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으로 연삭기 업계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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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GMC

황용구 대표
황용구 대표
 한낱 고철이 장인의 유려한 손길을 거치며 반짝반짝 빛나는 예술품으로 거듭나듯 숯돌을 빠른 속도로 회전시켜 거친 표면을 세밀하게 다듬어내는 연삭 작업은 제조업 기술의 근간이나 다름없다. 육중한 쇳덩이가 매끄러운 물체로 거듭나는 것은 고도의 정밀성과 내구성을 갖춘 연삭기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연삭기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 해서 마더머신이라 부르는 데, 우리가 제조업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것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는 ㈜우진GMC(www.우진지엠씨.kr)의 황용구 대표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1978년 설립 이래 남다른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원통 및 평면 연삭기를 생산하는 등 연삭기 업계를 주도하며 국내 제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진GMC가 생산하는 cnc롤 연삭기.
㈜우진GMC가 생산하는 cnc롤 연삭기.
 인천 서구에 위치한 우진GMC는 Ø(지름) 250×500mm 소형 연삭기부터 Ø750×4500mm에 이르는 국내 유일의 대형 원통연삭기, 특수 목적의 주삿 바늘 전용 연삭기 등을 두루 제작하고 있다. 특히 우진GMC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Ø1500×6000의 ‘CNC 롤러 그라인더’의 경우 대형 롤의 제조-연삭에 요구되는 우수한 표면 조도와 크라운 가공이 정밀성을 확보한 기계로 철강과 제강, 제지 산업체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형 롤의 경우 지석의 정밀 회전도가 중요한데, 우리는 이를 위해 ‘하이드로스태틱(hydro static)’ 방식의 스핀들을 채택했으며, 저진동 모터를 사용해 최소한의 흔들림을 구현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롤 연삭의 생산성을 높이고 유지 보수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다.” 황 대표의 기술적 자부심처럼 현재 우진GMC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효성중공업, 한국전력 등 국내 100여 개 기업과 해외 16개국에 해당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가장 난해한 작업으로 평가받는 자동차 강판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우진GMC의 CNC 롤연삭기는 2010년 포스코 멕시코 법인 납품에 이어, 2012년 인도 법인에도 납품되었다.

 우진GMC의 연마기는 진원도와 원통도가 머리카락 굵기의 40분의 1 수준의 정밀도를 갖췄다. 소비자 만족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황 대표는 남다른 연마기 기술뿐만 아니라 ‘AS 제로’에 도전한다. 이는 기계 불량이 거의 없으며 문제의 원인을 찾아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특화된 노하우를 가진 덕에 가능했다. 

 이 같은 시장 흐름을 계속 선도해나가기 위해 우진GMC는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우진GMC는 클린사업장 인증, 안전인증제도를 비롯해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과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받은 것은 물론, 현재 연마기 관련 특허를 5건 보유 중이다. 또한 2013년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구개발 전담부서와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Ø1800×8000 CNC 롤 원통 연삭기 등의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황 대표는 “수주와 출시가 곧 이뤄질 예정”이라며 “향후 해외 시장 개척과 확대에 더욱 진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우진gmc#연삭기#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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