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07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신인도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15일 현재 0.46%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2월31일(0.4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투자자가 입는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시장에서 보는 채권 발행국(기업)의 부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 외평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올 1월만 해도 러시아발 금융위기 및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0.68%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급락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안정세를 보인 데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외채구조가 개선되면서 한국 정부의 부도 확률은 이후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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