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경기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간한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경기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를 나타내는 5월 소매판매액은 1.7%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 2.2%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도 81.8을 기록하며 전월 77.6보다 상승했다.
5월 설비투자는 제조업 전반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련 투자가 늘면서 3.6%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 1.5%보다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산업생산도 부진이 이어졌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9% 감소했으며 일평균 수출액은 18.5% 줄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이 각각 33.2%, 48.2% 감소하면서 부진이 계속됐다.
수출부진은 생산의 붕괴로 이어졌다. 5월 전산업생산은 5.6% 감소하며 전월 5.3%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출하가 12.0% 감소한 반면 재고율이 128.6%로 치솟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68.2%에서 63.6%로 하락해 경제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KDI는 “전 세계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국내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는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