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이건혁 팀장

채널A

구독 12

추천

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un@donga.com

취재분야

2024-03-19~2024-04-18
복지34%
산업33%
기업20%
경제일반7%
정치일반3%
유통3%
  • 석촌호수 수질, 수영장 수준으로… 아쿠아슬론 대회 열어

    이달 1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수영과 마라톤을 결합한 ‘2023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가 열렸다. 철인 3종 경기에서 자전거를 빼고 수영 1.5km,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 2종목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대회로 올해에는 참가 신청이 3일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눈길을 끈 건 석촌호수 수영 대회다. 서울 유일의 자연호수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타워 등으로 둘러싸인 석촌호수는 이날 2m에 이르는 투명도를 확보하고 있었다. 수질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급. 17세부터 72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 약 800명은 도심 속 맑은 호수에 몸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앞사람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는 서울의 명실상부한 ‘그린 랜드마크’가 됐다”고 했다. 롯데의 석촌호수 수질 개선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2021년 8월부터 진행된 이 사업을 통해 석촌호수 수질은 과거 3급수에서 현재는 평상시에도 2급수로 개선됐다. 2급수는 통상 목욕이나 수영을 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의 물로, 끓이거나 약품 처리를 하면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회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질을 개선한 게 아니라 꾸준한 관리를 통해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석촌호수 관리를 위해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 산화력이 발생하는 물질로, 유해 유기물을 물과 탄산가스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녹조 형성을 억제해 석촌호수를 깨끗하게 바꾼 것이다. 5월에는 송파구와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월드 등 6개 계열사가 함께 수질 개선 업무 협약도 맺었다. 롯데는 기금 조성, 수질 개선 현장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6월 롯데물산 임직원들은 수질 개선과 토양 복원, 악취 제거 효과가 있는 흙공 1500개를 던지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석촌호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제주와 강원 양양시 해수욕장에서 관광객 등이 자발적으로 해양 표류물, 쓰레기 등을 치우는 ‘비치코밍’을 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모레퍼시픽, ‘ICCS’ 가입해 동물실험 반대 목소리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업체 중 최초로 동물실험 중단을 위한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CCS)’에 가입했다. ICCS는 올해 2월 출범한 화장품 제조업체, 산업협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최신 과학을 활용해 화장품, 퍼스널 케어 제품 및 성분 평가 시 비동물 안전성 평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아울러 비동물 안전성 평가 결과를 인정하도록 각국의 당국자를 설득해 규제 및 정책에 반영하며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중단해 제품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한다는 내용도 있다. ICCS에는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등 주요 글로벌 뷰티 기업과 각국의 화장품협회, 동물보호단체 등 4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처음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생명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동물 복지 및 생명 윤리를 위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이를 실천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법 연구와 규정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ICCS의 큰 걸음에 아모레퍼시픽도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에 따라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협력업체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2015년 한국 동물실험 대체법학회에서 수여하는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 단체’로도 최초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물실험 대신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하고 도입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1994년 인공 피부 제조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관련 논문을 59편 발표했다. 15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으로 등재되는 데도 기여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흐가 사랑한 도시… 루이비통이 포착한 ‘아를’의 풍경

