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vs 사모펀드 첫 표대결

  • 입력 2007년 3월 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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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이 주주총회에서 증권사의 사모펀드(PEF)와 표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샘표식품의 2대 주주인 우리투자증권 사모펀드인 ‘마르스제1호’와 이사 선임을 놓고 맞서게 된 것으로, 기업과 사모펀드의 표 대결은 매우 이례적이다.

샘표식품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3월 21일 열리는 주총의 이사 후보로 우리증권 측이 추천한 2명의 이사 후보와 회사 측의 후보 3명 등 총 5명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증권 측은 “샘표식품이 정원 3명인 이사직 후보자로 5명을 추천한 것은 사실상 마르스제1호의 이사선임 제안을 거부하고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마르스제1호는 우리증권이 자기자본과 외부자금으로 세운 사모펀드로, 지난해 9월 경영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샘표식품의 2대 주주(지분 24.12%)로 올라섰다.

회사 최대주주인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사장 등 특수 관계인 24인의 지분은 29.04%이다.

한편 우리증권이 추천한 이사 후보는 정헌채 전 코오롱패션 상무와 서정원 이화여대 경영학과 조교수이다. 또 샘표식품은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강석진 전 한국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오해진 전 LG CNS 사장을 이사후보로 추천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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