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2.1 → -1.9%’ 상향…선진국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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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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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투입을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경제와 미국 등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세계 경제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더 어려워질 것이란 게 IMF의 예측이다.

IMF는 13일(현지시간) 10월 정기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앞선 6월 전망치 -2.1%보다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한국 성장률 -1.9% ‘세계 3위’…세계 경제성장률도 상향 조정

앞서 IMF는 올해 4월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전망한 뒤 6월 수정 전망을 통해 -2.1%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으나 4개월 만에 다시 -1.9%로 상향 조정하며 우리 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39개 선진국(IMF 기준) 중 대만(0%), 리투아니아(-1.8%)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한정하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에 해당된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수요 회복과 4차 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에 힘입어 성장전망이 상향됐다”면서도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서비스부문 회복 지연으로 상향조정폭이 다소 제약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IMF가 세계 각국의 성장률을 일제히 상향한 가운데에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상위권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2%에서 -4.4%로 0.8%p 상향했으며 선진국은 -8.1%에서 -5.8%로 전망치를 2.3%p 올렸다.

미국의 경우 -8.0%로 최악의 경기침체를 예상했으나 -4.3%까지 성장률이 나아질 것으로 봤으며 독일은 -7.8%에서 -6.0%로 1.8%p 상향 조정했다. 이탈리아도 -12.8%에서 -10.6%로 2.2%p 성장률을 상향했다. 이웃나라 일본은 -5.8%에서 -5.3%로 0.5%p 상향하는 데 그쳤다.

신흥개도국은 성장률 전망치가 -3.1%에서 -3.3%로 오히려 -0.2%p 떨어졌다. 중국이 1.0%에서 1.9%로 성장률 전망치가 0.9%p 상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4.5%에서 -10.3%로 -5.8%p 전망치가 깎이면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IMF는 “최근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예상보다 개선되고 중국의 회복세에 힘입어 글로벌 교역도 소폭 회복됐다”면서도 “팬데믹이 지속되고 경제활동의 정체로 4분기 들어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 “내년 세계경제 더 어려워질 것…코로나 재확산·미중 갈등 하방위험”

반면 IMF는 올해와 달리 내년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른 영향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미중 갈등 등을 반영해서다.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은 3.0%에서 2.9%로 0.1%p 하향 조정됐으며 세계 경제도 5.4%에서 5.2%로 0.2%p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

미국은 4.8%에서 3.9%로 0.9%p 하향 조정하고 독일도 5.4%에서 4.2%로 1.2%p 낮췄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2%를 유지했다.

IMF는 내년 전망에 대해 “올해 전망치 상향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을 반영해 6월 전망치보다 세계 경제성장률을 0.2%p 하향 조정했다”며 “코로나19가 공급측면에 미친 충격을 반영할 경우 2025년 성장률은 3.5%로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성급한 정책지원 철회, 금융여건 긴축, 기업 유동성 부족 및 도산,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중 무역갈등 등을 세계 경제의 하방리스크로 꼽았다.

무엇보다 IMF는 재정준칙을 언급하며 향후 경제위기 등 추가적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전세계적 충격과 나라간 파급효과 등을 감안할 때 보건시스템과 저소득국가의 금융지원을 위한 다자협력이 중요하다”며 “위기가 지속될 경우 필요한 정책지원을 다하는 한편 향후 재정지출 증가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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