    루이비통은 2023년 아를 국제 사진전을 맞아 ‘시티 가이드(City Guide)’ 아를 컬렉터 에디션을 공개한다. 아를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15개월간 머물며 200여 점의 작품을 만든 곳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 루이비통의 ‘아를’ 컬렉터 에디션에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아를과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주민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사진이 담겼다.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의 협업 디자이너 중 한 명인 가구 디자이너 인디아 마다비가 게스트 작가로 참여했으며 발표되지 않은 미공개 작품도 공개된다.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컬렉션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 도시 곳곳의 변화하는 모습을 감각적인 시선으로 담아냈다. 패션, 디자인, 현대미술, 먹거리, 문화 등에 대한 루이비통만의 남다른 식견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티 가이드 컬렉션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게스트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한국 서울 등 32개 도시 속 아름다운 호텔과 식당, 특별한 가게와 역사 유적지를 조망한다. 시티 가이드 컬렉션이 아를의 모습을 조명하는 건 올해가 다섯 번째. 아를이 위치한 카마르그 시와 이곳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국제 사진전을 기리기 위해 출간됐다. 신간 아를 편은 프랑스 사진창작집단 ‘탕당스 플루’ 소속 작가 플로르-엘 쉬륀과 올리비에르 메츠거의 미공개 작품과 사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러스트를 통해 도시의 면면을 이미지에 담아냈다. 아를 컬렉터 에디션은 9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아를 국제 사진전 기간 중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무료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루이비통은 아를 국제 사진전 기간 중 현지 와인 바 ‘르 뷔스트 에오레유’에 책을 파는 임시 매장(팝업 북스토어)을 열고 서적 사인회 및 기타 행사를 통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패션 아이’의 신간인 이탈리안 리비에라, 타히티 편 두 권 또한 이곳에서 함께 공개된다. 이탈리안 리비에라 편은 미국 사진작가 슬림 애런즈의 시선으로 포착한 여름철 이탈리아 해안가의 모습을 담았다. 애런즈의 사진은 1960∼1980년대 상류층 인사들이 누렸던 자유와 화려함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타히티 편은 프랑스 사진작가 조나단 렝스가 마주한 생경한 현실에 주목한다. 렝스는 타히티에 씌워진 ‘지상 낙원’이라는 환상에 균열을 내며 색다른 도시의 이면을 선보인다. 루이비통은 시티 가이드, 패션 아이 외에도 도시 풍경을 그려낸 컬렉션 시리즈 트래블 북 등 100여 개의 출간물을 통해 1854년 창립 이래부터 구현해 온 루이비통만의 ‘여행 예술’을 소개해 오고 있다. 여행 예술은 1854년 실용성과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 트렁크를 선보이며 시작한 루이비통의 장인 정신을 표현하는 철학이다. 여행과 예술, 패션을 주제로 하는 출간물 시리즈는 가이드와 일러스트 북, 포토그래피 컬렉션과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쿠팡-네이버 ‘점유율 30% 선점’ 패권경쟁 뜨겁다

    “이커머스 점유율 30%를 선점하라.” 온라인 상거래(이커머스) 시장 1, 2위를 다투는 쿠팡과 네이버의 이커머스 패권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며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양 사 모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대 서비스 이용자들을 끌어오려는 취지다. 특히 납품가를 두고 쿠팡과 갈등을 겪어온 CJ제일제당 햇반 등이 쿠팡에서 빠지면서 CJ제일제당은 네이버와 신세계, 마켓컬리 등과 ‘햇반 연대’를 구축하며 이른바 ‘네쿠대전’도 새로운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 주가 반 토막으로…1.5%포인트의 ‘네쿠대전’ 19일 유통업계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온라인 거래 시장 전체 53조7142억 원 중 쿠팡의 점유율은 21.8%로 가장 높았다. 2위는 네이버로 20.3%로 나타났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쿠팡은 2015년 현재의 직매입 기반 온라인 유통사로 전환한 뒤 급성장하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3분기 네이버 추월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사상 처음 분기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고,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에 밀려나는 듯했던 네이버도 멤버십, 네이버페이 등과의 연계 전략을 통해 쿠팡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양 사 시장점유율 차이는 2%포인트 안쪽으로 유지되고 있다. 두 공룡의 공통 고민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둔화된다는 데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분기별 상승률이 10∼20%대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 역시 약세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쿠팡은 17.87달러로 마감해 상장 당일 마감가(49.25달러)의 절반도 안 된다. 네이버도 2021년 3분기 주당 40만 원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벌였으나 19일 20만4500원까지 하락했다. ● “점유율 30% 선점하라” 쿠팡과 네이버는 모두 내부적으로 점유율 30% 달성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점유율 30%는 시장 지배력을 가졌음을 뜻하는 동시에 시장 질서를 재편할 만한 영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유통 공룡 경쟁 격화의 대표적 사례가 최근 CJ제일제당 햇반으로 촉발된 유통가의 반(反)쿠팡연대 움직임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쿠팡의 납품가 인하 요구에 반발해 쿠팡에 제품을 넣지 않고, 올해 3월에는 네이버쇼핑에 입점해 네이버와 손잡았다. CJ제일제당은 한발 더 나아가 경쟁사인 마켓컬리 전용 햇반을 내놓고, 신세계 계열사들과 제휴를 강화하는 등 쿠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도 2019년부터 쿠팡에 생활용품, 코카콜라의 입점을 거부하고 있다. 쿠팡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빠지니 중소 제조사 즉석밥 매출이 증가해 상생에 기여한다고 강조하는 한편으로 최근엔 하림 즉석밥을 100원에 내놓고 맞불을 놓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형 제조사들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반쿠팡연대, 네이버는 느린 배송 넘어야 양 사 모두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긴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직매입 구조인 쿠팡과 달리 ‘연합군’에 의존하는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경쟁사들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쿠팡보다 여전히 느린 배송 속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고민도 있다. 현재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문 다음 날 도착하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당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쿠팡으로부터 빼앗아 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집(인테리어), 무신사(패션)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은 반쿠팡연대를 넘어야 할 뿐 아니라 노조 리스크도 짊어지고 있다. 올 초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택배노조 산하 지회가 결성됐다. CLS지회는 쿠팡이 업무 강요 등 부당한 노동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이는 허위뉴스로 가입 조합원 역시 소수에 불과해 노조 리스크가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노총 전략에 따라 언제든 쿠팡 물류체계가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두 회사의 사업구조는 다르지만, 끌어모으려는 이용자가 겹치기 때문에 결국 충돌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라스트마일’(고객에게 배송되는 직전 단계) 만족도와 혁신이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농협, 수해성금 30억-피해 농가에 3000억 무이자 지원

