를 보면 ‘여행비 지출 전망’은 올해 초 87에서 지난달 104까지 올랐습니다. 100이 넘으면 여행 지출 의사가 크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가 끝나가면서 꾹 참았던 해외여행 욕구가 폭발하고 있는 겁니다. 여행·항공업계가 호황기에 접어들려면 국민들이 연평균 2회 이상 해외를 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복심리로 여행을 한 번은 가겠지만 물가에 데어 두 번은 가지 않는다면 ‘호황’에 대한 기대는 아예 접어야 할지 모릅니다. 항공업계 임원의 한마디가 귀에 맴돕니다. “코로나가 끝나니 고물가가 마중을 나왔네요.”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2022-06-21 03:00
현대-기아 친환경차 판매 300만대 돌파 美서 전기차 2위… 머스크 “잘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4년째에 누적 글로벌 판매량 3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이고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판매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9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따르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배터리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의 누적 판매량은 5월 말까지 300만6414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9년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친환경 차량의 첫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는 최근 더 가파르다. 201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1%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3.5%로 확대됐고, 지난해 11%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1∼5월 기준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4.6%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려 왔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수급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고속 질주를 거듭했다. 현대차그룹의 올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269만6697대인 반면 친환경차는 같은 기간 42.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76% 늘었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각각 31%, 26% 늘어났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도 친환경차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신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를 선보인다. 기아는 EV6의 고성능 차량인 GT 라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제네시스 전기차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기아 니로 전기차 등의 판매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및 북미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유럽시장 점유율 10.0%를 차지해 폭스바겐(24.2%), 스텔란티스(19.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6의 유럽 판매량은 누적 5만 대를 넘었다. 미국 전기차 매체 EV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로 테슬라(7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폭스바겐(4.6%)이었으며 포드(4.5%)가 그 뒤를 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대차가 잘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2022-06-20 03:00
현대차 친환경차 판매량 300만대 돌파…머스크도 “잘하고 있다” 호평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를 판매하기 시작한지 14년째 만에 누적 글로벌 판매량 3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판매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9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따르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배터리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의 누적 판매량은 5월 말까지 300만6414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9년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친환경 차량 첫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는 최근 더 가파르다. 201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1%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3.5%로 확대됐고, 지난해 11%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1~5월 기준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4.6%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려 왔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수급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고속질주를 거듭했다. 현대차그룹의 올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269만6697대인 반면 친환경차는 같은 기간 42.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76% 늘었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각각 31%, 26% 늘어났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도 친환경차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신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를 선보인다. 기아는 EV6의 고성능 차량인 GT 라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제네시스 전기차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기아 니로 전기차 등의 판매 확대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및 북미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유럽시장 점유율 10.0%를 차지해 폭스바겐(24.2%), 스텔란티스(19.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6의 유럽 판매량은 누적 5만 대를 넘었다. 미국 전기차 매체 EV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로 테슬라(7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폭스바겐(4.6%)이었으며, 포드(4.5%)가 그 뒤를 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대차가 잘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2022-06-19 16:52
