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으로 삼성전자가 일본에 전량 의존하던 노트북PC용 특수소재인 두랄루민의 수입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에 삼성은 스위스에 있는 두랄루민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추진하는 등 거래처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진으로 일본 내 항만 물류에 이상이 생겨 노트북에 들어가는 두랄루민 수입이 현재 중단됐다”며 “다음 달 중순까지 재고는 남아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스위스 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두랄루민을 일본의 고베철강에서 100% 수입했다. 삼성은 현재 스위스 생산업체에서 두랄루민을 넘겨받아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두랄루민은 알루미늄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두 배나 높아 주로 항공기 소재로 쓰인다. 삼성은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지난달 내놓은 최고급 노트북 ‘센스 시리즈9’(사진)의 몸체를 두랄루민으로 둘러쌌다. 이 덕분에 13인치 크기인데도 무게 1.31kg, 최대 두께 16.3mm로 가볍고 날씬하게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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