    경제단체 및 기업들이 집중호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집중호우 피해 농가당 최대 1000만 원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할부금 원금과 이자 납입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병충해 약제도 최대 50% 할인해 제공하고 침수 농기계 무상수리 등에도 나선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마련한 성금 30억 원을 지원하고 범농협 차원에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 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KT&G와 네이버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5억 원을 기부했다. KT&G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1억 원 상당의 홍삼 제품을 피해 지역 주민에게 전달키로 했다. 네이버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이용자들이 모은 성금도 2억2000만 원을 넘어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3개 지역상공회의소와 함께 3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와 지역별 적십자사 및 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3억 원은 재단 명의로, 2억 원은 정몽준 이사장 명의로 기탁했다. 아산재단은 지난해 강원·경북 산불과 올해 강원 강릉시 산불 당시에도 각각 3억 원과 1억 원을 기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동빈 “과거 성공 지우고 롯데만의 ‘언러닝 혁신’ 도전해야”

    “과거의 성공 공식을 잊고 새롭게 추구하는 혁신, 즉 ‘언러닝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사업 관점과 시각을 획기적으로 바꿔 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올해 하반기(7∼12월) 사장단 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환골탈태급의 혁신’을 하지 않으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롯데그룹이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이날 주재한 VCM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등 사장급 임원,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겸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그룹 사장단은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에 입장했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이 과거 PC, 인터넷, 모바일처럼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현재 환경에 부합하는 롯데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바뀐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인 셈. 신 회장이 ‘언러닝 이노베이션’을 키워드로 들고 나온 건 과거 ‘유통 명가’로서의 성공 공식에 집착하지 말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사업 구조를 다시 짜라고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VCM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재직 중인 전문가가 ‘생성형 AI 의미와 비즈니스 활용’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전망’ 등을 주제로 강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글로벌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국내 시장은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한계가 있다며 동남아시아 같은 신흥 시장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 전략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 글로벌 10위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을 목표로 대규모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며, 롯데헬스케어는 데이터 분석에 따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캐즐’을 9월 선보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소 사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공정한 인사와 리더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2023 프로야구에서 롯데가 시즌 초 선두권을 달린 비결로 실력만으로 1, 2년 차 선수를 중용한 점을 꼽으며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 인사를 통해 발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고경영자(CEO)는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고, 위기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언러닝 이노베이션 (Unlearning Innovation)과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현재의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사고나 행동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것.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용등급-재계순위 밀린 롯데, 오늘 미래 먹거리 해법 찾는다

