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저가이통서비스 ‘tplus’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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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사업자와 제휴
1년 기본료 반값 이벤트도

오픈마켓 옥션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제휴해 저가 이동통신 서비스 ‘tplus’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네트워크 투자 등에 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기본료가 평균 50%가량 저렴하다. 옥션 측은 오픈마켓과 MVNO 사업자가 직접 제휴해 관련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옥션은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다음 달 13일까지 선착순 1000명에게 기본료를 1년간 절반으로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tplus 서비스의 기본요금제는 5500원과 1만1000원 두 종류다. 통화요금은 요금제별로 초당 1.8원과 1.3원이며 문자요금은 건당 15원. 스마트폰 이용자는 추가로 100MB(메가바이트)당 3000원의 데이터 사용을 신청할 수 있다. 월 100분 통화에 100건의 문자, 100MB가량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월 1만7800원만 내면 되는 셈이다.

김인치 옥션 휴대폰팀장은 “통화량이 적은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 등에게 유용한 서비스”라며 “KCT와 함께 평생 할인요금제 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 중 하나인 옥션이 MVNO 사업자와 직접 손잡고 가입자 유치에 나서면서 MVNO 시장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한 사업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들과 같은 대리점 유통망이 없어 가입자 유치를 위한 판매 통로 다변화가 가장 큰 숙제로 꼽혀왔다. MVNO 사업자들은 대부분 각 회사 홈페이지나 전화 상담으로 가입자를 모아왔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유통 채널과 손잡는 업체가 늘고 있다. 프리텔레콤은 지난해 이마트와 손잡고 마트에서 가입자를 유치했고 CJ헬로비전은 CJ홈쇼핑을 통해 저렴한 한정판 요금제를 선보였다. CJ헬로비전은 올해 하반기에는 대리점과 고객 안내데스크를 열어 직접 판매에 나서는 한편 오픈마켓들과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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