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하루 1200만 번 긁는다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하루 평균 신용카드 이용 건수가 1200만 건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1분기(1∼3월) 신용카드 이용 건수가 하루 평균 1202만7000건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2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것이며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1.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총 1조2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1조2710억 원)에 비하면 오히려 2.5% 줄어들었다. 신용카드 이용 건수는 늘었지만 건당 결제금액이 줄어 전체 사용금액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업용을 제외한 개인의 건당 신용카드 평균 구매금액은 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건당 구매금액은 지난해 1분기 6만5000원에서 2분기 6만2000원, 3, 4분기 6만1000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유리 한국은행 결제안정팀 조사역은 “소비자들이 소액 결제에도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쓰는 사례가 늘면서 건당 구매금액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직불카드를 합한 카드 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1453만3000건, 1조3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건수는 20.5%, 금액은 3.4% 늘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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