    재계 순위(지난해 말 자산 기준)가 13년 만에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은 롯데그룹이 18일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 신용등급이 내려갔고, 실적을 좌우할 소비시장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영향이 크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을 연다.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서 롯데그룹이 포스코그룹에 순위가 밀린 후 첫 VCM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 극복’을 핵심 메시지로 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VCM에서도 그룹 전반의 위기를 진단하고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지만 롯데그룹 내외부 상황이 그사이 나아졌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선 핵심 계열사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화학 업황 불황이 이어지며 현금 창출 규모가 줄어든 데다 차입금이 많다는 이유로 지난달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낮아졌다. 모회사인 롯데지주 신용등급까지 내려갔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보복 소비가 이어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성장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 시가총액은 24.6%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7%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면세점은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철수했다. 여기에 이완신 호텔군HQ 총괄대표 겸 롯데호텔 대표(사장)가 취임 7개월 만에 돌연 사임했다. 투자 성과도 더디다. 롯데는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한 펀드에 약 3000억 원을 출자했지만, 한샘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내며 실적 부진에 빠졌고 투자 성과를 아직 못 내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부진은 내수 침체와 관광객 감소 등 소비시장 위축이 주요 원인이지만,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사업들의 본궤도 안착이 늦어진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그룹들은 2차전지,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성공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지만, 롯데는 아직 성공 사례로 내세울 만한 게 뚜렷이 없다”고 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체질 변화를 위해 공격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소재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 원에 인수했다. 유통 분야에서도 투자가 이어진다. 올 8∼9월에는 베트남 최대 규모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연다. 한편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2분기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 상무는 지난해 8월부터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신 상무는 18일 VCM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잠실 롯데백화점서 ‘루이비통’ 팝업스토어 연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송파구 에비뉴엘 잠실점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임시 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가방 중심이었던 명품 소비 경향이 최근 들어 남성제품, 장신구 등으로 다양해지는 점을 고려해 한 달 이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루이비통 팝업스토어는 1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열린다. 13일부터 25일까지는 남성 제품을,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보석 등 주얼리를, 다음달 12일부터 30일까지는 여성 제품을 소개한다. 팝업스토어가 설치되는 ‘더 크라운’은 3월 문을 연 럭셔리 제품 전용 공간이다.롯데백화점은 한 개의 브랜드가 하나의 장소에서 여러 컬랙션을 잇따라 선보이는 방식인 ‘테이크 오버’ 팝업을 처음 시도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핸드백과 여성의류 중심이었던 국내 명품 소비 경향이 최근 남성 의류, 주얼리, 향수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어 팝업스토어 운영에도 이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부산본점, 에비뉴일 잠실점, 본점에 루이비통 남성 매장을 차례로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루이비통 팝업스토어를 방문할 고객들의 현장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8월 30일까지 사전 방문예약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온라인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방문일자와 시간(오전 11시~오후 7시)을 지정하면 된다.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에비뉴엘 잠실점 루이비통 본 매장과 연계한 연출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14
    • 좋아요
    • 코멘트
  • K푸드 열풍 이끄는 농심 “2030년 美 라면시장 1위 올라설 것”

