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동차 안전 및 역할 변화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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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소비자 4000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코로나19 사태 속 자동차는 보호막 역할”
차 구입 및 구매 고려 수요 증가
단순 이동수단서 삶의 질 높여주는 요소로 역할 변화

볼보는 최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한 안전에 대한 개념과 자동차 역할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Harris Poll) 협력해 이뤄졌다. 18세 이상 면허증을 소지한 남녀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방식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설문조사 주요 내용은 ▲안전에 대해 새로운 의미부여 ▲팬데믹 이후 자동차 역할 및 인식 변화 ▲새로운 안전에 대한 차량 옵션 등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한 소비자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볼보USA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약 80%가 안전 인식에 대한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안전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자 80%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전보다 본인과 소중한 사람들의 안전을 더욱 많이 걱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특히 안전에 대한 정의가 6개월 전보다 광범위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동차와 집은 사람에게 안전을 위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40세 미만 응답자 중 65%는 코로나19 때문에 차를 구입했거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62%는 팬데믹 시기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극복하기 위해 차 업그레이드를 원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역할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들의 동선에 변화가 생기고 생활 반경이 집을 중심으로 좁아짐에 따라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 역할을 넘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요소로 변화했다고 볼보USA 측은 전했다. 응답자 87%가 자동차는 반드시 필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출퇴근에 따른 스트레스는 지난 2018년 대비 20%가량 낮아졌고 응답자 중 67%가 매일 출퇴근 하던 시절이 그립다고 밝혔다.

각 세대별 자동차에 대한 역할과 인식도 차이를 보였다. 젊은 부모 절반 이상은 차를 ‘나만의 공간(55%)’으로 여긴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이동식 모험의 공간(40%)’이라고 응답했고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휴게소(35%)’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단절된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세상과 연결 수단으로 거듭난 자동차의 안전 기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이 가장 원하는 아이템으로는 세균 필터가 내장된 에어컨이 꼽혔다. 53%가 이 기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동차 기본 소독 서비스와 비대면 AS 서비스는 각각 52%, 46%의 응답률로 뒤를 이었다.

볼보는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교통사고 조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 동안 분석한 4만3000건 넘는 누적 데이터를 통해 첨단 안전기술 개발 및 확산에 기여하는 부서다. 최근에는 운전자 주의 산만과 음주운전 등 운전자와 관련된 위험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인카 솔루션(in-car solution)’을 개발하고 있다. 전 모델에는 최고속도가 시속 180km로 제한되는 케어키 기능이 적용된다. 2021년식 모델에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을 포함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가 탑재된다. 센서를 통해 차 내부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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