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방어陣地 키우는 가구업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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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용산에 초대형 매장
아이파크몰 한층 전체 ‘스타일숍’… 한샘도 목동에 ‘원스톱 쇼핑관’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11월로 예정된 이케아의 한국 상륙에 대비해 예전에는 보기 힘들던 대규모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17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현대아이파크몰 7층에 자사 매장 중 가장 큰 ‘리바트 스타일숍’을 열었다. 1개 층 모두를 사용하는 이 매장은 무려 5100m²(약 1550평) 규모로 현대리바트가 운영 중인 점포 중 가장 크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구는 물론이고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제품을 배치한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종합 인테리어 매장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샘은 올 3월 서울 강서구 등촌로에 ‘한샘플래그숍 목동전시장’을 열었다. 지하 2층∼지상 6층에 이르는 4210m²(약 1280평)의 공간에는 가구 전시관을 비롯해 생활용품점 판매점과 카페도 함께 입주해 있다. 한샘은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도 마련해 주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가구업계는 국내 대표 업체들의 대규모 매장 개설 움직임이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생활용품, 인테리어 제품을 가구와 함께 파는 것은 이케아의 대표적 특징이다. 스웨덴 국적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는 현재 전 세계 26개 국가에서 303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40조 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케아의 매장 형태를 모방하면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시장점유율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이케아와 달리 우리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점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층이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현대리바트#이케아#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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