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 상공인들이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통한 풀필먼트(주문 이행)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음식·생필품 판매자를 위한 ‘빠른 배송’을 확대한다. 냉장 유통이 필요한 신선식품과 명품 등 고가 상품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간다. 쿠팡과의 경쟁에 대해 한 대표는 “빠른 배송을 전면 도입하거나 쿠팡과 빠른 배송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아니다. 사업자들이 다양한 물류 방식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디지털 환경 적응을 돕는 전문 교육 기관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올 하반기(7∼12월) 개관한다. 네이버 플랫폼에 입점한 사업자가 창업 초기 6개월의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12개월간의 결제 수수료와 6개월간의 매출연동 수수료를 지원한다. 또 디지털 전환에 뒤처진 사업자를 위해 100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
한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사각지대가 여전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