“세대간극 어쩌죠” “나를 먼저 바라보세요” 정의선 묻고 오은영 답하고 ‘소통 콘서트’“조직에서 바람직한 소통은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감정을 지나치게 부여하지 않은 상태로, 선 넘지 않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조직은 언제나 즉각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 수는 없는 곳이니까요.”(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6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오은영 박사 초청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에서 직원들과 함께 강의를 듣던 정 회장이 오 박사와 나눈 대화다. 2시간여의 강연이 마무리되던 중 정 회장이 예고 없이 “하나만 더 물어도 되겠냐”며 진지한 질문을 하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오 박사는 “50번 정도 연습하면 전달하려는 핵심과 감정을 더 편안하게 조절하면서 말할 수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변과 단절되고 일상의 변화를 겪었던 직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이번 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지난달부터 모집한 약 1300건의 사연 중 374건을 선정한 뒤 5개의 대표 질문을 소개하고 오 박사가 상담과 해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연 모집에서 선정된 374명과 임직원 등 800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강연장 맨 마지막 줄에 직원들과 섞여 앉아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강연 막바지에 무대에 오른 정 회장은 평소 고민이나 상담 받고 싶은 게 있냐고 묻자 “세대 간극을 해소할 방안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오 박사는 “나를 먼저 바라본 뒤 갈등의 원인을 찾으면 좀 더 포용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긍정적 생각을 갖고 목표를 이루고, 회사도 잘되게 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모두 행복하고, 가정과 회사에서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강연 후 오 박사를 비롯해 임직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현대차 측은 “밝고 건강한 조직 문화와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2022-06-17 03:00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지속” 정부 “한시 연장”… 합의 해석 갈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와 정부가 안전운임제 연장에 합의하며 화물연대가 14일 파업을 끝냈지만, 핵심 쟁점인 안전운임제를 두고 양측 입장이 엇갈려 이번 합의는 공동 합의문조차 없는 ‘반쪽짜리 합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해당사자인 화주 단체는 안전운임제 연장 자체에 반발하고 있고 여당과 야당도 입장이 달라 향후 논의 과정에서 언제든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다. 새 정부의 첫 노동정책 시험대인 이번 파업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법과 원칙을 강조했지만, 산업계 피해가 커지며 정부가 화물연대 요구 사항을 상당 부분 받아주는 일시 봉합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공동 합의문조차 없는 ‘반쪽 합의’국토교통부는 14일 화물연대가 즉시 현업에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컨테이너 화물차와 시멘트 화물차에 적용하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 논의 △유가 상승에 따른 유가보조금 확대 검토 등을 약속했다. 화물연대 입장에서는 기존의 안전운임제 연장뿐 아니라 운송비 추가 인상의 여지까지 얻게 됐다. 정부는 운송 거부 장기화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자평했지만 노조에 산업계 피해를 볼모로 벌이는 시위가 통한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양측은 교섭 타결 후 입장문을 따로 내놓으며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지 않았고 별도의 협약식을 열지도 않았다. 이는 파업의 핵심 쟁점이었던 안전운임제를 둘러싸고 화물연대와 국토부, 화주 단체 입장이 미묘하게 다른 영향이 크다. 핵심 합의사항인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는 게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안전운임 일몰제를 한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일몰제는 정해진 기간이 되면 자동 소멸되는 제도로 안전운임제는 3년 일몰로 올해 12월 종료될 예정이었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는 입법 과정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며 “연장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반면 파업 기간 내내 ‘일몰제 폐지’를 요구한 화물연대는 이번 합의도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의당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합의는) 안전운임 일몰제를 폐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파업 종료에 대한 시각차도 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화물연대는 “파업 철회가 아닌 유보”라며 “국토부가 이번 합의를 지키지 않았을 때 언제든 다시 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 “파업 철회 아닌 유보”… 갈등 재연 가능성합의 주체 간 입장이 엇갈리며 향후 언제든 ‘갈등의 뇌관’이 터질 수 있다. 안전운임제는 2004년 ‘표준운임제’로 논의를 시작해 2018년에야 일몰을 요건으로 한시 도입됐다. 논의 과정에서 화물연대 총파업도 매번 반복됐다.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나 품목 확대를 놓고도 이처럼 장시간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화물연대 협상 대상인 화주들은 안전운임제 연장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합의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화주를 빼고 국토부와 화물연대만 합의했다는 것이다. 한국시멘트협회도 “시멘트업계를 제외한 채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연장을) 지속 추진키로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여야가 안전운임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갈리는 것도 우려를 키운다. 안전운임 일몰제를 폐지하거나 대상 품목을 확대하려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개정해야 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이날 화물연대와의 간담회에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추진의 뜻을 확실히 밝혔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우선 안전운임제 성과를 평가하고 영속화할지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안전운임제를 연장할지는 당 내부 논의를 거쳐서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2022-06-16 03:00