    “2030년 미국 라면 시장 1위로 올라서겠습니다.” 이달 1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 기준 농심의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은 일본 도요스이산(47.7%)에 이은 2위(25.2%). 1위와 제법 큰 격차가 있지만 신 회장은 2025년 착공할 미국 제3공장이 완공되면 역전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동원호(號) 출범 2주년을 맞은 농심이 2030년 미국 시장에서 현재의 3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국 등 해외 시장 매출이 곧 절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2020년은 37%, 2021년은 41%였다. 농심의 대표 제품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기를 거치며 K푸드 열풍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0년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기생충’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해 주목받았다. 미국 주요 일간지인 뉴욕타임스가 신라면 블랙을 세계 최고 라면으로 선정하면서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농심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1∼3월) 전년 대비 매출 40.1%, 영업이익 604.1%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신 회장은 1987년부터 일본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당시 신 회장은 “라면으로 정면승부 하려면 라면 발상지 일본에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며 일본 근무를 자청했다. 신 회장의 현장 경영에 힘입어 농심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농심의 기본 전략도 확고히 자리 잡았다. 약 40년 동안 회사 곳곳에서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온 신 회장은 2021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뒤 보다 젊고 감각적인 농심 만들기에 주력했다.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읽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들이 최고 경영진에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제안 게시판에 직접 답글을 다는 등 격의 없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농심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챌린지 페어’도 신 회장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먹태깡의 경우 2021년 챌린지 페어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당시 신 회장도 직접 먹어보고 품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젊어진 농심의 전략 덕분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호평을 받은 안성탕면, 신라면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선보였고, ‘배홍동비빔면’ ‘웰치 제로’ 등 평가가 좋은 신제품도 연이어 선보일 수 있었다. 농심은 라면과 스낵을 포함해 스마트팜 기술, 채식주의(비건) 음식 개발,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국내 시장에서의 내실도 다지고 해외와 신성장사업 모두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실적 부진’ 빠진 한샘, 42세 젊은 대표로 전격교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수장을 교체한다. 12일 한샘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42·사진)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는 2009년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에 합류해 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 대표이사 등을 맡았으며,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대표도 맡고 있다. IMM PE는 2021년 9월 롯데쇼핑의 투자를 받아 한샘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 등을 거쳐 현재 35.44%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한샘은 부동산 침체 여파로 지난해 21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해 1분기(1∼3월)에도 157억 원 적자를 냈다. 이에 김진태 현 한샘 대표에 대해 실적 악화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실적 악화’ 한샘, 수장 교체…구원등판 40대 여성 CEO는 누구?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수장을 교체한다. 12일 한샘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42·사진)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는 2009년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에 합류해 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 대표이사 등을 맡았으며,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대표도 맡고 있다. IMM PE는 2021년 9월 롯데쇼핑의 투자를 받아 한샘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 등을 거쳐 현재 35.44%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한샘은 부동산 침체 여파로 지난해 21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해 1분기(1~3월)에도 157억 원 적자를 냈다. 이에 김진태 현 한샘 대표에 대해 실적 악화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12
    • 좋아요
    • 코멘트
  • 日맥주 수입액 작년의 3배… 일부 품절, ‘스즈메 OST’ 밴드 내한공연 조기 매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위축됐던 일본 맥주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일부 맥주는 ‘품절 사태’까지 발생하고 일본 가수 공연은 매진되는 등 한국 내 일본산 기피 현상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1139만 달러(약 149억 원)로 전년 동기(410만 달러)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일본 맥주 연간 수입액은 1448만 달러(약 190억 원)로 올해 상반기(1∼6월)에 지난해 전체 수입액을 넘어섰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체 수입 맥주에서 일본산 비율도 지난해 8%에서 올해 14%까지 올라왔다. 일본 맥주는 일본산 불매 운동 전인 2018년 연간 수입액 약 8000만 달러(약 1048억 원)로 수입 맥주 시장 1위를 달렸었다. 주류업계는 최근 한일 관계 개선 등에 힘입어 일본산 불매 운동이 크게 약해졌다고 보고 있다. 일본 아사히맥주가 거품을 잘 내기 위해 맥주캔 윗부분 전체를 뚜껑으로 만들어 ‘왕뚜껑 맥주’로 불리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올해 5월 출시 당시 조기 품절되며 일부 매장에선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이르면 12일 전후로 이 제품 판매를 재개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진 덕에 일본 맥주업체들은 잇달아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고 있다. 