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기술인되지 않을 것" 기술인력 경시풍조 여전

  • 입력 2006년 8월 10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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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력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기술인력 경시풍조는 여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계, 화학, 전기 등 12개 분야 전문 기술인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2%가 "기술경시풍조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용 형태별로는 교육·연구기관(70.6%)보다 일반 기업체(78.2%)에 고용돼 있는 기술인이 경시풍조를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분야별 체감 정도는 산업디자인(88.9%), 통신(87.6%), 기계(79.3%)분야가 높은 반면, 금속(41.6%), 정보처리(66.6%), 전자(69.2%)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기술인(83.9%)이 경시 풍조를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기술인이 기업내에서 느끼는 고용불안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기업에 근무하는 기술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0.9%가 "고용불안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21%는 "항상 고용불안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또 전체 조사대상의 42.8%는 "다시 태어나도 기술인이 되지 않겠다"고 했으며, 44.4%는 "자녀에게 자신의 기술을 가르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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