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代 여성외교관 대기업간부 스카우트… 이은경씨 SK 특채

  • 입력 2006년 9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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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이은경(38·여) 서기관이 대기업 부장으로 변신했다.

22일 외교부를 떠난 이 씨는 조만간 SK그룹 해외투자협력단 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SK의 해외 진출 업무를 맡게 된다.

외교관이 기업에 특채되는 일이 이례적인 데다 ‘30대 여성 부장’이라는 점 때문에 이 씨는 외교부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특채는 SK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됐다. 기업의 효과적인 해외 진출 및 영업을 위해서는 외교관의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SK는 4월부터 이 씨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이 씨는 “그동안 외교부에서 일한 경험을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SK의) 아이디어가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기업 관련 업무를 해 보고 싶다는 개인적 욕심도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큰 모험이기도 하지만 선후배 외교관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지대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외교부에 특채된 이 씨는 아·중동국과 의전실 등에서 근무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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