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조 예상 호텔롯데 21일 상장 예비심사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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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이르면 2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호텔롯데는 예상 시가총액이 최소 10조 원 이상으로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21일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낼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대형 우량기업에 대해 상장 심사기간을 20영업일 이내로 줄여주는 ‘신속 상장제도(패스트 트랙)’를 적용받아 내년 1월 하순에 상장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수요 예측, 공모주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에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그동안 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월드타워 면세점의 사업권 상실 등으로 상장 준비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호텔롯데 상장,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공개 약속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해 계획대로 IPO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호텔롯데의 지분 5.45%를 보유한 광윤사의 주요 주주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의하지 않아도 호텔롯데 상장이 가능하도록 최근 거래소의 관련 규정이 완화돼 상장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도 상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호텔롯데의 예상 시가총액을 12조∼20조 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면세점 사업이 축소되면서 호텔롯데의 기업 가치가 1조∼2조 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호텔롯데#상장#기업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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