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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경제

6월 기대인플레 3.9%…10년2개월래 최고

입력 2022-06-29 10:28업데이트 2022-06-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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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등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심리지수와 주택가격전망은 큰 폭 하락하면서 100 아래로 내려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 상승폭도 0.6%포인트로 2008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직전 최고 상승폭은 2011년 1월의 0.4%포인트 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이후 4월부터 3개월 연속 3%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도 4.0%로 사상 처음으로 4.0%대에 들어섰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 상승폭도 0.6%포인트로 역대 최대폭이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기대인플레가 향후 1년에 대한 물가 기대치이긴 하지만 현재 물가 흐름을 계속 반영하기 때문에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와 국제식량 가격, 공급망 차질 등 해외 요인이 가장 크고 외식비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 등 생활과 밀접한 체감물가가 높은 점이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높게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상승할지 여부에 대해 “정부에서 물가 관련 대책들을 내 놓고 있고, 유류세 인하 등 체감 물가를 낮출 만한 것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조절할 수 없는 외부요인이 있고,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4% 이하의 응답은 줄어는 반면, 4% 이상은 늘었다. 4~5%가 17.8%로 1.7%포인트 늘었고 5~6%도 14.1%로 6.0%포인트 증가했다. 6% 이상 역시 14.4%로 5.2%포인트 늘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82.5%), 농축수산물(44.2%), 공공요금(31.4%)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11.7%포인트), 농축수산물(5.5%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업제품(-4.9%포인트), 집세(-4.0%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에 살아났던 집값 전망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3포인트나 급락한 98로 집계됐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2020년 4월(16포인트)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 97을 기록해 2020년 5월(9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후 3월부터 다시 100을 넘었으나 4개월 만에 다시 100아래로 내려갔다.

황 팀장은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데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지급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6.2포인트 떨어진 96.4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7월(-7.2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지난해 12월 3.8포인트 하락한 후 방역 조치 완화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2월(97.2)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주요국 금리 인상, 물가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며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백화점 매출액이나 카드 승인액 등이 여전히 두자릿 수 증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 소비심리가 살아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7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렸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은 88로 전월 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7로 1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14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0으로 전월 보다 14포인트나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69로 전월보다 15포인트 급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는 각각 2020년 12월(-16포인트), 지난해 7월(-17포인트)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6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내렸고,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63으로 6포인트 높아졌다.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3포인트 높아진 14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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