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노트북 ‘東일본 여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초경량 두랄루민 수입 차질… 스위스로 거래처 확대 추진

동일본 대지진으로 삼성전자가 일본에 전량 의존하던 노트북PC용 특수소재인 두랄루민의 수입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에 삼성은 스위스에 있는 두랄루민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추진하는 등 거래처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진으로 일본 내 항만 물류에 이상이 생겨 노트북에 들어가는 두랄루민 수입이 현재 중단됐다”며 “다음 달 중순까지 재고는 남아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스위스 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두랄루민을 일본의 고베철강에서 100% 수입했다. 삼성은 현재 스위스 생산업체에서 두랄루민을 넘겨받아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두랄루민은 알루미늄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두 배나 높아 주로 항공기 소재로 쓰인다. 삼성은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지난달 내놓은 최고급 노트북 ‘센스 시리즈9’(사진)의 몸체를 두랄루민으로 둘러쌌다. 이 덕분에 13인치 크기인데도 무게 1.31kg, 최대 두께 16.3mm로 가볍고 날씬하게 만들 수 있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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