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커피-얼음에 식중독균… 유명 체인점도 안심 못한다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11개 업체 18개 매장 적발

유명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판매점의 아이스커피와 얼음에서 식중독균과 세균이 다량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스타벅스, 탐앤탐스 등의 전국 153개 지점에서 300개 제품을 걷어 조사한 결과 11개 업체 18개 매장(11.7%)에서 식중독균이나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리아 주안점(인천 남구)의 아이스커피는 세균 수가 mL당 3400마리로 기준치(100/mL)를 크게 넘었고 스타벅스 하이페리온점(서울 양천구)의 제빙기 얼음(1200/mL), 할리스 광복동지점(부산 중구)의 제빙기 얼음(1500/mL)도 기준치를 넘었다.

스타벅스 하이페리온점의 제빙기 얼음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도 발견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식품 안에 10만 마리 이상 존재할 경우 구토, 메스꺼움, 복부경련,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엔제리너스 인하점(인천 남구), 커피빈 로담코프라자점(경기 부천시) 맥도날드 우동점(부산 해운대구), 던킨도너츠 부산역점(부산 동구) 아이스커피에서는 대장균군이 나왔다. 대장균군은 병을 직접 일으키지는 않지만 대장균군에 속하는 일부 병원성균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청은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위반업소는 영업정지 한 달과 당해 음식물 폐기, 대장균군·세균 기준치 위반업소는 영업정지 15일과 당해 음식물 폐기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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