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가 놓여 있다. 2025.09.10 뉴시스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 한 달여 만에 35건의 부작용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한국에서 출시된 8월부터 9월까지 보고된 이상 사례는 35건이다. 중대 이상 사례로 분류되는 저혈당 쇼크 1건, 설사 4건도 포함됐다. 중대 이상 사례는 의학적으로 중요한 상황이 발생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뜻한다.
이 외에도 근육통 6건, 주사 부위 출혈 4건, 상복부 통증과 소화 불량 각 3건, 두통 2건 등의 이상 사례가 접수됐다. 여성이 15건, 남성이 4건이었고 16건은 성별이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의약품안전관리원은 “보고되는 부작용은 해당 의약품과의 인과관계 여부가 확립되지 않은 경우도 포함돼 있다”며 “모든 이상 사례 신고가 해당 제품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마운자로는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해 당뇨와 비만에 모두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다. 다만 먼저 출시된 위고비와 함께 오남용과 부작용 우려도 끊이지 않았다. 서 의원은 “비만약 수요가 증가하면서 의료진의 부적절한 처방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부당 광고 단속을 강화하고, 부작용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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