삿포로는 지난달 24일 서울 홍익대 입구에, 산토리는 7일부터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아사히도 10일 서울 신촌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일본 맥주 매출이 다시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며 “인기 제품 확보를 위한 점포 간 물량 확보 전쟁도 벌써 치열하다”고 했다.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역대 국내 일본 영화 흥행 1위 ‘스즈메의 문단속’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제작한 래드윔프스의 21일 내한 공연은 일찌감치 2100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일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엔딩곡을 부른 10-FEET(텐피트)도 15일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대원씨아이가 운영한 ‘슬램덩크 단독관’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百그룹, 단일 지주사로… ‘형제 경영’ 굳히기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핵심 계열사를 하나의 지주사 밑에 두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다. 오너 형제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해 일각에서 제기된 계열 분리 가능성을 일축하는 효과도 노린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현대지에프(GF)홀딩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공개 매수하고 현물 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두 회사 주식 보유 비율을 늘려 자회사로 편입하려는 절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당초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두 회사를 각각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2개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다. 올해 2월 현대그린푸드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주사 전환을 했지만, 현대백화점은 지분 가치 하락을 우려한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주사 전환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2개의 지주사 체제가 되면 향후 그룹이 둘로 쪼개져 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도 컸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 분리 가능성을 사실상 제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핵심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을 형제 중 누가 가져가느냐 하는 논란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사 체제를 완성한 뒤 2030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조 원대로 키운다는 ‘비전 2030’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주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투자 활성화, 경영 효율화를 달성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배당 성향을 높여 경쟁사 대비 저평가받고 있는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현대백화점 주식 466만9556주(지분 20.0%), 현대그린푸드 주식 1012만5700주(지분 29.9%)를 공개 매수할 예정이다. 가격은 현대백화점 주식 1주당 5만463원, 현대그린푸드 주식 1주당 1만2620원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각각 10.1%, 12.1% 보유 중이며, 공개 매수가 마무리되면 지분이 각각 32%, 40%로 올라간다. 공개 매수는 8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다. 현물 출자 방식인 만큼, 두 회사 주주가 공개 매수에 응할 경우 대가로 현금이 아닌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을 받게 된다. 공개 매수 참여 규모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 발행 물량이 바뀔 수 있어 주주들이 받을 신주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지분 17.1%를 보유한 정 회장, 현대그린푸드 지분 23.8%를 가진 정 부회장도 공개 매수에 참여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를 받게 된다. 정 회장, 정 부회장의 지분은 미정이다. 공개 매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통해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3000여명… 민노총 총파업 첫날 차로 점거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 첫날인 3일 택배기사, 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수고용직노동자 3000여 명(경찰 추산)이 도심에서 집회를 벌였다. 일부 지역에서 파업의 여파로 택배가 지연됐는데, 6일에는 백화점 면세점 마트 근로자 파업이 예정돼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집결한 시위대는 남대문 방면으로 약 200m에 이르는 세종대로 편도 4개 차로를 점거하고 오후 2시부터 집회를 벌였다. 또 오후 3시부터 중구 서울고용노동청까지 약 1.3km 구간을 행진했다.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 횡단보도에 서 있던 이모 씨(23)는 “광화문에서 강서구에 있는 집으로 가려고 버스만 1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땡볕 아래에서 하염없이 시위대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집회 준비로 교통이 통제되며 광화문 일대를 지나는 차량들은 교통 체증에 시달렸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중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새문안교회 구간의 경우 차량 통행 속도가 한때 시속 7㎞까지 떨어졌다. 반대 차로(22㎞)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날 택배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대규모 물류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택배노조 조합원 약 7000명 중 1000여 명이 이날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하루 정도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6일 파업에는 백화점, 면세점, 마트 업계 근로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민노총 산하 전국서비스산업노조는 지난달 말 백화점, 면세점 등에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인 만큼 자체적으로 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다만 업계는 영업 중단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면 파업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매장은 없다”며 “다만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도 일부 민노총 소속 조합원이 특정 시간대에 개별 파업할 예정으로 업무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을 앞세운 이번 총파업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주요 산별노조가 번갈아 참여하며 진행된다. 2주간 이어질 이번 파업에는 민노총 조합원 약 4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면세점 ‘중국인 큰손’ 빈자리… K패션 - MZ고객으로 채운다

