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이제 수산물도 체질에 따라 고르자 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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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6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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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우유’, ‘바다의 보약’, ‘바다의 쇠고기’ 등등. 수많은 별명이 붙는 최고 등급의 수산물일지라도 내 몸에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독’이 될 것이다. ‘미국인들이 잘 걸리는 암’ 혹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걸리는 질병’이라는 표현 또한 각 나라별 지형, 날씨 등 환경이 사람의 체질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제 아무리 1등급 재료라도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늬만 ‘황제의 식사’가 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나라의 지형 특성 상 수산물 소비 또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부터 살펴 볼 수산물과 체질의 상관 관계는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주부에서부터 음식과 체질을 공부하는 학생, 환자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먼저, 사상의학은 크게 사람의 체질을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 가슴 윗부분이 발달된 태양인, 가슴 부위가 성장했고 충실한 반면 엉덩이 아래로는 약한 소양인, 대개는 살이 쪘고 체격이 건실한 태음인, 마지막으로 상체에 비해 하체가 견실한 편이나 전체적으로는 체격이 작고 마르고 약한 소음인. 이러한 외모 구별법과 함께 심성, 병증까지 종합해 네 가지로 구분한다. 더 나아가 양성태양인부터 음성소음인까지 체질을 8가지로 구분한 팔상체질의학도 있으며 8괘에서 64괘까지로 세분화하기도 한다.

수산물은 크게 생선류, 연체어류, 조개류, 갑각류, 해조류, 이렇게 5가지로 구분한다. 생선류는 명태, 대구, 광어, 조기, 복어, 농어, 갈치와 같은 흰 살 생선과 고등어, 꽁치, 참치, 이면수, 연어, 정어리, 멸치 등과 같은 붉은살 생선(등푸른 생선)으로 구분한다. 생선류는 양체질과 음체질 모두에게 적합하며 단지 참치는 양체질에만, 복어는 음체질에만 적합한 생선이다. 팔상체질의학으로 보면 참치는 음성태양인에 경우 조금은 해로운 수산물이 된다.

등푸른 생선 중 하나로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칼슘이 풍부한 멸치는 수협중앙회(이하, ‘수협’)가 작년에 진행한 추석 선물 품평회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수산물이다. 현재 수협은 국산 수산물 브랜드인 ‘바다애찬(바다愛찬)’ 특선을 내 놓고 국물멸치, 조림멸치, 볶음멸치, 볶음조림멸치 등을 다양하게 엮은 ‘바다애찬 특품 은멸치 세트’, ‘바다애찬 멸치세트’, ‘바다애찬 멸치 실속세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멸치는 칼슘이 풍부한 만큼 두뇌발달과 골다공증 예방, 치매 예방과 활발한 신진대사를 위한 최상의 수산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흰 살 생선 중 대표적인 고등어는 한국인에게 특히 부족한 비타민 B2 섭취에 최적인 수산물로 올 해 품평회에서는 ‘바다애찬 뼈없는 고등어세트’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 ‘뇌졸중’.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망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미리 예방하지 않으면 죽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병 중 하나이다. 뇌졸중의 사전적 의미는 갑자기 뇌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의식이 없어지고 신체가 마비되는 뇌혈관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 예방에 좋은 수산물은 참치, 정어리, 방어, 꽁치, 고등어 등이 있다. 고등어나 꽁치 등에 많은 EPA의 충분한 섭취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해 보자.

두 번째로 연체어류에는 오징어, 문어, 낙지, 쭈꾸미 등이 있으며 양체질에만 적합한 수산물이다. 대표적인 연체어류인 오징어는 양체질에 적합하나 팔상체질의학으로 보면 양성태음인에게는 해로운 수산물이다. 도시락반찬, 술안주 등 연체어류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오징어는 100g당 87kcal의 비교적 저칼로리 수산물로 다이어트네 도움을 준다. 껍질 부문에 콜레스테롤이 있어 껍질을 벗기고 조리하는 것이 적합하다. 또한, 타우린이 풍부하여 고혈압, 심장병, 순환기 질병에 탁월하고 오징어 회, 오징어 전, 오징어볶음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사용된다.

세 번째로 조개류에는 모시조개, 대합, 소라, 전복, 바지락, 굴 등이 있으며 조개류는 음체질에는 부적합한 수산물이다. 하지만, 젓갈로 발효시킨 것은 음체질에만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개류는 간기능 강화 및 순환기 질병을 예방에 특효 수산물이다. 이 외에도 성기능 강화, 빈혈, 현기증, 피부 저항력 강화, 시력 보호, 식욕 증진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이 풍부 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바지락과 다시마가 만난 ‘바지락다시마죽’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영양식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며 조개류 중에서도 비교적 칼로리가 적은 바지락을 넣어 칼로리 또한 낮은 것이 특징이다. 조개류 가운데서도 맛이 좋고 귀한 수산물로 평가 받는 전복은 ‘조개류의 황제’답게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8대 웰빙수산물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다. 전복은 소양인에게 특히 적합하다.

네 번째로 갑각류에는 새우, 게, 가재 등이 있으며 음체질에 부적합하지만 이 중 발효된 새우젓은 음체질에만 적합하다. 팔상체질의학으로 보면 갑각류는 음성태음인, 음성소양인, 음성소음인, 양성태음인, 양성소음인에게 좋은 수산물이다.

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의 음식 ‘새우젓’은 발효하는 동안 새우껍데기의 키틴이 일부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키틴 올리고당으로 면역력 증가와 함께 암의 억제와 전이를 예방할 수 있다. 전이하는 성질이 강한 암세포를 막아주어 억제 내지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조류는 양체질과 음체질 모두에게 적합하여 김, 미역, 다시마, 파래, 톳, 우뭇가사리 등이 속한다. 이전까지는 유전병 또는 4~50대의 고민이라고만 여겼던 탈모가 최근 2~30대 젊은층과 여성, 심지어 청소년층에까지 그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먹거리를 통한 탈모 예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탈모 인구는 약 600만 명. 다시 말해, 10명 당 1~2명이 탈모 치료 중이거나 탈모 가능성 때문에 예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 중 하나인 다시마는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건강한 머리카락 유지를 위한 단백질과 비타민, 성장을 위한 요오드, 아연, 유황, 칼슘, 철분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처럼 다시마는 탈모 예방뿐만 아니라 윤기 나는 머리카락 관리에 최적인 수산물이다.

지금까지 사상의학에 의한 체질 및 한국인 질병 예방을 위한 수산물들을 알아 보았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체형이나 성격이 다 같다고 체질 또한 같은 것이 아니라 확률적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치료 목적으로 수산물을 선택해야 한다면 체형만 보고 스스로 체질을 판단해선 안되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 체질에 따라 내 몸에 좋은 수산물 고르기와 함께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당한 양의 고른 수산물 섭취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해 보자.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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