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가입자 유치 경쟁 벗어나 ‘혁신’ 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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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해가 국내 통신 산업이 정체하느냐 혹은 도약하느냐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여 년간 지속된 이동통신사 간의 소모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탈피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 구체적인 해법이 플랫폼 사업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생활가치 △미디어 △사물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3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내세웠다. 올해는 3대 차세대 플랫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및 벤처 등 산업별 전문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도 주요한 목표다.

우선 생활가치 측면에서 기존의 요금과 단말기, 보조금으로 대표되는 시장 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해 고객 입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SK플래닛의 위치기반서비스 사업의 분할합병 결정을 계기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및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추진해 통합 미디어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통신과 미디어의 융합을 선도하고, 문화 및 콘텐츠 산업을 진흥해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자사 상품뿐 아니라 외부와의 활발한 제휴 및 협력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하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도 진입한다. 이미 출시한 IoT 플랫폼의 대표적인 상품인 스마트홈은 이미 삼성전자 등 33개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20여 종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가정의 IoT 영역에서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이러한 플랫폼 전략의 근본적인 목적은 단순히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넘어 고객이 이용하는 수많은 생활 및 산업 영역에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고객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비용을 절감하게 하는 ‘혁신적 가치’의 창출이 곧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3대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입자를 확산하고 각 플랫폼별로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정체성도 구축해 나아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 주주와 고객, 사회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장동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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