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연결+미래〓커넥쳐’ 초연결시대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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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그룹의 올해 경영지침은 ‘커넥쳐(Connecture) 2016’이다. ‘연결(Connect)’과 ‘미래(future)’의 조어로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경계 없는 협업을 통해 초연결시대 혁신기술을 확보하자는 의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달 미국 조지아공대와 손잡고 연구개발(R&D) 기지인 ‘코오롱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KCLI)’를 열었다. KCLI는 코오롱이 외국 대학과 추진하는 첫 R&D 협력으로 산학 간 기술교류의 차원을 뛰어넘어 기업 혁신으로 이어지는 성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CLI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현 비즈니스인 자동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화학 소재 분야에서 품질과 기술 향상을 위한 과제 수행을 시작한다.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융합소재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개발하고 900여억 원의 생산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상표 등록한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CPI(Colorless Polyimide)는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둘둘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가볍고 얇아 벽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월(Wall)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

 최근 경북 구미에 4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한 스펀본드 사업도 섬유, 소재 분야의 R&D가 일군 성과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7년부터 이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왔다. 2016년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17년간 신약개발을 위해 투자해온 바이오 사업의 결실인 셈. 인보사는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한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수술 없이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약물을 투여해 치료하는 방식이어서 간편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승인이 나면 내년쯤 국내 최초로 유전자 치료제의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오롱은 그룹의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약 2500억 원을 투자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미래기술원’을 건립하고 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코오롱#코오롱그룹#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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