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글로벌 자동차 그룹에 자동차 강판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포스코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강으로 꼽히는 자동차용 강판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파이넥스 공법 등 고유 기술을 개발해 한국 철강기술을 끌어올렸다.

자동차 강판은 2001년 판매량이 100만 t 이하로 포스코 전체 생산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생산 규모는 830만 t으로 증가했다.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2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알짜 사업이다.

포스코는 현재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포드, 혼다, 닛산,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한다. 이는 세계 자동차강판 물량의 10%에 해당한다. 포스코는 경량화, 안전성 강화라는 자동차업계 트렌드에 맞춰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강한 고장력강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공법인 ‘파이넥스’를 개발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용광로에 철광석과 유연탄을 넣기 전에 가루 형태에서 덩어리 형태로 만든 뒤 구워내는 소결 및 코크스 공정을 생략하고, 가루 형태의 원료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으며, 기존 기술 대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각각 40%와 15%, 비산먼지는 7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한 이래 5541억 원을 투자해 1999년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했다. 2007년엔 세계 최초로 연간 150만 t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가동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013년 중국 중경강철과 연산 300만 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장을 짓기로 합작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인도의 철강업체 우탐갈바스틸과 제휴해 합작사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국내 파이넥스 3공장 가동으로 유휴설비가 된 파이넥스 1공장 설비는 인도의 메스코스틸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전체 판매량 중 고부가가치강인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비율을 지난해 33.3%에서 올해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강의 판매를 늘리고 고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포스코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율을 2%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3000억 원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활발한 연구 활동 결과 포스코는 현재 국내외 특허권 6000여 건 등 총 8000여 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