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바이오·車전지·IoT 등 미래 경쟁력 찾기에 온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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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기존 사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를 찾아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가 차세대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와 자동차용 2차전지,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등의 분야다. 아직까지 다른 시장에 비해 경쟁이 덜 치열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기술력만 확보한다면 글로벌시장을 석권할 수 있기 때문에 R&D 투자만 지속된다면 충분한 매력을 가진 것으로 꼽히는 분야다.

옥상옥(屋上屋) 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통합 지주회사로 태어난 SK㈜의 C&C부문은 IT서비스 사업 경쟁력의 획기적 향상과 글로벌 ICT 및 시장트렌드에 맞춘 신성장 기회 발굴을 위해 R&D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ICT에 기반을 둔 융합보안 및 물류 시장 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5월에는 훙하이 그룹과의 합작벤처법인 ‘FSK홀딩스’ 설립을 계기로 스마트 팩토리 및 ICT 융·복합 보안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부문은 그동안 꾸준히 R&D를 강화하며 지속적으로 공을 들인 분야다. 바이오 분야를 이끌고 있는 SK그룹의 대표 회사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팜. SK케미칼은 SK가 백신 등 제약 바이오 분야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을 맡고 있다.

SK케미칼은 그동안 꾸준한 R&D 성과를 바탕으로 국산 신약 1호 ‘선플라’와 천연물 신약 1호 ‘조인스’, 세계 최초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S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제품 시판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하며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2008년부터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 원의 비용을 투자해왔다.

SK바이오팜은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신약개발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수면 장애 치료 신약(SKL-N05)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2018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뇌전증 시장 1위 제품인 ‘빔팻’의 매출 규모를 고려할 경우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ICT와 바이오 산업의 성과는 그동안 꾸준히 R&D에 투자해 온 결과로 얻어진 과실”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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