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 포함 1000억 한진해운에 지원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6일 13시 14분


한진그룹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재 400억 원을 포함해 총 1000억 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 해소를 위한 조치다.

한진그룹은 6일 그룹 대책회의를 열고 해외터미널(롱비치 터미널 등) 지분 및 대여금 채권 등을 담보로 600억 원을 지원하고 조 회장이 사재 400억 원을 출연해 총 1000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자금을 통해 우선적으로 한진해운 컨테이너 하역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진해운 선박 중 가압류가 됐거나 항만 하역 작업을 하지 못한 채 공해 상에서 대기 중인 비정상운항 선박은 84척에 이른다.

앞서 당정은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시할 경우 1000억 원 안팎을 저리로 빌려주는 안을 밝혔지만 한진그룹은 자체 조달을 결정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으로 국내 수출입업계 피해가 급격이 커지고 있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또 물류대란의 해결을 위해 그룹 계열사를 통한 물류 처리 및 수송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진은 비상 태스크팀을 구성해 해상화물 하역처리 및 긴급화물 항공편 대체 수송 등의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역시 긴급 화물 수송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가용할 수 있는 화물기를 최대한 동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물류대란 해결에 동참할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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