전체 화물차 1.6%만 파업에도 산업계 ‘마비’ 위기 왜?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본부 파업이 종료된 후에도 산업계에서는 ‘물류대란’이 언제든 재발 가능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국 화물차량의 1∼2%만이 파업에 참여했는데도 조 단위 피해가 발생한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업용 화물차는 약 42만 대이고,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2000명이다. 7∼14일 파업에 참여한 화물연대 조합원 수는 일평균 6760명가량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물차의 1.6%만 파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계 전체가 ‘마비’ 위기에까지 내몰린 배경으로는 화물연대의 정밀타격 전략이 우선 언급된다. 화물연대는 파업 시작과 함께 부산, 경기 평택 등 수출이 이뤄지는 주요 항만부터 봉쇄했다. 시멘트의 경우 경기 의왕시 유통기지 등 물류에 큰 영향을 주는 곳을 집중적으로 막아 세웠다. 화물연대는 파업 효과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파업 둘째 날 긴급지침을 내려 현대자동차 공장에 들어가는 부품 반입을 막아서기도 했다.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처럼 전 산업 부문에 영향이 큰 곳이 주요 타깃이 된 것도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두 번째 요인은 ‘육상물류의 동맥’이라 불리는 수출입 컨테이너, 시멘트 벌크 트레일러(BCT) 등의 차주들이 유독 화물연대 가입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 차량은 물류 거점과 거점을 오가며 화물을 대량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대체 차량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산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물류의 약한 고리를 잘 알고 공략했기 때문에 파업 효과가 빠르고 크게 나타난 것”이라며 “매번 파업 때마다 반복되는 일인데도 대책이란 걸 본 적이 없다”고 허탈해했다. 유가 고공행진으로 비용 부담이 증가한 비노조원들의 소극적 동참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화물연대의 물리력 행사에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상당수 비노조원들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산업계에서는 화물연대라는 특정 단체에 핵심 물품 수송을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물류대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정한 길목을 막는 실력 행사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효과적인 대책을 찾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재계에서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가 좌절될 경우 언제든 파업으로 내달릴 것”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항만이나 특정 공장 출입을 봉쇄하는 물리력 행사에도 제대로 된 법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과격한 투쟁 방식에 대해서는 비노조원은 물론이고 일부 노조원들의 반발까지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역협회 산하의 화주협의회는 화물연대의 지속적인 파업에 대해 “요구 사항 관철을 위해 국가 산업 및 경제를 볼모로 하는 이번과 같은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실력 행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2022-06-16 03:00
‘마비’ 위기 몰렸던 산업계…배경엔 화물연대 ‘정밀 타격’ 전략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본부 파업이 종료된 후에도 산업계에서는 ‘물류대란’이 언제든 재발 가능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국 화물차량의 1~2%만이 파업에 참여했는데도 조 단위 피해가 발생한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업용 화물차는 약 42만 대이고,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2000명이다. 7~14일 파업에 참여한 화물연대 조합원 수는 일평균 6760명가량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물차의 1.6%만 파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계 전체가 ‘마비’ 위기에까지 내몰린 배경으로는 화물연대의 정밀타격 전략이 우선 언급된다. 화물연대는 파업 시작과 함께 부산, 평택 등 수출이 이뤄지는 주요 항만부터 봉쇄했다. 시멘트의 경우 경기 의왕시 유통기지 등 물류에 큰 영향을 주는 곳을 집중적으로 막아 세웠다. 화물연대는 파업 효과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파업 둘째 날 긴급지침을 내려 현대자동차 공장에 들어가는 부품 반입을 막아서기도 했다.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처럼 전 산업부문에 영향이 큰 곳이 주요 타깃이 된 것도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두 번째 요인은 ‘육상물류의 동맥’이라 불리는 수출입 컨테이너, 시멘트 벌크 트레일러(BCT) 등의 차주들이 유독 화물연대 가입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 차량은 물류 거점과 거점을 오가며 화물을 대량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대체 차량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산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물류의 약한 고리를 잘 알고 공략했기 때문에 파업 효과가 빠르게 크게 나타난 것”이라며 “매번 파업 때마다 반복되는 일인데도 대책이란 걸 본 적이 없다”고 허탈해했다. 유가 고공행진으로 비용부담이 증가한 비노조원들의 소극적 동참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화물연대의 물리력 행사에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상당수 비노조원들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산업계에서는 화물연대라는 특정 단체에 핵심 물품 수송을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물류대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정한 길목을 막는 실력행사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효과적인 대책을 찾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문제제기도 재계에서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가 좌절될 경우 언제든 파업으로 내달릴 것”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항만이나 특정 공장 출입을 봉쇄하는 물리력 행사에도 제대로 된 법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과격한 투쟁 방식에 대해서는 비노조원은 물론 일부 노조원들의 반발까지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역협회 산하의 화주협의회는 화물연대의 지속적인 파업에 대해 “요구 사항 관철을 위해 국가산업 및 경제를 볼모로 하는 이번과 같은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실력행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2022-06-15 20:14