    신세계면세점은 5월 국산 핸드백 브랜드 마르헨제이를 명동점에 새로 입점시켰다. 이 브랜드는 K콘텐츠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동남아 등에서 입소문을 탔다.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방미 길에 이 브랜드 제품을 들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마르헨제이는 지난달 목표 대비 2배인 매출 2억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국산 핸드백 브랜드가 오픈하자마자 이 정도 반응을 일으킨 건 처음”이라고 했다. 국내 면세점들이 중국인 큰손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우기 위해 내국인과 동남아 등 다양한 국적의 고객 잡기에 나섰다.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과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이 선호하는 화장품 비중을 줄이고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새판 짜기를 진행하고 있다. 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5월 국내 면세점에서 외국인이 쓴 돈은 7억739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4695만 달러 대비 32.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가 8만 명에서 51만 명으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음에도 이들이 면세점에서 쓴 돈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약 4.7%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면세점 소비 폭 감소가 더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는 올해부터 면세점이 다이궁에게 제공하는 송객 수수료를 정상화하면서 다이궁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면세점들은 올해 1월부터 다이궁 수수료를 인하하기 시작해 40% 후반까지 치솟았던 수수료를 올해 1분기(1∼3월) 기준 30%대 초반까지 낮췄다. 이에 면세업계는 줄어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이궁의 주 소비품을 대신할 ‘포스트 화장품’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K뷰티에 집중됐던 면세점의 주력 품목을 K패션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예능 등 한국산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동남아, 일본 등 다국적 관광객의 한국 패션 브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K패션 브랜드의 2분기(4∼6월) 매출은 1분기 대비 31% 늘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입점 수를 2018년 10개에서 지난해 기준 25개로 늘리기도 했다. 면세업체들은 여행 시 씀씀이가 큰 젊은 내국인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료 VIP 멤버십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20대 전용 유료 멤버십 ‘신라 앤 20’을 출시했다. 롯데면세점도 2030 대상 유료 멤버십 ‘영 트래블 클럽’ 1기를 모집했는데 200명 선착순 모집이 다 찼다. 업체들은 오프라인 공간을 매장 대신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 공간을 늘리면서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제주점에 갤러리를 오픈하고 제주 기반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해 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이 화장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한국인, 동남아 등 여러 국적 고객이 선호하는 면세점으로 변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특수고용직 3000여 명 참석…민노총 총파업 첫날 차로 점거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 첫날인 3일 택배기사, 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수고용직노동자 3000여 명(경찰 추산)이 도심에서 집회를 벌였다. 일부 지역에서 택배가 지연됐는데, 6일에는 백화점 면세점 마트 근로자 파업이 예정돼 있다.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집결한 시위대는 남대문 방면으로 약 200m에 이르는 세종대로 편도 4개 차로를 점거하고 오후 2시부터 집회를 벌였다. 또 오후 3시부터 중구 서울고용노동청까지 약 1.3km 구간을 행진했다.세종대로 사거리 일대 횡단보도에 서 있던 이모 씨(23)는 “광화문에서 강서구에 있는 집으로 가려고 버스만 1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땡볕 아래에서 하염없이 시위대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이날 택배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대규모 물류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택배노조 조합원 약 7000명 중 1000여 명이 이날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하루 정도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민노총은 6일 파업에는 백화점, 면세점, 마트 업계 근로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민노총 산하 전국서비스산업노조는 지난달 말 백화점, 면세점 등에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인 만큼 자체적으로 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다만 업계는 영업 중단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면 파업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매장은 없다”며 “다만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도 일부 민노총 소속 조합원이 특정 시간대에 개별 파업할 예정으로 업무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윤석열 정권 퇴진’을 앞세운 이번 총파업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2주간 이어질 이번 파업에는 민노총 조합원 약 4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7-03
    • 좋아요
    • 코멘트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심사 연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요청을 심사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관련 조사 과정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8월로 예상됐던 EU의 심사 결과 발표가 더 미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합병 심사 중단 및 기한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이 2021년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심층 단계인 2단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EU는 올해 3월 심사 종료 기한을 8월 3일로 제시했고, 늦어도 같은 달 25일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왔다. EU 집행위가 심사 기한을 연장한 건 경쟁 제한에 대한 시정조치 방안에 대해 ‘현미경’ 수준의 검토가 이뤄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료를 추가로 내라는 요구가 있었고, 이를 심사하는 기간까지 감안하면 현 시점부터 두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심사 기한 연장 협의를 진행했으며, 최종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내놓은 심사보고서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으로 가격 상승과 서비스 질 하락, 승객 및 화물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대체 항공사로 지정하는 등 경쟁 당국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현재 EU를 비롯해 미국, 일본까지 3개국 승인이 남아 있다. 3곳 중 한 곳이라도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 합병은 물거품이 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전한 일터 위해 조직 정비

