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 사는 ‘금융상품권’ 선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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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 - 한국투자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 증시의 오랜 박스권이 깨지고,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모바일로 주고받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펀드, 발행어음 등을 살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카카오톡에서 상품권을 사고 지인에게 선물도 할 수 있다. 투자자는 상품권을 한국투자증권 모바일 앱에 등록한 뒤 이 돈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금융상품권은 주식 입문자를 일컫는 ‘주린이’(주식+어린이) 선물용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출시 후 선착순 1만 명 대상으로 진행한 10% 할인 이벤트는 하루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추가로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 할인 이벤트 역시 조기 마감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체 금융상품권 등록 고객 중 약 70%가 2030 세대다.

하반기에는 금액 단위로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상품권 1만 원을 충전한 뒤 애플 주식 1만 원어치(약 0.03주)를 살 수 있게 돼 소액 투자자의 주식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으로 교환하는 상품권의 온라인 유통은 지금까지 법적으로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상품권을 혁신금융으로 지정하면서 2년 동안 독점권을 가지고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e비즈니스본부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시장 유입에 대비해 한발 앞선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국내 개인투자자의 금융 이해를 높이고 금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money&life#금융#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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