철강 72만t 출하 못하고 車 생산차질 5700대… 8일간 수조원 피해 남긴 파업국토교통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가 극적으로 교섭을 타결했지만 산업계 곳곳에 큰 상처가 남았다. 8일간 이어진 화물연대의 총파업은 수조 원의 피해를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 포스코는 13, 14일 이틀간 선재를 생산하는 1∼4공장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 가전제품과 고급 건설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냉연 2공장도 멈춰 세웠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5개 주요 철강사는 7∼13일 총 72만1000t, 1조1500억 원어치의 제품을 내보내지 못했다. 파업이 중단돼도 이 제품들이 고객사에 배송돼 자동차, 조선, 가전 등의 생산현장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시일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5개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은 5720대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되고 있던 와중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소비자들에게 인계되는 자동차 출고 기간도 더 길어지게 됐다. 석유화학업계도 일부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 직전까지 갔다. 화물연대는 파업 기간 동안 울산, 서산, 여수 등 국내 3대 석유화학산업단지를 출입하는 메인 도로에 화물차를 세워놓고 공장 입출차를 막아왔다. 이에 하루 평균 출하량은 평소(7만4000t)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체들은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고온·고압 공정의 특성상 적정 가동률(90%)에 맞게 설계해 놓고 있다. 이를 무리하게 낮추면 안전모드를 적용하게 된다. 가동률을 70% 이하로 낮출 경우 설비 내 압력 등이 평상시와 달라지면서 사고 위험까지 생긴다. 실제 울산의 A사와 충남 서산의 B사는 화물연대 파업이 15일까지 이어졌을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할 위기에까지 몰렸다. 설비를 세우는 데는 3, 4일이 걸리고, 재가동하려면 일주일 이상 소요돼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 석유화학업계로부터 원재료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업체들도 줄줄이 위기에 처했다. 시멘트산업의 누적 피해액은 14일까지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출하되지 못한 시멘트 물량은 98만 t이 넘는다. 하루 평균 출하량이 건설 성수기 18만 t 안팎이었는데 현재 약 2만 t에 그치면서 매일 15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레미콘업계도 전국 레미콘 공장의 90%가 멈춰 서면서 하루 500억 원씩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건설업계는 각 대형 건설사 전국 현장의 50∼70%에서 골조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업계 일부에서는 전국 화물차량 운전자의 5% 정도에 불과한 화물연대 파업이 이처럼 큰 피해를 남기는데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화물연대 가입자 2만2000여 명 중 이번 총파업 기간 동안 실제 참여자는 30%대에 불과했다. 결국 전국 화물차량의 2%도 안 되는 차량의 운송 거부가 ‘물류대란’을 만들어낸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전 산업을 볼모로 잡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닌데 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불법적인 업무방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2022-06-15 03:00
철강 72만t 출하 못하고 車생산차질 5700대…8일간 파업 수조원 피해국토교통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가 극적으로 교섭을 타결했지만 산업계 곳곳에 큰 상처가 남았다. 8일간 이어진 화물연대의 총파업은 수조 원의 피해를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 포스코는 13, 14일 이틀간 선재를 생산하는 1~4공장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 가전제품과 고급 건설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냉연 2공장도 멈춰 세웠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5개 주요 철강사는 7~13일 총 72만1000t, 1조1500억 원어치의 제품을 내보내지 못했다. 파업이 중단돼도 이 제품들이 고객사에 배송돼 자동차, 조선, 가전 등의 생산현장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시일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5개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은 5720대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되고 있던 와중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소비자들에게 인계되는 자동차 출고 기간도 더 길어지게 됐다. 석유화학업계도 일부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 직전까지 갔다. 화물연대는 파업 기간 동안 울산, 서산, 여수 등 국내 3대 석유화학산업단지를 출입하는 메인 도로에 화물차를 세워놓고 공장 입출차를 막아왔다. 이에 하루 평균 출하량은 평소(7만4000t)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체들은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고온·고압 공정의 특성상 적정 가동률(90%)에 맞게 설계해 놓고 있다. 이를 무리하게 낮추면 안전모드를 적용하게 된다. 가동률을 70% 이하로 낮출 경우 설비 내 압력 등이 평상시와 달라지면서 사고 위험까지 생긴다. 실제 울산의 A사와 충남 서산의 B사는 화물연대 파업이 15일까지 이어졌을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할 위기에까지 몰렸다. 설비를 세우는 데는 3, 4일이 걸리고, 재가동하려면 일주일 이상 소요돼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 석유화학업계로부터 원재료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도 줄줄이 위기에 처했다. 시멘트 산업의 누적 피해액은 14일까지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출하되지 못한 시멘트 물량은 98만 t이 넘는다. 하루 평균 출하량이 건설 성수기 18만 t 안팎이었는데 현재 약 2만 t에 그치면서 매일 15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레미콘업계도 전국 레미콘 공장의 90%가 멈춰서면서 하루 500억 원씩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건설업계는 각 대형 건설사 전국 현장의 50~70%에서 골조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업계 일부에서는 전국 화물차량 운전자의 5% 정도에 불과한 화물연대 파업이 이처럼 큰 피해를 남기는데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화물연대 가입자 2만2000여 명 중 이번 총파업 기간 동안 실제 참여자는 30%대에 불과했다. 결국 전국 화물차량의 2%도 안 되는 차량의 운송 거부가 ‘물류대란’을 만들어낸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가장 기본이 되는 산업군을 정밀 타격함으로써 연쇄적인 피해 유도로 파업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화물연대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전 산업을 볼모로 잡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닌데 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불법적인 업무방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이건혁기자 gun@donga.com}2022-06-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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