    현대모비스는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보건을 가장 중요시하는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을 확립했다. 안전을 보장하는 일터 조성과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안전문화와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달성하기 위해 중대재해 및 중대법규 위반 제로(0)와 글로벌 수준 안전문화 정착이라는 세부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사업장에 산재돼 있던 안전관리 조직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안전보건 부문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안전보건 지원 및 관리 시스템을 강화한다. 안전보건 부문은 사업장의 근원적 안전 확보,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 고유의 안전문화를 구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안전경영을 실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전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와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안전경영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5월 전사 프로젝트 선포식을 시작으로 글로벌 인증 전문 기관의 기법을 활용한 안전 시스템 및 문화 수준 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위험 요인과 취약점을 도출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계절, 환경적 변화에 따른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기별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휴, 풍수해, 동절기 등 중점 테마를 바탕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주기적인 모의 훈련도 실시한다. 임직원의 질병 예방 및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건강 증진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사업장별 건강관리실 운영 및 맞춤형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무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힐링샘’을 운영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차전지-수소 생산 시설 대규모 확충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친환경 철강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미국 제네럴모터스(GM)로부터 전기차용 양극재 13조7696억 원, 음극재 9393억 원을 수주했다. 올해는 삼성SDI로부터 양극재 40조 원,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양극재 30조 원어치 계약을 연이어 맺었다. 대규모 계약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견고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연산 9만 t 규모 광양 양극재공장을 비롯해 양극재 총 10만5000t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음극재는 천연 흑연 기반 연산 7만4000t, 인조 흑연 기반 연산 8000t 등 총 8만2000t 생산 체제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수소 경제 도래에 대비해 2030년 연간 50만 t, 2050년 연간 700만 t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 공급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은 오만에서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재생에너지 설비 및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30년 준공 목표로 착공해 수소 연산 22만 t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이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등을 만나 청정 수소 확보를 협의했으며 인도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그린코와 그린수소 확보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해외 수소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최초로 탄소 저감 철강 브랜드 제품 ‘Greenate certified steel’을 선보였다. 저탄소 생산 공정, 저탄소 철원 사용 등을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배분받아 기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제품이다. 이 제품을 구매하면 그에 상당하는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심사 기한 연장…“시정조치안 구체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요청을 심사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관련 조사 과정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8월 중으로 예상됐던 EU의 심사 결과 발표가 더 미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합병 심사 기한을 근무일 기준 20일 연장하기로 23일(현지 시간) 결정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이 2021년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심층 단계인 2단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EU는 올해 3월 심사 종료 기한을 8월 3일로 제시했고, 늦어도 같은 달 25일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왔다. EU 집행위가 심사 기한을 연장한 건 경쟁 제한에 대한 시정조치 방안에 대해 ‘현미경’ 수준의 검토가 이뤄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료를 추가로 내라는 요구가 있었고, 이를 심사하는 기간까지 감안하면 현 시점부터 2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심사 기한 연장 협의를 진행했으며, 최종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내놓은 심사보고서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으로 가격 상승과 서비스 질 하락, 승객 및 화물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대체 항공사로 지정하는 등 경쟁 당국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현재 EU를 비롯해 미국, 일본까지 3개국 승인이 남아 있다. 3곳 중 한 곳이라도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 합병은 물거품이 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6-2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